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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뉴스] 강아지 산책 체험을 활용한 관광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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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13:03:14

* 본문에 첨부된 영상과 사진의 저작권은 모두 채널A에 있습니다.

**기사 원문은 글 맨 아래 링크해 두었습니다.


돈을 내면 강아지와 산책을 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있다고 합니다.

 

풍사니체험이라는 귀여운 입간판이 있네요.


풍산개 새끼가 맞다면 기껏해야 1~2달 정도 된 새끼 강아지로 보입니다.


이렇게 안아서 건네는 건 개를 건네는 방법으로는 최악의 방식이죠. 설마 매번 이렇게 하진 않을 거라 믿습니다.


 

철창 안에 개가 엄청 많습니다.


개를 두 시간 동안 대여해 주는 모양입니다.

사실 두 시간이면 성견도 힘듭니다. 하물며 어린 새끼 강아지들은... 어린 강아지는 다 떠나서 종일 잠을 자야 됩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또 "산책" 체험이니 꼭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개들이 이렇게 고통을 받습니다.


가기 싫어도 줄에 끌려서 걸어야 합니다.

저 강아지는 2시간 대여를 마치면 아마도 또다른 팀에 시간당 만 원에 팔려가겠지요.


아빠, 엄마, 딸... 아마도 딸에게 소중한 경험을 시켜 주고 싶어서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저 딸이 이렇게 개를 질질 끄는 모습을 보며 생명을 존중하고 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지는 의문입니다.

 

이따위 사고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니 개들 관리가 제대로 될 리는 만무하지요.

견사에는 당연히 개똥이 널려 있습니다. 오른쪽 물그릇을 잘 보시면 물도 없습니다.


물이 없습니다...

욕해도 되나요?


사업 수완이 좋습니다.

새끼가 귀엽고 인기 많으니 당연히 새끼만 쓰겠지요.

근데 이 새끼들이 언젠간 다 커서 성견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큰 개들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건물 뒤편의 공간에서 번식용으로 사육됩니다. 정말 사업 수완이 좋습니다.

 

어서와... 이 정도 무개념은 처음이지?

#감옥가자사장

#뺑끼통입덕


그러나 현실은 그냥 아무 일 없이 넘어가죠. 사람 어린이 가지고 이랬으면 바로 구속인데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니까 처벌 받을 일은 없지요.


뭘 체험하나요. 강아지 학대 현장을 체험하나요.


저 개들은 무슨 죄로 이렇게 태어나서 고통받는 걸까요.


아, 그러셨군요. 그니까 발전을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은 필요하다는 것이군요.

어? 근데 이거 어디서 들어 본 논리인데...?? 일...제시대라든가, 새마을... 운동이라든가?


제가 엊그제 만난 강아지는 유기견 출신인데, 송곳니가 다 부러져 있었어요. 강아지 치아 전문 수의사 말로는 쇠창살 같은 걸 지속적으로 물어 뜯다가 부러진 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영상 속 저 친구도 송곳니 상태가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

..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이제 이렇게 동물을 학대해가면서까지 굳이 체험하고, 만지고, 구경하고 그래야 되는 사회는 아니잖아요.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우리가 뭐 볼거리 놀거리가 없어서 동물 갖다 놓고 구경거리 놀잇감으로 삼아야 하나요. 있는 동물원을 없애도 모자랄 판에 이런 한심한 사업 아이템이 있고, 또 신나게 가서 놀고 자랑스럽게 후기까지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점점 더 입이 험해지기만 할 뿐일 듯하므로 이쯤에서 적당히 줄이겠습니다.

 

..

..


개를 놀이의 대상, 구경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강아지 데리고 다니다 보면 자기 아이한테 "강아지다 강아지! 가서 만져봐~"하는 부모님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저희 강아지 엘리는 험악하게 생겨서 그런 일이 별로 없지만,


엘리 친구 귀염둥이 루루는 꽤나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예쁘다고 생각해 주시는 건 좋은데, 우리 강아지가 본인 자식의 장난감이 아닌데 왜 가서 만지라고 하시는지요. 님의 자식도 귀여운데, 제가 좀 만져도 될까요?


 

나도 좀 와서 만져 봐라아아아아옹!!!!!!!!!!!!! 왜 나한테는 아무도 관심 없냐아아아아아아아아옹!!!!!!!!



*기사 원문 링크: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22388

 




21
Comments
2
2020-10-11 13:06:26

화가 나네요

WR
1
2020-10-11 13:15:57

처음 저 소식 보고 정말 부글부글했습니다.

2
2020-10-11 13:06:49

저걸 하는 인간들도 참 문제네요

WR
1
2020-10-11 13:16:35

그러게 말입니다. 강아지가 예뻐서 체험까지 하러 갈 정도라면 강아지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안타까워요.

2020-10-11 15:37:29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니까 아무 생각이 없는거죠

진상이 따로 없네

3
2020-10-11 13:10:27

 애완동물 애완동물 하니까 장난감인줄 아나....

WR
1
2020-10-11 13:17:17

그래서 요즘엔 명칭도 반려동물이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또 그 표현이 싫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각자 주장에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4
2020-10-11 13:11:00

아... 정말...
저 집 사장넘들 물없는 철장에 가뒀다가 목줄 매서 매 시간 돌리고 싶네요

WR
1
2020-10-11 13:17:31

(저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1
2020-10-11 13:15:33

동물학대네요..
쌍욕을 적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WR
1
2020-10-11 13:17:54

저도 속으로 쌍욕 많이 했습니다. 특히 물 없는 부분에서는 육성으로...

1
2020-10-11 13:17:35

'체험'에 목숨건 학부모님들 많아요

WR
1
2020-10-11 13:19:13

그러게요. 그래도 그 대상이 생명일 때는 좀 더 생각해 보고 조심하고 해야 할 텐데...

2
2020-10-11 13:19:47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솟는 내용이네요. 마지막 반려3형제 사진 보고 마음을 풀었습니다.

WR
1
2020-10-11 13:21:23

그래도 디피에는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마음이 놓이네요. 감사합니다.

1
2020-10-11 13:26:36

개와의 친화보단

그냥 장난감처럼 인식하겠는데요 =ㅁ=

상당히 잘못된 방향인데.....

WR
1
2020-10-11 13:28:56

맞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동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서 참 안 좋아요...

3
2020-10-11 13:26:38

너무나 잔인하네요.

진짜 이런 뉴스들만 보면 홧병이 생길 것 같아요.

 

WR
1
2020-10-11 13:29:19

그래도 함께 화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2020-10-11 13:46:46

짜증나다고 룰루 엘리 보고 수그러집니다.

WR
2020-10-11 13:49:44

감사합니다. ^^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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