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만성두드러기 완치후기
밑에 김성구님이 질문글 올려서 완치기 올려봅니다
저는 2005년쯤 신입으로 입사후 갑자기 바뀐 환경과 스트레스로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습니다
별일 아니겠지 하고 약국가서 약먹고 바로 증상이 없어져서 신경 안썼는데
며칠뒤 다시 올라오더군요. 남은약 다시 먹으니 증상은 사라지고....
이제부터 지옥이 시작됩니다. 위와같은 일이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이 되고
간지러움의 강도는 강해지고 약안먹고 버티는 날이 점점 짧아집니다
그렇게 8년을 보냈습니다. 제 지갑안에는 항상 쪼개져 있는 지르텍이 있습니다
지르텍은 4분의 1정도만 먹어도 바로 효과를 발휘합니다(몸에 생긴 히스타민만 제거하면 되니까
그러더군요. 항히스타민의 효과는 빠르고 적은 양에도 발휘하더라구요)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약없이는 사람도 못만나고 여행도 못갑니다.
간지러움이 올라오면 기운도 떨어지고 신경도 예민해집니다.
간지러움이 발전하여 고통에 가까워집니다
피부과는 수십군데 다녀봤는데 대한민국 피부과는 레이저치료 이외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저랑 같은 증상을 겪는 피부과 의사도 진료중 만나서 30분정도 토론한적도 있습니다
그 의사도 별다른 대책없이 저처럼 살더군요 ㅜㅜ
알레르기과에가서 피검사를 해보니 진드기 알레르기라고 합니다
혀 밑에 증상을 계속해서 투입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스타로랄? 이런 요법도 있으나
성공률은 30%라고 합니다 그냥 안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손목이 아파서 한의원에 갔습니다
제 손목을 바라보는 40중반으로 보이는 의사의 인상이 너무 날카롭고 차갑습니다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습관성 콜린성두드러기 치료 가능해요?
물어보니 너무나 쉽게 당연하죠...많이 고쳐봤어요....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습관성 두드러기는 면역력이 떨어졌을때 외부자극 떄문에
히스타민이 나오는 증상이고 당신처럼 8년을 지내온 경우 몸이 자극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증상이 나오고 한약으로 그 기억을 끊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속으로 한약팔아먹는 새끼구나 비아냥 댔지만 까짓거 한번 먹어봅시다 했습니다
2주치 한약이 나오고 증상개선이 있으면 다시와서 한약처방을 받으라고 하더군요
10일 까이 증상 개선이 없다가 10일이 지나고 간지러움이 다가오는 날짜가 늘어났습니다
프라시보인가? 하고 기다렸는데 분명히 개선이 되었습니다
2주후 한의원을 다시갔습니다. 4주만 더 먹으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의사를 믿고 한달동안 장복합니다. 점점 간지러움이 다가오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한달뒤 약간은 간지럽지만 거의 없어졌습니다.
병원을 다시 찾아가니 간지러움의 기억, 습관적인 반응이 거의 끊어졌고
가끔씩 간지러움이 찾아오면 주저하지말고 지르텍을 먹고 평소 몸에 많은 열을 뺄수있도록
운동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완치가 된후 7년이 지났습니다. 요즘도 아주 가끔 경미한 간지러움이 있는데
지르텍은 안먹은지 7년정도 지났네요....
혹시나 저처럼 오랜기간 고생하신분들 있으면 한의학 너무 불신하지 마시고
한번 찾아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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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드러기가 피부묘기증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