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왜 미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논란이 되었는가
잡담입니다.
미 대선에서 우편 투표가 논란이 되었었고, 사실 지금도 좀 논란입니다.
트럼프가 대선 불복할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었구요.
이런 이야기들은 배경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선 당일날 개표해보면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기고, 우편 투표를 개봉해서 합산해보면 바이든이 최종적으로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표 결과 자신이 이기는 것을 봤는 데, 추가 개표로 우편투표 열어본 본 후 뒤집히는 꼴을 트럼프가 참아주겠느냐는 거죠.
트럼프 지지층들은 백인, 노년층, 코로나 안두려워함 같은 특성이 있어서 대선 당일날 투표하겠다고 했는 데, 트럼프 반대자들은 청년층, 코로나 두려워함 같은 특성이 있어서, 우편 투표를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미 민주당은 우편 투표를 늘리려고 하고, 트럼프는 우편투표를 줄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트럼프는 주소가 잘못 인쇄된 사고를 들어서, 우편 투표는 사기 라고 주장하고 있고,
버려진 美 우편투표 용지' 9장 발견...트럼프 '조작우려' 주장 힘실리나 - 조선일보, 2020. 9. 25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25/2020092502325.html
민주당은 우편 투표를 최대한 늘리려고, 우체국에서 접수 소인 찍히는 날을 최대한 늦출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아래 기사가 그래서 발생한 사건인 데,
위스콘신 주에서 투표일로부터 6일후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까지 인정되어야 한다고 연방 지법 판사가 정했다가, 대법원에서 뒤집혔다는 소식입니다.
미 대법원 "위스콘신 우편투표 개표연장 불가"…바이든에 불리 - 매일경제, 2020. 10. 28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0/10/1103398/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州)인 위스콘신의 우편투표 개표 시한 연장 불가 방침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법원은 위스콘신에서 선거일 엿새 후까지 접수된 우편투표 용지까지 개표를 인정한다는 지방법원 판결에 대한 효력을 정지한 항소법원의 결정을 다시 판단해달라는 민주당의 시도를 기각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 개인적으론 엿새는 무리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차지하고, 현재까지는 민주당의 전략이 상당히 먹혀들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우편투표를 적극 추진하다가, 트럼프의 반발에 부딪히자 현장 사전투표로 방향을 바꿨는 데,
실제로 투표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사전투표 벌써 1500만… 멀어지는 트럼프의 막판 뒤집기 - 조선일보, 2020. 10. 16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0/10/16/DOLQUQKBX5HVBDNUWRMH33AY6M/
뉴욕 사전투표 줄만 3㎞, 美대선 112년만에 최고 투표율? - 조선일보, 2020. 10. 26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0/10/26/C4PNUIBMHJC45CEXSKSY2VJ7R4/
그럼 게임 끝난 것 아니냐.
모릅니다. 왜냐하면 바이든이 정말 인기가 없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이틀전 바이든의 펜실바니아 유세 모습인 데, 보시다시피 사람이 없습니다.
모인 사람이 한 열명 되나.
그래도 대통령 선거 유세인 데, 심각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_=;;;
https://www.youtube.com/watch?v=o6wDrhkLTsk
여론조사 상으로는 바이든이 펜실바니아에서 트럼프보다 앞섭니다.
그런데 바이든이 좋아서 찍는 게 아니라,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에게 표를 주겠다는 거라서요.
사람들이 바이든에 관심이 없으니 보러 안나오는 겁니다.
반면에 위의 영상과 같은 날 같은 지역 (펜실바니아주) 트럼프 유세에서는 1만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개인으로서 인기는 트럼프가 더 많습니다.
트럼프는 막판 선거 유세 바람몰이에 희망을 걸고 있는 거고,
바이든은 언론의 지원사격을 받아서 트럼프 비토층들이 우편투표 & 사전투표로 이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선 당일 투표장에는 트럼프 지지층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선거의 판세는, 11월 3일 대선 당일날 얼마만큼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일 그날 사람이 적다면, 바이든 낙승입니다. 만약 투표하러 나온 사람이 많다면, 뒤집힐 수 있습니다.
* 위 바이든 선거유세 동영상을 보신 입장에서 아래 기사를 읽어보시면, 재밌습니다.
언론의 교묘한 수작질이 보입니다.
트럼프-바이든 “펜실베이니아에 달렸다” - 동아일보, 2020. 10. 28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01028/103664581/1
트럼프는 유세장에 사람들을 몰고 다닌다 라고 기사에 썼으니 그 밑에서는 바이든 유세장에는 사람이 얼마나 몰렸을까를 적어야 대칭이 될 텐데, 안적습니다. 아예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면 독자들은 바이든 유세장이 사람이 있나 없나 알 수 없죠.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어림짐작 하는 사람들만 있겠죠. 그럼 속는 겁니다.
핵심은 말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언론이 말하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글쓰기 |
어느 나라나
정치판이 비슷비슷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