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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산꾼들이 경험한 기묘한 이야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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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13:08:15

산꾼들이 경험한 기묘한 이야기 -1편





산꾼들 사이에서 술안주로 자주 오르내리는 것이 산에서 겪은 오싹한 체험담이라고 하는데 이야기가 거듭되면서 사연은 과장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보단 공포영화를 보듯 이야기가 가진 오싹함을 즐긴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체험담도 '세상에 귀신이 있냐 없냐' 또는 '사실이냐 착각이냐'를 따지기보다는 산꾼들이 야영하며 술안주로 나누던 이야기정도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첫번째 (귀목고개의 처녀귀신과 땅 속 혼령들)





TV에서 소개되었을 정도로 산꾼들 사이에서 유명한 귀신이야기는 가평 귀목봉 사연이라고 합니다.








1985년 12월 ,





박영래 기자는 후배인 이태영씨와 함께 취재산행에나섰는데 가평군 북면 적목리의 민드기봉 산행을 끝내고,논남기로 내려온 이들은 귀목봉 귀목고개를 넘어 상판리의 민박집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습니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이들은 임산계곡의 산길을 따라 귀목고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12월 초겨울이라 첫눈이 내려 1cm 정도의 눈이 깔려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시간은 5시를 지나 해가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는데 명지산의 1250m봉에서 발원한 골짜기와 만나는 합수점을 지날 때 였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자 목소리가 1250m 봉 골짜기에서 들려왔는데 당시 논남기에 민가가 몇채 있었기에 박영래 기자는






'동네 여자가 나무하러 왔다가 우릴 부르나보다'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당시 노총각이였던 이태영씨를 위한 호재가 생긴거라 여긴 이들은 휘파람을 불며 설레는 마음으로 여자를 기다렸데 하지만 기다려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산길을 가려는데






"같이가요! 같이가요!"






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이태영씨는 당시 여자 목소리가 뭔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같이가요~~오"





하고 소리가 에코처럼 울렸다고 하는데 눈이 쌓여 있었기에 그는 눈 위를 살폈다고 합니다. 나무를 하러 왔따면 계곡을 통해 올라온 발자국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덧 깜깜해졌기에 두 사람은 여자를 기다리길 포기하고 귀목고개로 발길을 돌렸는데 그런데 여자의 소리가 흐느끼며 우는 소리로 바뀌더니,눈이 얼어붙은 땅 속에서 와글와글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저잣거리에서 사람들이 와글와글하는 소리가 땅속에서 나는 거야."



태영이가 나랑 동시에




'귀신이다!귀신!'




그랬지. 근데 이 녀석이 날 버리고 혼자서 귀목고개로 튀어가는 거야. 평소에는 나보다 발이 느린 친군데,



그땐 어찌나 빠른지."





빨리 상판리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한 박영래 기자는 뛰다시피 귀목고개로 갔는데 귀목고개까지 일반 산행 속도로 40분 걸리는 거리였지만 10분 만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는 후배인 이태영씨가 귀목고개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지만 없었다고 합니다. 등골이 오싹했던 그는 고개에서 상판리 마을까지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상판리 버스종점 민박집에 들어가니 이태영씨가 있었는데 화가 난 박영래 기자가






"너는 사내XX가 의리없이 튀냐"





고 하자 이태영씨는






"형, 나도 살고는봐야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음 날 이들은 가평군 청계산 취재산행을 마치고 , 서울로 돌아왔는데 박기자는 다시 생각해도 그 일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혼자 들었으면 환청이라 여겼을테지만 여자 목소리며 ,웅성거리던 소리도 두 사람이 똑같이 아주 선명하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는궁금증을 풀기 위해 다시 가평군 북면 적목리로 갔는데 적목리로 가림마을에서만 10대째 살았다는 박중규 이장을 찾았는데 그는 이곳에서 가장 오래 산 토박이로 이곳 이야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박영래 기자는 자신이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는데 그러자 박 이장은 예전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이후 인민군은 북으로 후퇴하던 때였는데 가평군 하면 현리에서 상판리~귀목고개~적목리~도마치로 이어진 길은 인민군의 퇴로였다고 합니다. 이 길을 통해 철원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인민군은 이 길로 통과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길목의 마을 사람들을 다 죽이고 있었습니다.







박중규 이장은 당시 어린아이였는데,그 소문은 마을과 마을로 금방 전달되었다고 하는데 임산계곡에는 70여가구의 화전민 수백명이 살고 있었으며 워낙 깊은 산골이라 전쟁을 몰랐던 이들은 인민군에게 모두 잡혔습니다.





인민군은 어린 아이 할것없이 그 곳 사람들을 다 죽였는데 이후 주변 마을 사람들이 임산계곡에가서 시신을 다 수습했다고 합니다.





