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라떼에 경험했던 최악의 선생ㄴ...

 
8
  3328
Updated at 2020-10-28 17:51:55

아래 어려운 한국어... 포스트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서 올립니다. 

 

고1때 담임 영어선생이었습니다. 

 

고1 시작하고 첫 영어수업부터 무자비한 구타가 시전되었습니다. 

첫줄 친구에게 "일어나서 교과서 읽어!"라고 지시하고, 

아주 잠시라도 읽기가 버벅대면 구타가 시작됩니다. 앞줄에서 뺨을 때리기 시작해서 교실 뒷벽까지 밀고가면서 뺨을 때립니다. 따끔샷이 아니라 1방 1방 풀스윙입니다.  

 

뒷벽에서의 구타가 종료되면(저라면 힘들어서라도 못때릴듯)...

그 뒤에 앉은 친구에게 "일어나서 이어서 읽어!"라고 지시합니다.

역시 조금이라도 말이 새면.... 뒷벽까지 뺨을 때리면서 밀고갑니다. 

 

완벽하게 읽어내서 이 화를 모면하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네이티브가 와서 읽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1학년 입학 3일째 수업...

본교시 이전에 보충수업이 있었습니다. 

이 날 처음 전학온 학생순서에서... 

"너 이 자식, 교과서도 안가져와?" 벽까지 뺨을 때리고도 분이 안풀려서 계속 구타...

 

결국 그 친구는 정식수업 1교시도 못하고 자퇴처리 되었습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는 학교마다 교과서가 달랐습니다. 어떤 교과서를 사용하는지는 전학을 와봐야 알 수 있었죠.  

 

1학년 1학기동안 퇴학 여러명, 정학 여러명... 합이 20명 가까이 되었을 겁니다. 

반 학생 1/3이 퇴학 포함 징계먹었... ㄷㄷ

 

이러던 담임이 2학기때부터는 순한 양... 정도가 아니라 무지 비굴한 모드로 변하더군요.

1학기중에 맹장수술을 거하게 하더니 사람이 비리비리해지면서 학생들에게도 비굴모드가 된거죠.

 

그때 짤리고 정학당한 친구들... 이름과 얼굴은 기억이 안나지만, 가끔 짠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생각날때마다 식은땀도 좀 나고요. ㅎ

 

요즘은 이런 일이 전혀 없을테고요, 많이 좋아졌습니다. ^^

님의 서명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39
Comments
1
Updated at 2020-10-28 17:52:54

맹장수술이 여러명 구제했네요.. ㄷㄷㄷ

저는 영어시간에 기억나는 선생님은 젊은 여선생님이신데 하루는 해바라기 그림이 크게 그려진 흰색 T 셔츠를 입고 오셔서 저를 부르시더니.. 예 너 내 가슴에 있는 이 꽃 이름이 영어로 뭔지 한번 얘기해봐.. 라고 하시는데.. 꽃은 안보이고..자꾸 식은 땀이.. 

WR
1
2020-10-28 17:52:39

어휴~ 

3
2020-10-28 17:53:16

선생님 이름 말했더라면 더욱 사랑받았을겁니다

2020-10-28 17:58:14

그땐 순발력보다 두근거리는 가슴이 저를 지배했던 시기라.. ㅋㅋ

1
2020-10-28 17:53:21

슴부심이 크신 분이었나 봅니다.

Updated at 2020-10-28 17:55:02

사춘기 소년의 가슴에 불을 지피셨죠.. 지금도 그 꽃이 아련 합니다..

2020-10-28 17:52:18

어차피 퇴학될거라면 선생 아구는 돌렸을겁니다 지가 맞아야 애들 못때리죠

WR
2020-10-28 17:53:25

그러게요. 제가 전학온 그 친구였다면 어차피 관둘거 한방 날렸을텐데 말입니다. 

2
2020-10-28 17:52:32

자퇴 등 징벌이 일개교사에 의해 그렇게 쉽고 빠르게 이뤄진다니... 그래도 회의 등을 거쳐 결정되지 않나요? 교과서 안 가져왔다는 이유로 자퇴는 라떼가 80년대인 저는 신기하네요.

