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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택배노동자의 사망을 왜 이리 방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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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
2020-10-25 12:14:53

이번 국감에서는 나오지도 않을 정도로 관심이 너무 없으시네요.
우리 생활에 아주 밀접한 택배.
저도 약 2년간 했었습니다.
새벽 일찍 출근해서, 윙바디가 들어오길 기다립니다. 일자로 된 컨베어 어느 한켠이 자리 잡고, 윙바디에서 나오는(이과정은 택배직원과 무관합니다) 박스를 일일이 확인해서 내구역의 화물을 가져가는 식으로 분류를 합니다.
윙바디가 텅 비워질때까지 약 두어시간이 지나갑니다.(아마 지금 하루 3~4백건이라고 하면 지금은 아마 반나절이 다지나 갈 듯 싶네요, 그때는 백건이 채되지 않았어요)
그런 후 택배송장을 정리하면서, 각자의 화물을 배송순서별로 자기 트럭에 싣습니다.
여기까지하면 이제 삼삼오오 식사하러 가는 경우도 있지요.
그렇게 약 10시경면 배송을 시작하고 5시정도면 다 마치고 퇴근하지요.

여기서 문제는, 택배직원이 지역별 화물을 븐리하는 것에 있습니다.
건당 900원을 받는 택배업은 분류업무는 분명 포함되어서는 안됩니다. 당시에는 소량이어서 대리점 소장과의 친분으로 그렇게 웃으며 장난치며 분류를 해왔지만, 일 400건의 분류는 .. 그렇게 친분으로 해줄 일이 결코 아닙니다.
반나절 이상을 서비스로 분류업을 한다는 건 노동착취임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오후에 3~400개를 들고 나가는 택배종사자의 마음은 아마 진짜 죽고 싶을 겁니다.
밤늦게까지 강노동의 택배를 마치고 다시 서비스노동을 위해 다시 새벽출근의 반복은, 육체적 노동+정신적 피폐로 건강을 더 망치게 함이 틀림없읍니다.

분류업은 분명 대리점에서 부담하여 신규고용으로 해결하고, 택배종사자는 오후에 출근하여 배송하게 하면, 절대 이런 사고는 반복되지 않을 겁니다.
때로는 긴급배송(생물)은 당일에 하고, 나머지는 다음날 오전에 처리하게 할 수 있는 각자의 유연성도 발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정부(공정위?)는 택배대리점의 수익구조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반드시 분류업과 분리된 표준계약서를 제안해야 합니다.
절대 이대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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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2020-10-25 12:28:12

사람 갈아마시는 직업이 한두개가 아니지만요. 택배는 정말 노동착취 그자체더라고요

WR
2
2020-10-25 12:38:52

진짜 해봐서 압니다.
제가 했던 양의 5배면 진짜 장난아닙니다.

1
2020-10-25 12:40:28

예전에 아는 택배기사님이 보조?라고 해야하나.. 한명하고 같이 다니는걸 봤어요. ;;;

WR
2
2020-10-25 12:45:12

그럼 뭐 수익이 줄어 들겠네요.
저도 부부로 보이는 분이 같이 하눈거 봤어요. 소가정이 무너질..
분명 분류업만 분리시키면, 혼자서도 가능한데 왜 대리점측은 이익만 낼름하는지.ㅎ

2
2020-10-25 12:49:48

국회가 입법으로 개선해야 할 일 아닐까요?

택배회사는 사기업이고 행정부가 사기업 수익구조에 개입해서는 안될일이라 생각되요.

그래서 국감에서 관련 언급을 듣지 못하는것 아닌가....

기사님들 개인사업자로서 계약하는건 책임 전가를 위한 잔머리이긴 한데

택배노조가 현 구조를 타개할 힘이 부족하네요.

노조가 명민하게 개선방안을 마련해 깃발을 세우고 소비자와 국회가 힘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WR
2020-10-26 07:52:10

네~ 어느 조직에서 하든, 사람죽이는 계약서는 분명히 들여다 봐야합니다!!

3
Updated at 2020-10-25 12:51:03

제가 택배기사일때
늘하던말이 있었습니다

이놈의 까대기만 없으면
내 평생 택배기사할거다

WR
2020-10-26 07:49:20

그렇죠. 까대기.
알바를 쓰든 직원을 고용하든 택배기사님과 무관하게 분류업무가 완료되어야 합니다!!

6
2020-10-25 13:02:26

제가 모 대기업 물류배송을 했다가 지금은 정리하고 나왔지만 새벽 두세시에 나가서 배송박스 분류별 정리해서 상차하고 다시 나갔다가 또 분류하고 상차하고
마치면 어느새 오후 4시5시가 됩니다
업무강도가 엄청나죠
그런데도 또 웃긴게 사무실 직원들이 배송원들 배치하면서 이간질을 시킵니다
배차 잘 받은 사람들은 늦게 나와 일찍마치면서 배송료는 거짐 두배이산 받아가는 기이한 구조를 만들어서
굽신거리게 만들게 만듭니다
참 더러웠습니다
에잉 모 개씨....

2020-10-25 14:56:55

켄 로치 감독 영화 <미안해요, 리키>에 비슷한 상황이 나오더군요. 

1
2020-10-25 13:13:07

성과금 베이스 일은......

스스로도 쥐어 짜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하나 더하면 더 번다는 생각에.....

그렇다고 쿠팡맨처럼 급여제로 하면 많은 택배기사님들이 더 싫어할겁니다. 덜 번다고.....

1
2020-10-25 13:39:34 (14.*.*.221)

애초 쿠팡맨은 정직원(노동자)으로 4대보험, 퇴직금 다 적용받고있고, 택배, 물류운송은 그런거 하나 없는 계약직 용역제공자죠(개인사업자) 1대1 비교는 말도 안됩니다. 그리고 위에 불타왕님 리플 안에 있는 내용 처럼 '이간질' 시키죠.. 아마 반대할 사람들은 그 이간질로 이득을 보는 기사들 뿐일겁니다.

2020-10-25 13:41:27

cj 택배 기사님들 쿠팡맨처럼 처우 해준다면 좋아할분 없을거라는 겁니다.버는돈이 주니까요.

급여만 월급으로 주는게 아니라 직원으로 고용해준다고 해두요.

급여 500 이상 주지 않는이상.....

이건 제 친구가 택배기사여서 확실히 압니다. ^^

5
2020-10-25 14:41:44

누군가의 편리는 누군가의 희생이고 결국 사회적 비용인데, 이런 점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너무 약하지요. 오히려 총알배송, 당일배송이 더확산되니 씁쓸합니다.

 
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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