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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젖은 머리를 밖에서 말려본 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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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7 13: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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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마음으로 살아간 날

 

 

 

 

 

 

어떤 예술가의 삶이 녹녹하지 않아 보였던 날

 

 

 

 

 

 

  

거짓말이 점점 불어나 이제 막을 수 없던 날

 

 

 

 

 

 

  

남은 쥐를 마저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날 

 

 

 

 

 

 

 

이 세상과 내 인생을 리셋 하고 싶었던 날

 

 

 

 

 

 

 

 

상속세 및 종부세 걱정에 머리가 깨질 듯 아팠던 날

 

 

 

 

 

 

 

나의 이익 앞에서만 강인함과 견고함을 보였던 날

 

 

 

 

 

 

  

이미 아픈 남의 가슴에 한 번 더 비수를 꽂은 잔인한 날

 

 

 

 

 

 

 

기꺼이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며 곁을 내어준 날

 

 

 

 

 

 

 

세상의 등불까지는 되지 못하여도

 

남과 주변에 초 치는 삶이 아니기를 간절하게 기원한 날

 

 

 

 

 E-M5 + 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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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0-10-27 13:26:18

캬... 한 편의 수필입니다...

WR
1
2020-10-27 13:30:48

말씀 고맙습니다.

1
2020-10-27 13:37:25

사진계에 대장금이군요. 

WR
2020-10-27 13:45:01

처음 접하는 수식어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2
2020-10-27 13:48:42

감상의 시간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추천드립니다

WR
2020-10-27 13:49:27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2020-10-27 14:44:36

쉼터가 되어주며 곁을 내어준 날...
좋네요

WR
2020-10-27 14:49:26

말씀 고맙습니다.

2020-10-27 16:57:31

고난한 일상을 잠시나마 여유로 채워주는 고마운 게시글입니다.

WR
2020-10-27 17:01:45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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