[차한잔] (책추천) "슬픈 조선" - 일본인이 쓴 역사책
명절기간동안 시책에 맞추어 집콕할 계획에 TV보기도 지겨워 명절전에 책을 준비하여 연휴기간
동안 읽기로 하였습니다. 연휴기간에 다 읽을 줄 몰랐는데 빨리 끝맺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다기 보다 아는 사실 확인, 모르는 내용을 알게되어서 계속 읽게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의 제목은 "슬픈 조선"으로 2권이며, 최근 발행된 책입니다.
1875년 운요호 사건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조선, 대한제국의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소설처럼 재미있게 이 당시 역사를 이야기하여 술술 읽힙니다. 그렇다고 하여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놀라운 것은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측 기록, 제3자인 서양 기자들의 기사 등을 넣어서 실감나게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마 일본 독자를 위하여 쓴 것 같은 데 우리나라 사람이 읽으면 더 생생하게
와 닿을 것 같기도 합니디. 알아보니 저자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책을 많이 쓴 것을
알고 놀랐고 우리나라 사람보다 우리나라 역사를 더 잘 알고 이해하는 느낌입니다.
임오군란 당시 조선군인들의 항의, 동학농민혁명, 을사조약 체결 전의 긴박함. 안중근 의사의 암살과정,
미국에서 외교고문 스티븐스 암살, 조선군 해산 과정, 최익현의 의병 활동과 마지막 순간,
유관순, 광주학생운동, 나석주, 윤봉길, 이봉창 열사의 암살계획, 과정과 의열단, 임시정부의 상황, 일본의 조선인 창씨개명, 징병, 위안부 등의 내용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알고있던 이 당시 사건을 확인하거나 몰랐던 내용을 알게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역사를 배웠지만 사실 이 기간동안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갑신정변, 임오군란, 아관파천 등의 용어는 열심히 암기하여 잘 알지만
이런 사건의 배경, 과정, 결과 등은 모르는 데 이 책에는 비교적 알기쉽게
잘 서술하고 있습니다. 아마 일본측의 음모나 의도를 잘 설명하여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객관적인 서술이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에게 암살당하여 죽기 전에 했다는 잘 알려진 말
“어리석은 조선인”이라는 것도 이토를 미화하고 일본의 우월성을 알리려고 일본측에서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안중근의 암살당위성 등의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암살이후 영향을 받아 매국노 이완용을 암살하려다 중상을 입힌 사건도 상세히 나오는 데 이 열사 이름이 이재명입니다.
이 당시 역사를 이렇게 상세하게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이 있는지 알아보아야겠습니다만,
아마 이 당시는 무력하고 창피스러운 역사가 되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씌여지기가 어려웠고
단편적으로나마 알려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이 당시를 잘 묘사한 책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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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