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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윗집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제 나름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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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20:47:27

저도 오디오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층간소음에 그렇게 까탈스럽게 굴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저도 지킬 것은 지키고 너무 불편한 경우 항의를 하기도 합니다.

일단 저의 경우, 방진 장치를 철저히 하긴 했습니다. 오석받침 위에 방진매트를 쌓고 그 위에 스피커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음량이 큰 음악들(재즈나 록, 오케스트라)은 주말 낮에 주로 듣고, 평일에는 저녁에 잠깐, 적어도 8시 30분 이후에는 절대 듣지 않습니다. 심야 시간대에는 주로 조용한 독주곡 위주로 듣습니다.(예를 들면 무반주 바이올린이 가장 속이 편하죠.) 

 

재 경우 여러 번, 윗집에 아이들이 뛰어서 생기는 층간소음이 제일 스트레스였습니다. 특히 늦은 밤시간에 언제끝날지 모르는 소음이 시작되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경비실 경유해서 민원제기하다가 나중에 너무 늦은 밤에는 경비실에 연락하기도 미안하고 해서 직접 찾아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좋은 일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저도 흥분이 되고 해서 말이 부드럽게 안나오더라고요. 몇 번을 그러고 나자 스스로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나중에 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올라가 좋은 낯빛과 말로 전화번호를 하나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가지고 있다가 참기 힘들면 문자를 드리겠다고요. 윗집분도 좋은 분들이셔서 문자 말고 전화를 주시면 더 신속하게 조치를 하겠다고 해 주시더군요. 

 

그 이후로도 아이가 밤중에 뛰는 일이 간혹 있었지만 전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고 결국 그 분들이 이사갈때까지 전화를 할 일도 얼굴을 붉힐 일도 없었습니다. 

 

층간소음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소란과 동반되는 스트레스가 언제 끝날지 모른 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통제 수단이 없으니 더 큰 문제가 되지요. 언제든 맘만 먹으면 이 상황을 끝낼 수 있는 수단이 있으면 소란이 좀 길어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더랍니다. 그러니 일단 윗집과 좋은 관계를 만드시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세요. 제 경우 전화가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가뭄에 콩나듯 있는 경우라면 경비실을 통해 연락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 일단 이웃의 선의를 믿고 서로 협력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좋더랍니다. 저는 아직 아랫집과 문제가 생긴적이 없지만 앞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아랫집에 먼저 전화번호를 드리고 소음이 생기면 언제든 주저 말고 연락을 주시라고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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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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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6 20:50:51

윗집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요, 초기에 카톡이라도 터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별말 없이 "우리는 소음 별로 신경 안쓰니 마음두지 마세요"라고 해주시는 아랫집에는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고요.

WR
Updated at 2020-10-26 21:03:22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계기가 생기면 밝은날 마음의 준비하시고 최대한 밝은 얼굴로 한 번 방문해보세요.^^

1
2020-10-26 20:54:02

지혜롭게 잘 대처하신 것 같습니다 :)

WR
1
2020-10-26 20:55:51

저도 성격이 부드러운 편이 아니라 처음에 시행착오가 좀 있었죠. ^^;;

1
2020-10-26 20:58:00

그래도 서로 원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신 게 멋지신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전화라는 유용한 수단은 생각하지 못했었거든요. 좋은 밤 보내세요 ^^

WR
1
2020-10-26 21:02: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문제를 제거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나름 고민의 산물이었죠. 제 경우 어려울 때 그사람 본성이 나온다는 말을 떠올리니, 행동을 좀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밤 보내세요.^^

1
Updated at 2020-10-26 20:58:10

층간소음...까지 해당되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무래도 극소심하고...다른 사람한테 절대 피해주지 말아야지~ 욕먹을짓 하지 말아야지~ 하는게 거의 결벽증 수준이다보니....

 

영어공부를 위해 잠자리에 들면서 폰으로 영어 강의등을 틀어놓은채 자곤 합니다.

(강의도...힘있게 톤이 높은 강의 말고.. 최대한 잔잔하게 차분하게 진행하는 강의들로..)

 

초반에는....

혹시나 층간소음으로 주변집에 피해를 줄까봐.... 자리에 누운채 핸드폰 스피커를 누워있는 제 귀에 바짝 붙여놓은채... 볼륨은 제가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무슨 말인지 거의 안들릴정도의 볼륨으로...ㅠㅠ

이정도면...주변집 사람들이 소머즈귀가 아닌이상..... 전혀 주변집에 영향이나 불편함을 안줄꺼 같긴 한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요즘 몇달동안은 소심한 마음에 이어폰을 끼고 잘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어폰 끼고 자다보면... 자는동안 이어폰에 귀나 머리가 눌려서 아침에 얼굴.머리쪽으로 극심한 통증이....ㅠㅠ

 

폰 스피커 볼륨 아주아주 최소한.....귀 바로 옆에 바짝.... 조금만 움직여도 소리가 거의 안들리는..... <--- 이 정도면.... 주변 집에 피해가 전혀 안가는게 확실한 걸까요.... ㅠㅠ

 

 

WR
2
2020-10-26 21:00:43

ㅎㅎ 그정도면 아마 댁에 사람이 사는지도 모를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요. 그렇게까지 조심하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생활에 지장이 되지 않을만큼만 조심하시고, 문제가 생기면 이웃과 선의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1
2020-10-26 21:03:34

저는 잠자는 시간만 빼면(대략 12시에서 새벽 6시까지) 무슨 소리가 나도 참을만합니다. 특히 아내가 민감해서 그렇지 저는 한밤중에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윗집에서 거의 매일 3시경 청소를 하길래 참다참다 못해 아내가 찾아가서 두번 항의했는데 안되길래 포기하고 귀마개를 샀습니다. 경비실 등에는 연락도 하지 않았고요. 결국 윗집이 이사를 간후에야 해결이 되었습니다. 새로온 집은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7시 10~20분 사이에 청소를 하는데 청소기 소리가 크긴 하지만 이는 이해하고 갑니다.

