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라떼에 경험했던 최악의 선생ㄴ...
아래 어려운 한국어... 포스트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서 올립니다.
고1때 담임 영어선생이었습니다.
고1 시작하고 첫 영어수업부터 무자비한 구타가 시전되었습니다.
첫줄 친구에게 "일어나서 교과서 읽어!"라고 지시하고,
아주 잠시라도 읽기가 버벅대면 구타가 시작됩니다. 앞줄에서 뺨을 때리기 시작해서 교실 뒷벽까지 밀고가면서 뺨을 때립니다. 따끔샷이 아니라 1방 1방 풀스윙입니다.
뒷벽에서의 구타가 종료되면(저라면 힘들어서라도 못때릴듯)...
그 뒤에 앉은 친구에게 "일어나서 이어서 읽어!"라고 지시합니다.
역시 조금이라도 말이 새면.... 뒷벽까지 뺨을 때리면서 밀고갑니다.
완벽하게 읽어내서 이 화를 모면하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네이티브가 와서 읽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1학년 입학 3일째 수업...
본교시 이전에 보충수업이 있었습니다.
이 날 처음 전학온 학생순서에서...
"너 이 자식, 교과서도 안가져와?" 벽까지 뺨을 때리고도 분이 안풀려서 계속 구타...
결국 그 친구는 정식수업 1교시도 못하고 자퇴처리 되었습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는 학교마다 교과서가 달랐습니다. 어떤 교과서를 사용하는지는 전학을 와봐야 알 수 있었죠.
1학년 1학기동안 퇴학 여러명, 정학 여러명... 합이 20명 가까이 되었을 겁니다.
반 학생 1/3이 퇴학 포함 징계먹었... ㄷㄷ
이러던 담임이 2학기때부터는 순한 양... 정도가 아니라 무지 비굴한 모드로 변하더군요.
1학기중에 맹장수술을 거하게 하더니 사람이 비리비리해지면서 학생들에게도 비굴모드가 된거죠.
그때 짤리고 정학당한 친구들... 이름과 얼굴은 기억이 안나지만, 가끔 짠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생각날때마다 식은땀도 좀 나고요. ㅎ
요즘은 이런 일이 전혀 없을테고요, 많이 좋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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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수술이 여러명 구제했네요.. ㄷㄷㄷ
저는 영어시간에 기억나는 선생님은 젊은 여선생님이신데 하루는 해바라기 그림이 크게 그려진 흰색 T 셔츠를 입고 오셔서 저를 부르시더니.. 예 너 내 가슴에 있는 이 꽃 이름이 영어로 뭔지 한번 얘기해봐.. 라고 하시는데.. 꽃은 안보이고..자꾸 식은 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