박중규씨가 성인이 되어 군대를 다녀오자,마을 어르신들은 그에게 이장직을 맡겼는데 임산계곡에는 새로운 화전민들이 몇 있었는데,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결국 동네사람들의 회의를 거쳐 매년 명절에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기로 합니다.





매년 이어오던 제사는 김신조 사건 이후 화전민들을 산에서 내려 보내는 정책이 시행되며 중단되었는데 그 곳 화전민들이 제사를 지냈는데 그들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중규 이장은 임산 계곡에는 억울하게 죽은 혼들이 있어 적목리마을 사람들이 들어가길 꺼린다는 사연을 알려주었습니다.






몇년 뒤 박영래 기자는 상판리에서 귀목봉을 오르는 원점회귀 산행 소개를 위해 다시 찾았는데 종점 식당에는 노부부가 살았는데 지난 취재 때 귀신에게 홀린 일화를 이야기했더니 박중규 이장과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6.25 때 상판리에 살았는데 지난 취재 때 귀신에게 홀린 일화를 이야기했더니 박중규 이장과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6.25때 상판리에 살았는데, 현리서부터 인민군이 사람들을 죽이며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목봉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올라가 동굴에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나와서 인민군들이 새까맣게 귀목고개로 올라가는 것을보았다고 하는데 귀신 사건이 지난 한참 후 박영래 기자는 1991년 1월호에 귀목봉 산행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당시 겪은 일을 썼습니다.





책이 나온지 며칠 후 MBC '이야기속으로' 프로그램의 PD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인터뷰를 했으면 한다는 것이었고


사연인 즉 박계수씨란 사람이 귀목고개에서 기이한 체험을 했는데,박영래 기자가 쓴 내용과 똑같아 방송국에 제보를 한 것입니다.





1986년 12월 당시 대기업 부장으로 있던 박계수씨는 가평군 북면 논남기를 찾았는데 임산계곡 ~ 귀목고개~ 귀목봉을 오르는 산행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그가 한 시간쯤 걸었을 때 뒤에서 아가씨 목소리가 들렸다고 하는데






"아저씨 같이가요!"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같이 산행하자고 그러나싶어 10분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고,몇 걸음 다시 뗐을 때 다시 뗏을 때 다시 똑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박계수씨는 환청을 들었나 싶어 무시하고 산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계곡 합수점에 도착했을 때 이번에는 앞쪽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갑자기 앞쪽에 흰 옷을 입은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는 뒤에서 나던 여자 음성이 앞에서 나니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자기를 추월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주말에도 등산객이 거의 없는 산이었기 때문에 그는 혼자하는 산행을 즐겼는데, 만약을 위해 호신용 가스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






"그때만해도 제 나이가 40대니까 ,아무리 귀신이라도 여자니까 붙어보자 싶어서 한 손에 피켈을 들고 한 손에 가스총을 들고 맞섰어요. 바로 그 때 발 아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어요.사람들 몇백명이 모였을 때 나는 웅성웅성 떠드는 소리 있잖아요. 그런 소리가 땅 속에서 들려요."





그는 결국 도망치듯 산을 내려왔는데. 이 사연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잭구성되어 방영되면서 산꾼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귀목봉의 '귀'자가 귀신 귀자를 쓴다거나 목 없는 귀신이 나타나서 귀목이란 이름이 유래한다는 등의 헛소문이 떠돌았다고 합니다.





가평문화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옛날에는 벌목할 나무가 많아 임산이라 불렸는데 귀목이란 이름은 이 고개에 느티나무가 많았는데 느티나무를 규목이라고도 하여 규목고개라 불리던 것이 와전되어 귀목고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번째 ( 희운각 등산객 귀신과 양폭의 처녀귀신 )







다음은 설악산 산장에 얽힌 이야기인데 등산매체 기자 출신인 김모씨는 대학생 때였던 2001년 설악산을 매주 가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그의 산행코스는 거의 같았고,희운각대피소와 양폭 대피소를 지키던 산장지기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당시는 이 산장들이 관리공단이 아닌 사설로 운영되던 때였다고 합니다.








김씨는 산불방지 입산금지 기간 하루 전날 희운각대피소를 찾았다. 산장지기 형은 그에게






"내일부터 경방기간이라손님도 없을 텐데 일주일만 산장을 봐줄 수 있냐?"