WR
2
Updated at 2020-10-26 21:05:37

심야나 새벽 진공청소기 돌리기나 세탁기 돌리기, 안마의자 같은 경우는 죄질이 아주 나쁘죠. 그런데 그게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
Updated at 2020-10-26 21:11:29

습관이 되다 보니 아파트를 떠나 단독주택, 그것도 시골 전원주택에 6년 넘게 살면서도 뒤꿈지 들고 발 앞 부분으로만 최대한 사뿐사뿐 걷습니다...^^ 

WR
2020-10-26 21:13:08

강아지나 고양이들은 어떠십니까?ㅋㅋ

2020-10-26 21:16:37

ㅎㅎㅎ 다행히 대형견 대형묘(?)가 아니어서 괜찮습니다.

1
2020-10-26 21:13:38 (110.*.*.154)

윗집 여자 멧퇘지ㄴ은 새벽 2시고 4시고 일부러 발뒤꿈치로 바닥을 쳐박으면서 찍고 다닙니다.
엘베에서 보면 그 돼지같은 아구통을 처날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습니다

1
2020-10-26 21:19:46

전 윗집에서 뛰어도 별 신경이 안쓰입니다 짓기를 잘못 지은건데 지은놈은 어디가고 사용자끼리 얼굴 붉혀야하나 싶은 생각에 그러려니 합니다

WR
2020-10-26 21:31:16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으신다면 그러는 편도 좋죠. 

2
2020-10-26 21:27:26

저도 같은 경우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다른점은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는 것이네요.
비어있는 윗층에 한 가족이 이사오면서 윗층과 안면도 트고, 음식도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윗층은 언제든지 시끄러우면 찾아오고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언제 시작되고 끝날지 모르는 스트레스’ 가 잘 때가 지나도 혹은 밤 12시에도 갑자기 시작되고 안 끝나서 연락하니까 처음에는 죄송하다고 하더니 몇달 뒤 나중에는 본인들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음이 날때마다 집 밖에 나가보면 이층에서 소리 지르고 쿵쾅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러면서 당시 받은 핸드폰번호로 연락해도 안받고 관리실 통해 인터폰으로 하다가 그것도 안 받네요.
피해자는 저인데 소음을 유발하는 본인들이 피해자라고 인식하는 듯 했습니다. 본인들도 피곤하니까 이제 개인 핸드폰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러던 중 결국 참지 못해서 관리실 직원이랑 밤에 같이 올라가니 아랫집에서는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데 본인들 아이 셋은 부모말을 안 듣고 통제를 못한다고 하네요. 부모랑 싸우거나 혼날땐 일부러 쿵쿵거리면서 가고 문도 힘껏 쾅 닫는다고 하네요. 가끔 일층인 저희집을 보면 아이들이 가만히 놀고 조용한 성격같다고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희 아이들은 부모말도 잘 듣는 편이고 통제도 잘 되는 편이긴 합니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댓글이 길어졌네요.
마무리가 안되서 그만 써야겠습니다;; 중간중간 많은 히스토리가 막 생각나네요.

WR
2020-10-26 21:29:58

일단 선의로 하실 일은 다 하신 것 같네요. 잇집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당연히 대응이 달라져야겠죠. 층간소음 스트레스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 입장에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 같으면 먼저 데시벨 측정등을 통해 증거를 호가보하고, 그것이 법정다툼이 소지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다른 공격적인 방법도 생각해볼 듯 합니다. 

2020-10-26 21:47:51

저도 그래서 데시벨 측정기를 사야하나 고민한 적 있습니다 ㅜ 관리소 연락할때마다 일지식으로 메모도 하고요.
지금도 윗층에서는 쿵쾅중입니다. 적응해서 참는 제가 싫으네요.ㅜ

1
2020-10-26 21:29:12

층간소음 진짜 너무 짜증나죠. 상대방이 폭력적으로 나와서 더 폭력적으로 해결했었지만. ㅎㅅㅎ 다시는 아파트에는 .절대. .네버. 안살겠다고 마음먹었어요. 

WR
2020-10-26 21:30:41

아파트가 아닌 다른 주거를 선택하실 수 있다면, 사실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ㅎㅎ

2
2020-10-26 21:41:54

애초에 소음을 많이 일으킬 정도면 무개념이어서 말이 안통하는게 문제라는거죠. rockid님처럼 원만히 해결되는 경우가 더 드물 겁니다

WR
2020-10-26 22:04:02

아이들 때문에 생기는 층간소음이 경우나, 피해정도를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경우 대부분 잘 해결되었습니다. 

1
2020-10-26 22:15:25

 좋은분들 만나신것같습니다. 정말 막무가내들 많습니다.

몇년전에 윗집이 새로 이사오고 아! 그전에 살던분들이 참 조용한 사람이란걸 알게되었네요. 지금 살고있는 사람들은 개짖는소리,쿵쿵거리는소리,시끄러운 말소리,가끔 담배냄새까지 정말 답없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나마 몇십분에서 한시간정도라서 참고 있습니다.

WR
2020-10-26 22:17:19

담배냄새는 정말 큰 문제네요. 다른건 몰라도 저라면 담배냄새 침입하는건 견디기 힘들것 같습니다. 위로 드립니다.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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