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지금 이시간 저녁 바람과 차가움이 겨울 느낌이네요.(Feat.고양이)

 
4
  861
Updated at 2020-10-23 03:38:19

오늘 도착한 냉동 바지락 스티로폼 포장 박스로 고양이들 집 새로 하나 더 만들어 주고왔는데

어제까지의 바람과 오늘의 바람 찬기와 속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눈꼽좀 떼자 이 어린놈의 새퀴야..

너도 니들 할머니는 아니고 고모들도 아니고 엄마뻘 처럼 죽고서야 내 손에 잡힐꺼냐.

 

고모,죽은 엄마등급의 개체는 그나마 내 손을 탓는데 니들은 왜 그모냥이냐.

 

이젠 옛글 다시 보지않으면 족보도 확실히 기억 안나네요.

아 기억 났어요.1대, 2대 ,3대 , 4대.(2~3대에서 엄청 죽어나갔군요)

결국 마지막 3대 한마리가 남아서 3번정도 새끼 낳고 2마리남 남았습니다.

2대 어미는 임신 막바지에 뭘 했는지 모르지만 급작스레 상태가 안좋아지더니 다음날 바로 사망.

 

니들 증조할머니,할머니,엄마 까지가 내가 본 너 이새끼 족보다.

그게 다다.

유주얼 서스팬스 하던 니들 증조할머니.. 

오와...정말 첨엔 뒷발하나 쩔뚝 거리며 와서 고기먹고 살림 차려줬는데

급하게 도망갈땐 하나도 안아프고 멍쩡하게 네발로 도망가더라.

지금은 뭐 오래전에 죽었겠지만 너가 짱먹어라

태어나서 그런 동물은 첨 봤다.

 

좀 내손에 잡혀서 매일 눈꼽이라도 딱으면 안돼겠냐.

이 망할 검정흰색 썩인 새끼 고양이야..

니 누런 동생 시체는 어디에 있는거냐.

우연히 가게 마당에 있는 너와 동생을 잡아서 감기 걸린 눈과코를 다 딱아줬고 놓아줬지.

 

뭐 그냥 봐도 니가 살찌고 살아날 확률있었지만 이틀뒤 편하게 잠자는 

살찌지 않은 동생 모습을 봤는데 그날 이후 본적이 없으니 뭐...

 

이놈의 고양이들은 관심있게 보면 뭐가 뭔지 대충 보이는데 이렇게 가끔 

이게 뭐지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제가 적고도 이넘의 족보는 어느순간 흐트러지니 에이...씨

주는 밥이나 잘먹고 오래 버텨봐라.

 

마지막으로본 미칠 정도로 사람과 친하던 개냥이 이후 다시 개냥이 보고싶습니다.

(몇일 안보이던 이 녀석은 운전하고 가다가 길가에 죽은 고양이를 봤는데 위치와 모양봤을때 

운전 중이라 스쳐보고 지났지만 그냥 느낌이 오더군요.

그녀석이구나,얼마후 형제였던놈도 가계 앞에서 치여 죽었고 제가 시체도 버렸어요.

그놈은 사람손길 더럽게 피하드만 죽어서야 내손에 만져진...으이그...)

 

이젠 그냥 내가 안보는데서 죽어라 이 생각만 합니다.

2
Comments
2
2020-10-23 04:25:28

예전 집에서 누수 확인차
테라스 아래로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지하의 땅 한 구석에서
고양이 한 마리의 온전한 백골이
옆으로 누워있는 모양으로 놓여 있었습니다.
순간 얼마나 아팠을까
그리고 얼마나 외로운 죽음이었을까
그런 생각에 한동안 계속 마음이 무거웠었어요.
길냥이들에게 잔인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네요.
다들 혹독한 추위 이겨내고 잘 살기를...

2020-10-23 11:47:37

죽어서야 내 손에 만져진.. 일 년 전 또 한 달 후면 일 년인 뽀양뽀니 모자냥이가 떠오릅니다. 함께 사는 세상이면서 함께 살지 못 하는 세상이라지만 눈 앞에 비참함과 목숨의 경각을 보고도 무심함을 가장한 무력함만이 답이 될 땐 힘드네요. 그래서 저도 섹가 님처럼 읊조립니다. 얘들아, 나 안 보는 데서 죽어라..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