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고백) 소비에 대한 나의 인지부조화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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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4 18:09:50
지난주 휴대폰 무선충전기가 필요해서
하나 구입해야 겠다고 맘을 먹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 알아 보고 사용 후기 읽어 보고.
대략 2만원 전후로 가격이 좁혀 집니다.
비싼 건 3만원, 4만원 대도 있네요.
그렇게 눈팅만 며칠하다가 큰 맘 먹고
배송비 포함 1만5천원짜리로 하나 주문 합니다.
반대로, 지난주 을지로에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의도치 않게 만나기로 한 분이 1시간 늦게 도착한다고 해서
약속 장소 주변을 살피다가 오뎅, 정종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서
가볍게 한잔하자고 맘을 먹었는데,
아뿔사 1만2천원 이상되는 안주를 하나 주문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 주문했죠.
히레정종도 주문하고.
결국 50분 마시고 정종 2잔에 안주값 합쳐서 2만5천원을 계산합니다.
근데 이건 아깝지 않아 합니다.
한번 구입하면 몇년을 쓰는 2만원도 안되는 무선충전기는 그렇게 심사숙고 하고.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지출한 2만5천원에 대해서는 너무나 너그러운.
근데 살다 보면 이런 일을 종종 겪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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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모순덩어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