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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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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춘천집 이사기념 심령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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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18 19:17:16

1. 귀신이야기에 민감하신분들은 안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2.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니 종교와 연관짓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춘천에서의 생활을 접고 새터전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지방의 말도안되는 인건비와 출퇴근의 거리. 기타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원생활을 몹시나 그리워 했기에 사는건 극복하면서 살았습니다.

뭐 극복이라는 말속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기존에 썻던것들에 대한 첨언과

개인적으로 아..이건 쫌....이라는 것들에 대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1.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살던 집은 무속인이 살던 집이었습니다.

이전 세입자가 지딴엔 스님이라고 자칭하면서 오는 손님들 불공도 드리고 

돌아가신분 제사도 지내고 그랬나 봅니다.

 

그양반을 살아있을때 한번 봤는데

각종 공과금을 연체해놓고도 뻔뻔하게 밭에 자기가 심었다고 작물을 수확하러

자칭 딸이라는 여자랑 와서 캐고 있더라고요.

집에는 제가 집기를 들여놓고 있어서 자물쇠로 잠궈서 들어가질 못했으니까요

(그동네 유일하게 담벼락이 있는 집입니다. 나중에는 몇집 더 생겼지만...)

제가 보기엔 그여자 딸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이래저래 인사치래 하고 보내고....

 

이상하게 전세입자 느낌이 영 아니더라고요

제 느낌엔 신빠진 무속인이 나이를 들어서 해먹을게 없으니까

스님행세 하는듯 보였습니다.

제가 신당을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알게된 무속인에게 들은 얘기로는

신당에 함부러 불상을 놓는게 아니라고 들었고

스님이라 자칭하면 불상을 놨을거라는 판단에서 이렇게 글을 쓰는거죠

 

여튼 각설하고...


이집을 이전 여친과 같이 보고 돌아간뒤

여친에게 전화가 옵니다.

"오빠, 꿈에 키가 큰 할아버지가 나와서 "이집에 잘왔다. 그런데 나가지는 마라.."하더랍니다.

제가 그랬죠.

진짜 옛날사람중에 키큰 사람이 얼마나 돼겠냐? 개꿈이다..라고 말이죠

이사를 하고 집주인과의 술자리에서 알게된 얘기

집주인은 키가 170이 안되는 분인데

아버님은 키가 185에 동네 장사로 소문난 분이라고...

그집에서 병환중 별세하셨다고..

 

 

다시 전세입자의 얘기로 돌아와서

저 위의 딸얘기는 나중에 이어지는 얘기가 있으니 거기서 하고

저사람 느낌이 안좋다...로 끝나는 감정이 아니었죠.

저도 이 집에 이사오면서 전 세입자가 무속인? 스님? 이라는 얘기를 들은터라

이상하게 제가 오만종교를 다 싫어하는데 이집 첫짐을 놓는날

제손으로 막걸리와 향, 양초를 사서

안방, 거실, 화장실, 부엌, 사랑방, 창고, 장독대에 놓았습니다.

제가 하고도 이 뭐 병....이라고 했을정도니까요

 

그런데 창고로 쓰는 곳에 들어가면 느낌이 굉장이 소름끼쳤었습니다.

누군가 쳐다보고 마치 칼을 들고 나를 노려보는 느낌처럼...

거기에 공구며 뭐며 다 집어넣어야 하는데 

들어갈때마다 오싹한 무언가를 느끼는 거죠.

저야 피치못해 들어가지만

이전 여친은 아예 근처도 안갔습니다.

(이전 여친에 대해서도 나중에 쓸말이 좀 있습니다.)

 

어느날 집주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어 동생, 거 창고에 중이 놓고간게 있는데..(전세입자를 지칭하는말)

그거 좀 버려주겠어?"

그런데 말끝에..."그게 뭔지 잘 모르겠는...."

그래서 다시 창고로 들어가서 그 더러운 기운을 느끼면서

눈을 감았습니다.

와...이건 뭐 살벌한 느낌이...

그러다가 어느 한점에 느껴지더군요.

눈을 떠보니 바로 앞에 있는 마대자루 위에  엎어져 있는 사각형의 무엇인가 있더라고요

그걸 뒤집어 보려는데 손이 덜덜 떨립니다.

간신히 뒤집어보니 

 

마치 인도의 무속신앙을 방불케하는 팔이 여넛달린 신의 모습과 

기괴하게 칠해져있는 색체, 웃긴건 이딴걸 시계로 쓸라고 했는지 모를 숫자와 가운데 시침용구멍...

하여튼 머리털이 곤두섭니다.

머릿속으로는 이걸 태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손 더럽히지 말자...하고 

집게로 집어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밖에 내놨습니다.

 

이 경험은 집주인하고 술을 마실때마다 나오는 얘기입니다.

집주인도 그런것때문에 그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는게 신기한듯

일년에 서너번 마시는 술자리에서 꺼내는 얘기입니다.

 

 

이건 이제와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전세입자가 강제로 내보내려고 하자 뿌린 똥덩어리 일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제 특성상 요점정리를 못하는 관계로 글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쓸까 말까 하다가 술한잔 한 기운에 대화 나눈다는 생각으로 썻습니다.

다음글은 기약없습니다.

조만간 올릴께요

님의 서명
내가 돈이 없지! 가오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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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0-18 19:50:20

전 여친도 무슨 일이 있었나보네요

WR
1
2020-10-18 19:53:52

나중에 쓰겠지만 소위 말하는 신기가 있는 사람이었죠

1
2020-10-18 20:38:12

저도 무당집기를 보면 머리가 아파요
찌이잉~ 하는것처럼 이마부분부터 아파요

WR
1
2020-10-18 20:39:52

저는 뭐 아예 살아서...ㅎㅎ

2020-10-18 20:47:57

 소금을 팍팍 뿌려야죠. 간이 되도록요.

소위 저주라 불리는 양밥 했나봅니다. 전 친척이란 작자한테서 양밥을 당해봣네요.

분명히 어딘가에 둿을텐데 왔다간후 느낌이 이상해서 아무리 찾아도 못찾겟더라고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후 큰일났다 싶어서 또 찾아봣는데 못찾았어요. 

 

WR
1
Updated at 2020-10-19 08:03:35

아..그런걸 양밥이라 하나보는군요
저는 예전에 아는여자 집에 컴터 수리하러 갈일이
있었는데 자꾸 베란다쪽이 거슬리더라고요
두번째 간날 베란다쪽으로 스윽 갔는데
옷장같은게 있고 밑에 서랍이 두개 있는데
왼편 서랍이 계속 거슬려서 쳐다보고있는데
왜그러냐 물어보더라고요
여차저차 나중에 술마시면서 저한테 털어놓길
자기 예전에 신내림 받았는데
무속인 할 팔자는 아니라 다 접었지만
그때 첨 받은 방울과 부채는 못버리고
가지고있는데 거기 넣어뒀다고...

그런 느낌을 잘느끼지만
그게 뭔지 구분은 못해요

2020-10-19 10:19:47

 어우 미신 잘 안믿는데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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