WR
2020-10-28 17:54:15

80년 중반이었는데요,

당시에도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구타의 정도와 공포가 너무 커서 아무도 말못하고 당하기만 했더랬죠. 뭔가 비현실적이었어요.

2020-10-28 17:58:04

폭력에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수십미터 한층 복도 끝에서 끝까지 쌰대기 때려가며 밀어붙이고, 주번이 주전자물 준비안했다고 칠판에 머리 찧기 여러번... 뭐 나열하자면 끝도 없고 그 때는 그걸 당연히 받아들였으니까요.

1
2020-10-28 17:53:56

 아니 읽으면서도 믿겨지지 않는...

저게 깡패지 선생입니까? 그리고 저렇게 자퇴니, 정학시키면 그걸 그냥 당했다는 건가요?

WR
2020-10-28 17:55:33

그러게 말입니다. 

뭐낙 충격과 공포가 커서 다들 얼떨떨 당하기만 했더랬죠. 

 

"타임머신 있으면 뭐부터 할거니?" 가끔 질문 받으면...

'그시절로 돌아가서 담임 박살낼...'생각도 합니다. ㅎㅎ

2020-10-28 18:35:22

편안한 시대에 태어나셨군요.ㅋ

2
Updated at 2020-10-28 17:55:40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 자기 분풀이 차원이었던... 선생님이 아닌 공무원들이 꽤 많았죠..

WR
1
2020-10-28 17:56:19

자기 성질머리나 분풀이 외에는 지금도 납득이 안됩니다. 

아니... 자기 분풀이라고 하기에도 정도가 너무 지나친 수준이었죠.

2
2020-10-28 17:56:42

 라이터로 ㅈㅈ털 꼬시르던 새끼... 잘 살고 있냐?

WR
2020-10-28 17:57:22

허걱... 

1
Updated at 2020-10-28 18:00:22

애들 모두 세워놓고 귓볼을 이빨로 물어 아프게 하던 변태 ㅅ ㄲ 랑 비슷하네요. (남자학교고 남자교사)

2020-10-28 18:03:13

얼굴이 길쭉하고 살이 많이 없이 축쳐서 별명이 ㅈㅈ껍데기 였는데 별명대로 놀았죠

2020-10-28 18:02:53

중 1때 중년 선생님이 수업중에 히스테리 최고치였죠 지팡이로 애들 다 찌르고 다니고 시킨거 못하면 패고 빰때리고...

각 반은 그 선생님 수업이 오면 다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아주 나중에 알고보니 재단 이사장 친척이었죠.

1
Updated at 2020-10-28 18:04:41

읽으면서 그냥 "개새*"라고 했습니다.

해방이후 교편 잡은 사람들 특징이 뚜렷한 목표없이..

어쩌다 교편 잡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폐해가 나온듯 합니다.

이런 사람들한테 올바른 인성이 있었을까 싶네요.

1
2020-10-28 18:04:25

비오는날 빤스만 입히고 운동장 돌게한 여선생님도 있었다능....
당시는 모두 하얀색 면팬티라서.....

2020-10-28 18:05:48

 옛날엔 선생이란것들이 별놈이다있었죠

우리땐 지성질나면 학생이랑 맞다이까자는놈도있었고

중학교때 영어선생은 수업때 단어물어보고 틀리면

옷벗겨서 교실한바퀴돌게했고 한때 체벌금지한다고

서울에서는 선생이 학생못때리게한다고 뉴스에도났는데

자기는 그런거없다면서 더 패고다닌선생놈도있었고

옛날엔 선생이학생패는건 문제도 아니였죠

집에서 알아도 오히려 부모님들이 때려서라도 교육시켜줘서

고맙다고 할때니까요 

2020-10-28 18:13:11

저도 남중, 남고 나와서 많이 격었습니다만

제일 최악은 중학교때 수학선생님이셨습니다.

덩치가 산만하신 공수부대 출신의 수학선생님...

이분이 중학교때 8절지 수학 깜지 숙제를 항상 내주신 분입니다.. 수학 깜지라니...

 

본인 기분이 안좋은 날은 뺨을 때리는데, 체구가 작은 중학생들 뺨 한대 맞으면 정말 뺨 4대에 교실 한바퀴를 돕니다.. 맞고 뒤로 날라가는거죠..