라고 물었고,





설악산에 푹 빠져 있던 김씨는 흔쾌히 승낙했고 다음 날 아침 , 산장지기 형은






"너 말고 세명 더 있다"





라고 말하고 내려갔는데 그는 다른 손님이 세명 더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으나 인기척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김씨는






"날짜를 아직도 잊지않았다 정확히 10월 17일이었다"





라고 하는데 해가 질 무렵 진눈깨미가 흩날렸다고 합니다. 나타나지 않는 세명의 손님 때문에 불을 끌까말까 고민하다 잠이 들었는데, 누가 문을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바람 소리인가 했지만 문이 흔들리는 와중에 똑똑똑 하고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는데 그는 느낌상 문을 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젯밤 함께 술을 마시던 산장지기 형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어주면 안된다"






라고 했던게 떠올랐고






"불을 끄고 다시 잠들었는데,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뜨니 ,사람 세명이 방 안에 떠다니는거에요.근데 이상하게 무섭진않았어요.다들 등산복 차림이였는데 제 이야기를 하는지 뭐라뭐라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일주일 후 산장지기 형이 다시 올라왔고, 그는






"세명이 그분들이었어요?"




라고 묻자 , 형이






"너도 봤냐?"





라며 이야기 해주었는데 예전에 설악산에서 사망사고가 나면 주로 희운각대피소 매점 앞의 시멘트단에 시신을 뉘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때 산에서 죽은 사람들가운데 몇이 하늘로 가지 못하고 남았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산장지기 형은 산장을 찾은 다른 산꾼들도 심심찮게 이 귀신들을 보는데,사람을 괴롭히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아마도 설악산을 너무 좋아해서 아직 떠나지 못한게 아니겠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도 김씨는 계속 설악산을 찾아 길게는 열흘동안 머물기도 했는데 한 번은 산불방지 입산금지 기간에 부식 전달을 위해 양폭대피소를 찾았습니다.





양폭의 산장지기 형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여기도 있다"






라고 말하며 ,






"1층 가운데 방에 여자 귀신이 나오는데 손님 중에 그걸 본 사람이 꽤 있다"





라고 알려주었는데 입산금지 기간이라 손님이 아무도 없었고,그 날 밤 김씨는 1층 가운데 방에 들어갔습니다.






'귀신이 뭐가 무서워'




라는 오기가 들었는데 이미 희운각대피소에서 귀신을 보았기에 무섭지 않았고,설악산이 너무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 헤드랜턴을 켜고 벽에 기대 책을 읽다 잠이 들었는데 한기가 들어 문득 잠에서 깼었는데, 눈을 뜰 수 없었고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내어 눈을 떴을 때 그는 까무러치게 놀랐는데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여자가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가까워서 얼굴 전체가 보이진 않았지만 얼굴 윤곽이 아직도 기억나요.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내고 있는데,



여자가 얼굴 근육을 조금씩 움직이더니 '꺄아아아아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곤 사라졌어요"






여자가 사라진 이후에도 그는 몸이 굳어 가위에 눌린 것 처럼 움직일 수 없었는데 대청봉에서 야간산행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의 소리가 밖에서 들렸고 그제야 몸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희운각의 등산복 귀신과 달리 여자귀신은






"정말 무서웠다"






고 회고했고 이후 양폭대피소를 다시 찾았지만 그 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았고 합니다.





그는






"속초의 설악산 구조대원들 중에서도 양폭대피소에서 그 귀신을 보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있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출처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125861669



https://ghshffnfffn1.tistory.com/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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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5 13:09:19

2020-10-25 13:43:08

 이정도면 최신장비를 가지고 사람들 모여서 캠핑하면 뭔가 단서를 잡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2
2020-10-25 20:58:56

제가 4년 전에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저는 바이크로 임도를 타는 것을 좋아하고, 모토캠핑을 즐기는데요.

강원도 홍천의 야산에 들어가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묘지 20여기가 있는 산중에 텐트를 치고 김치찌개를 끓여서 소주 세 병을 마시고 텐트 안에 누워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형이 전화를 걸어와서 받았더니 지금 술먹고 있느냐는 겁니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했더니 제 주변이 엄청 시끄럽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용한 산중에서 캠핑중이라고 했는데도 믿지 않더라고요. 주변 사람들 소리때문에 제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갑자기 꺼림칙한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끊고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누나 역시 제 주변 사람들 목소리가 시끄럽다고 조용한데서 전화를 다시 걸래요.

 

순간 등골이 오싹하였지만, 술을 마신 상태라서 바이크 운전을 할 수는 없었고, 가장 가까운 마을은 최소 3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소주 두 병을 더 마시고 음악소리를 더 크게 올려서 온 산자락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다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마자 잠이 깼는데 몸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는겁니다.

게다가 이상하게 기분이 상쾌하고 괜히 웃음이 나오는 것이 꼭 뽕맞은 것처럼(마약 경험 없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그 후로 묘지 근처에서 절대로 캠핑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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