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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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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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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8
2020-10-26 23:52:49

잘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서요............;;;;;;

문제는 능력도 안되는데 애를 셋이나 낳아서 감당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죠.....^^;;;;;;;;;;

 

DP만 봐도 능력자분들 정말 많으십니다~

언어는 물론 글도 정말 잘 쓰는 분들 많고 금손이신 분들도 많고 경제나 사회에 밝으신 분들도 정말 많구요~~~~

실제 밖에서도 얼마나 많은 능력자분들이 많겠습니까~

 

냉철하게 제자신을 돌아보면 정말 허접합니다.....

요즘에 그걸 더 느껴요......부서이동을 해서 일을 새로 배우는게 많습니다......작업이야 늘상 해오던 거지만 그외에 모든 서류작성이나 작업준비등은 새로워서 매일 공부합니다...남는 시간에........근데 돌아서면 잊어요....나이탓도 있지만 애초에 머리가 너무 안돌아갑니다.....;;;;과장이라는 직책이 아깝습니다.....뭐 부서이동을 많이 한 덕분에 남들보다 진급도 느리구요......내년도 기약없습니다.....과장만 몇년차인지........;

문서작성도 버벅거리고 컴퓨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통찰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저널 리뷰도 못하는 저질 영어 수준이고........전공은 1도 생각안나요........;;;;;;;;;;;;;;;;;;

 

그런데 운좋게 공부한답시고 자진백수시절 보낸 시간 빼고는 잘 취업해서 일하고 있네요...........

제 능력에 비해 전 그래도 입에 풀칠하고 살고 있네요...........

 

하지만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면서 저의 부족한 능력때문에 매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단순히 적게 버는 건 둘째치고 벽에 못하나도 제대로 못박아요....;;;;;;숯에 불도 못붙이구요.......몸이라도 못쓰면 사회, 경제에 대해서라도 밝아야하는데 이건 더 심합니다..........어디가서 사기 안당한 게 신기할 정도에요.........이런쪽으로는 머리가 전혀 안트여서 관련 글봐도 머리에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래도 외벌이라 회사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더 힘들어지는 건 왜일까요...ㅠ.ㅠ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지금 하는 일 제대로 배워서 경력 더 보태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 아내 생활비 더 보태주는 것 뿐입니다...........

 

그냥 정말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아내와 자녀들에 비해 전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생각뿐이라 마음이 매일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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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6 23:56:08

잘 보면 자랑글같기도 합니다만.. 

WR
2020-10-27 00:20:49

아..글 쓸때는 심각했는데 고핫님 댓글보고 생각의 전환이...^^;;;;

2020-10-27 00:04:41 (14.*.*.220)

저는 부장인데, 님과 똑같은 고민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잘 버텨 왔지만, 아이들은 어리고 주택융자도 십년이나 남았네요.
버티는 수 밖에 없는데, 힘듭니다.

WR
2020-10-27 00:21:27

올라갈수록 압박이 더 심할 것 같습니다...ㅠ.ㅠ

심히 동감됩니다...

같이 잘 버텨보아요..ㅠ.ㅠ

2020-10-27 00:05:35

전 운전조차 못 하고, 결혼해서 애 낳기는 커녕 연애도 못 해본걸요. 과장은 커녕 이 나이 먹도록 말단사원입니다. 입에 겨우 풀칠하고 살고요. 상훈님보다 부족한 사람 쌔고 쌨어요. 제발 저희 기죽이지 마시고 내일을 위해 푹 주무세요~~~

WR
2
2020-10-27 00:22:45

그런 의도가 아닌데 처키님이 괜히 상처받으신 것 같아 죄송합니다..ㅠ.ㅠ

전 그래도 처키님의 센스있는 댓글이 정말 부럽더라구요~진심입니다~

1
2020-10-27 00:10:32

 겨우 숨만 쉬고 사는 저도 있습니다...

WR
1
2020-10-27 00:23:41

글 재미있게 잘쓰셔서 부럽습니다~

2020-10-27 00:45:50

저...... 글 재밌게 못써염...

재밌게 봐주시는거에요

WR
2020-10-27 07:02:19

겸손하십니다~

2020-10-27 00:12:30

돈 못 버는 자영업자입니다..ㅠㅠ

WR
2020-10-27 00:24:03

요즘 정말 힘드시겠습니다.....ㅠ.ㅠ

 

1
Updated at 2020-10-27 00:29:02

가족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능력이 없는 것도, 내가 부족한것도 부모님탓으로 돌리시지 않잖아요. 자녀분들도 같은 마음일겁니다. 상후니님께 드리는 말이지만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WR
2020-10-27 07:03:43

위로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3
2020-10-27 00:33:17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간간히 올리시는 글 보면 인성이 좋으신 분 같습니다. 그것도 능력이잖아요. 아주 중요한...

