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디피의 회원여러분 저는 오늘 부로 탈퇴합니다.
며칠 전, 디피의 차한잔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좃같이 생겼다는 제목으로
글을 단 님이 있었습니다.
글 내용도 아니고 버젓이 제목에 그 따위 글을 썼고 해서
저는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았고 제 글이 못 마땅했던 그 님은 저에게 쪽지를 보내
틀니 운운하면서 조롱을 하더군요.
저 역시 분을 참지 못하고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또 쪽지를 보내오더군요.
문재인에게 전세집을 쫓겨난 세입자의 품격이라며 또 다시 조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히 또 답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 글에 분노하는 게시글을 보고 제가 쪽지를 받았다고 하니까
운영자에게 신고하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려 그 님이 쓴 글이 논의 중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분이 신고를 하라고 해서 신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받은 쪽지만 보냈다고 이런 기망하는 신고는 처음봤다는 메일을 운영자에게 받았습니다.
서울역 거지들이 쓰는 말로 쪽지에 대한 답쪽지를 보내놓고 왜 그것은 감추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의 의도는 쪽지를 보내어 회원을 저격하는 것이 올바르냐는 것이었는데
운영자는 니도 답을 그렇게 거칠게 보냈으니 당연히 니도 나쁜 놈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속였다고 분노하더군요.
머 할 수 없지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요.
그 동안 디피에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고 정말 많은 마음의 평안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저는 여기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지요.
운영자님께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서울역 거지에게도 인격이 있습니다.
그 동안 저희 작은도서관 소풍을 도와주시고 제가 살아온 날들에 대해 많은 격려와 충고를 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덧붙임
제가 쓴 댓글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신고를 받고 징계를 받아야만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또 그것을 각오하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댓글에 대한 답이 아니라 개인적인 쪽지로 틀니운운하면서
나이를 조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좋은 말로 타이를 수 있는지 저는 그정도의 성인이 되지 못합니다.
해서 제가 쓴 쪽지의 내용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았다고 운영자가 자신을 기망했다, 니가 쓴 쪽지의 내용은 서울역 거지가 쓰는 말이다는 운영자의 인식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성인군자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쓴 쪽지의 내용을 일부러 운영자에게 보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저를 변명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지금껏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고 그렇게 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곳 디피의 회원들께서 제 삶에 많은 위안을 주셨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늘 용기와 격려를 주신 것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셨지만 일일이 답변하지 못하는 점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저 제 삶에 충실하겠습니다. 아침 일찍 도서관에 나오자마자 이런 메일을 받고 나니 그야말로 황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좀 더 자신을 추스리고 돌아다보겠습니다.
언제든 작은 도서관 소풍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찾아오시면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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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