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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본 미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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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17:58:19

전동 킥보드 타고 뒤에서 소리도 내지 않고 바로 옆으로 쌩 지나가는

미친ㄴ 얘기를 읽다보니 얼마전 한라산 하산 중에 본 미친 ㄴ 생각이 나네요.

 

일찍 산행을 마치고 돌이 계단처럼 박힌 구간을 셋이 내려오는데

맨앞이 집사람, 다음이 아들, 맨 뒤에 제가 서서 적당한 간격을 두고

내려오는데 뭐가 뒤에서 쿵쿵쿵 하더니 어떤 미친ㄴ이 

제 옆을 스치듯이 뛰어서 아들, 와이프 옆을 몇 센티 차이로 

뛰어서 내려가는 겁니다.

순간 움찔해서 부딪히기라도 하면 다 엉켜서 산 아래로 뒹구는 상황.

화가 나서 "지금 뭐하는 거야?"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멈춰서 덤벼들기라도 하면 진짜 목을 졸라주고 싶더군요.

덩치도 엄청 큰 ㄴ이더군요.

등산에 이골이 났는지 아주 익숙하게 뛰어내려 갑니다.

한참 동안 가슴이 벌렁벌렁했습니다.

혼자 굴러 떨어져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기를...

구르지 않는다면 얼른 무릎이 고장나서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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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7 18:00:31

어이구 큰일날뻔 했군요

WR
2020-10-27 18:02:02

인간이 지 죽을 일을 왜 그렇게 스스럼없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팡이만 옆으로 잘못 내밀었으면 지도 황천길인데요. ㅉ ㅉ

3
2020-10-27 18:22:20

잘한 건 아니자만, 급똥이 마려웠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WR
2020-10-27 19:26:16

엄청난 경사에 돌이 군데군데 박힌 내리막이었어요.

제주에 살면서 맨날 다닌 ㄴ 아니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뛰어내려가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자기야 기술이 좋겠지만 우리 셋중 한 명이라도 소리에 움찔하거나 돌아봤으면

백프로 두 명이상 크게 다쳤을 겁니다. 급똥이면 자연에서 해결하든지 해야죠. 

3
2020-10-27 21:36:26

진짜 급똥일때 뛰면 클납니다요~

2020-10-27 18:49:17

한라산에서 바로 북망산 갈 수도 있음을 모르는 모지리 같습니다

WR
2020-10-27 19:26:49

보아하니 자주 등산하는 녀석이고 늘 그럴 테니

언젠가 큰사고 당할 것 같더군요.

몸무게도 100킬로 넘게 생겼던데.

2020-10-27 19:45:00

그럴때는 사람없나보고 돌을 던져 대가리를 맞춰서 떨어뜨려야하는데. 언젠가 애먼 사람에게 피해줄 놈이군유.

3
2020-10-27 19:59:52

조만간 도가니 나가 오르지도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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