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금태섭 탈당 단상
200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금태섭의 사정과 겹쳐 아리송한 생각이 듭니다. 한번 계산을 해봅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으려면, 지금껏 벌어온 표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 생각을 바꾸어 교차 투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교차로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제까지 토착왜구의 삶을 살았구나. 수 많은 사람들의 지탄에 내 마음이 바뀌는구나. 개심하고 내일은 밝은 길로 나아가리라. 원 데이 모어.
이런 사람이 더 많을까요.
민주당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많지만, 어떤 부분은 나에게도 도움 되고, 잘하든 못하든 일은 투명하게 하는 것 같아. 이번에는 여기 줘야겠다.
이런 사람이 더 많을까요.
지금의 의석은 슈퍼스타 대통령이 혼자 견인해서 문재인의 시대를 만들어 버린 것이니 앞으로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더해 지금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는다… 그럼 당연히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경계선에 있는 사람을 매일 만날 겁니다. 그 사람들이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리에, 회사에, 또 집에, 혹은 고향집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민주당을 찍을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의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에서 가장 우측에 있는 인사들이 그런 이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떠오릅니까. 이름 석자 꺼내기만 하면 지탄받는 사람들 몇 명 있죠. 김진표가 그렇고, 금태섭도 그렇습니다. 조응천도 그럴테고, 부산에 있는 몇몇 의원들도 그럴 겁니다. 또 가장 좌측에 있는 인사들도 마찬가지겠죠. 박용진이 딱 떠오릅니다.
의원 200명이 모이려면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금태섭의 민주당 탈당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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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민주당 내부에 있을 때와 외부에 있는 지금을 비교해보니 지금이 낫네요.
물론 안철수가 내부에 있다면 나름 장점이 있겠지만 단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금태섭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