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홍콩 친구는 또 뭔가 다르게 재밌네요. ^^

작년에 교환학생을 하고 간 홍콩 친구와 미국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하고, 미국 친구하고 저하고 셋이 같이 재밌게 놀러다닌 적이 많아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음에도 단톡방이 남아있고, 연락도 종종 하는데, 주말 즈음에 셋이서 영통을 한 번 했었죠.

근데 영통 하는데 보니까 제가 면도를 안 했더군요. 마스크 쓰면서부터 면도를 하는 일수가 확실히 줄어들었고, 매일 하던 걸 최소 2~3일에 한 번씩 하다가 하루 때를 놓치고 나니, 한 번 열흘 정도 냅둬보고 싶은 오기가(?) 생기더군요. 근데 하필 그 사이에 영통이 잡혀서...

그래서 영통 하면서 'ㅋㅋ 야야 이래이래서 내가 수염을 안 깎았는데, 아마 내일이나 모레는 면도를 할 거 같다.' 말했더니 둘 다 여사친이라서 그런지 'ㅋㅋ 야야 비포 애프터 좀 올려봐. ㅋㅋ' 이러더라고요.

오늘 드디어 면도를 하고 갤럭시 기본 카메라 내장앱 셀카 기능으로 셀카를 찍은 뒤 올렸는데,

이게 갤럭시가 셀카를 은근히 보정을 잘 합니다. 특히 수염이 있을 땐 피부톤도 어둡더니 면도 후에는 피부톤도 더 밝아지고 ㅋㅋ 얼굴 라인도 살짝 건드리더군요.

제가 사진을 올리면서

저: 'ㅋㅋ 폰카가 열일함.'

홍콩친구: '엥? 난 폰카가 열일해서 불태워도 'Potato'로 밖에 안 나오던데?

저: (그냥 입발린 소리 한답시고) '뭐라고? Sweet Potato가 아니고?'

홍콩친구: '내가 그닥 스위트하지 않은가봄.'

저: '그렇구나. 어서 꿀이나 발라'

이러자 ㅋㅋ 이 홍콩 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ㅋ

홍콩친구: 'ㄴㄴ 안돼. 꿀 바르면 위니가 쫓아옴.'

이라고 답을 하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배 잡고 웃었네요. 위니 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 말하는 건지 아실 겁니다. ㅋㅋㅋ 이 친구는 진짜 중국 간섭 받느니 영국령으로 재편입 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친구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배를 잡고 웃었네요.

근데 또 뒤늦게 참여한 미국 친구가,

미국친구: '난 스냅챗 미친 필터를 써야 뭐 좀 될까 말까인데...?'

저: 'ㅇㅇ 그니까 삼성 사면 됨.' (이 친구가 아이폰 쓰거든요.)

홍콩친구: '와. 너네 나라 기업이라고 광고 열심히 해대네. ㅉㅉ'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전 갤럭시 휴대폰은 쓰지만 삼성이 그 자본력으로 대한민국 정치 사회 기반에 영향을 끼치는 걸 상당히 싫어하고 사실상 몇 번 실패한 안드폰 이외에는(쩝 NVME SSD도 있군요..) 웬만하면 삼성 피하는 사람인데 ㅋㅋ 졸지에 삼성 광고맨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