WR
2020-10-27 07:04:3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인성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0-10-27 00:41:39

전 꿈을 이루고 살고있어요.

적당한 백수. 그게 꿈이었어요 ㅎㅎㅎ

상후니님 넘 겸손하시다.

자랑을 이렇게 돌려서........

WR
2020-10-27 07:05:26

앙코르님 능력 출중하신거야 디피가 다 알죠~멋지십니다~

3
2020-10-27 00:41:52 (182.*.*.97)

먼저, 익명으로 글을 쓰는 점 죄송합니다.
오랜 눈팅 회원이고 상후니님 글을 많이 접했습니다.
멋진 옷을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매일 힘을 내는 상후니님 맞죠?
오늘은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요즘 글을 보면 많이 지쳐 보이십니다.
특히 금전적인 부분이 이유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분께 로또라도 한 방 터져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재취업 못하고 백수로 몇년째 지내는 회원입니다. 아내도 있고 자식도 있어요.
그래도 행복하게 살아가려 애써봅니다.
힘내세요.

WR
2020-10-27 07:06:50

많이 지쳐있습니다ㅜ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익명님도 힘내세요~

1
2020-10-27 00:44:51

47세
드디어 과장 달았습니다.
행복합니다

....네?
위만 보고 살고 싶지 않아,
전 행복합니다. ^^

WR
2020-10-27 07:07:30

멋진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보고 배웁니다~

1
Updated at 2020-10-27 02:18:30

어디서 무얼하든 100% 지지하는 아내분과 아이들이 셋이나 있는데 걱정하시긴요!

어깨피고 당당하게 내일도 화이팅하자구요 ^^

WR
2020-10-27 07:08:22

믿어주기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10-27 08:43:27

자녀 셋은 부의 상징이라는데 외동딸 하나만 겨우 키우고 있는 저는 상후니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셋 까지는 언감생심이고 하나만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게다가 어마어마한 동안에 인품도 훌륭하시잖아요. 글을 읽으면 느낄 수 있습니다. 장점 많습니다. 본인이 너무 겸손하셔서 잘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는 걸 수도 있어요.

덧붙여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 하고 있습을겁니다. 디피에 능력자가 많은건 저도 알지만 정작 저는 당장 회사 그만두면 뭘 해 먹고 살지 막막하거든요. 택배 밖에 생각나는개 없는데 그것도 자신은 없네요. ㅡㅡ

WR
2020-10-27 08:49:25

제가 너무 저자신한테 많은 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남들의 장점은 쉽게 보면서 제자신의 장점은 너무 안보고 단점만 쉽게 봐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0-10-27 08:43:09

외벌이에 과장이시면 40대 초반이나 되었을까 싶네요. 

여튼 저 역시 제 능력에 비해서 참 잘산다 싶어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만....식구들에게 부족한 남편이나 가장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습니다.

아주 예전에 식구 들에게 존경 받는 아버지 와 남편이 되리라 결심을 한적은 있었어도 말이죠.

여튼 말씀 하신것 처럼 딱이 할줄 아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습니다. 덩치가 커서 사냥을 잘할것도 아니고 달리기도 느리니 사냥감을 따라갈수도 없고.....여튼 예전에 태어났으면 틀림없이 도퇴되었을 인간이죠.

운이 좀 따라주어서 이래저래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삽니다.

 

WR
2020-10-27 08:51:14

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도 수렵시대에서 태어났으면 금방 도태되어서 사라졌을것 같네요...^^;;;;
가족들에게 부족하다고 자책만 하고 있으면 안되겠네요.....힘내겠습니다.

2020-10-27 09:31:15

ㅋ 명백히 자랑글이시네요 ㅎ 잘살고 계시다니 응원하겠습니다.

WR
2020-10-27 10:06:27

아 그런가요?ㅡㅡ;
열심히 살겠습니다

2020-10-27 10:39:07

능력 대단한 사람들일지라도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자기 능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더 높은 곳을 쳐다보기 마련인지라.... ^^;

욕심이란게 끝이 없잖아요. ㅎㅎ

그냥 현재에 만족하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안그럼 삶이 너무 불행하거든요.

제 기준에선 좋은분 만나 결혼하시고 귀여운 아이들도 셋이나 있으신 상훈님이 위너입니다.  

WR
2020-11-14 02:23:09

댓글을 제가 너무 늦게 봤네요..ㅠ.ㅠ 

맞는 말씀이십니다~사실 제가 지금의 상황에 큰불만이 있는게 아닙니다.....사랑하는 아내와 건강한 아이들이 있고 부모님도 두분 다 건강하게 살아계시고 저도 비교적 건강하고....다만 내년을, 몇달 후를 기약할 수 없는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힘드네요...ㅠ.ㅠ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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