이분이 중3때 3학년 7반 담임선생님이신가 그랬는데,,,

2학기 중반에 어떤 친구인지는 아직도 모르나 교실 칠판에 락카로 폭력교사 김xx열 이라고 크게 써놨어요..

그 이후로는 충격 먹으셨는지 뺨은 안때리시고 딱밤만 줄기차게 때리시더라구요.

 

참 그러고 보니, 복도에서 조금 뛰었다고 두꺼운 고무 슬리퍼로 뺨 맞던 그런 시절이었네요.

2020-10-28 18:18:48

떨 뽑던 작은 금액 선생이 있었죠.
왜 떨을 뽑는지 수치심 장난 아니였죠~
지금도 생각 나는 그 선생 아. 짜증.

Updated at 2020-10-28 18:40:57

제가 죽을때까지 기억할 선생이 하나 있습니다
초등학교 더 정확히는 국민학교 3학년때 왼손으로 글씨 쓴다고 연속 따귀를 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른손으로 바꿔 쓰라는 말을 제가 무시하고 계속 왼손으로 쓰니 화가 나서 연속 따귀를 날린거겠죠
고3때 대입원서 써준다면서 서랍 열면서 봉투 달라던 담임과 함께 제 인생 최악의 선생이었습니다
제 나이를 생각하면 이미 관 속에 들어갔을 텐데 제가 죽어서도 그 동물은 끝까지 저주할겁니다

WR
1
2020-10-28 18:36:57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은 지금에서야 조금 극복된 정도죠. 

말씀을 보니... 특이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 정도가 아니라, 차별과 폭력의 대상이었겠네요. 

정말이지 한심했던 시대입니다. 

1
2020-10-28 18:43:04

국민학교 은사님 찾아주는 서비스가 한동안 운영되다가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WR
2020-10-28 18:46:40

풉... 뿜었습니다. 

2020-10-28 19:10:09

어떤 젊은 교사가 초등교사 발령 받아 갔는데 옛날 선생님이 계시더래요 반가운 마음에 막 아는척 했는데 껄끄러워하시더라는..
물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선생님들이 많았다고 믿고싶습니다

2020-10-28 18:46:38

남중학교 여선생이 남중학생 바지랑 속옷까지내려서 엉덩이를 회초리로 때리거나 엉덩이를 꼬집었죠 ㅎ


그리고 어떤 선생은 푸세식 화장실에 빗자루를 들고가서 오물을 한번 긁더니 그걸로 애들 얼굴을 

쓸어내리곤 했었죠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일이 비일비재 했었네요

Updated at 2020-10-28 18:50:18

다행이라고 생각나는건 전 이런 참혹한 기억이 없습니다.
76~78 서울 덕수중학교.
당시 명문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단, 수학 (남)선생이 ROTC 반지를 끼고
숙제 안한 남자애들 머리통을 가격했죠.

WR
2020-10-28 18:50:04

아이고... 미쳤네요.

2
2020-10-28 18:59:19

예전에는 학교마다 선생님이 아니라 개가 몇 마리씩 있었죠.
더러워서 그림자도 안 밟는...

학교에서 수컷들의 서열경쟁과 확인에 휘말리는 것도 피곤하고 힘든데 개들까지 짖고 물어대니...

오늘날 교권붕괴라는 현상의 상당 부분은 이 개들 책임도 꽤 있을 겁니다.
이것들한테 물리면서 자란 학생들이 부모가 되어 본인 자식은 그런 꼴 당하지 않게 하려고 단단히 별렀던 사람이 한둘이 아닐테니까요.

2020-10-28 19:35:42

저도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방귀 한 번 뀌었다고 나무몽둥이로 제 정수리 머리를 사정없이 풀스윙 내리치던 홍무X 영어선생님 떠오르네요. 자기 어렸을때 안좋은 기억이 있다나.. 뭐라면서. 덕분에 고등학교 내내 편두통 때문에... 고맙습니다~ 스승의 은혜

2020-10-28 19:45:11

 국민학교 3학년 때인데 그 때는 교실과 복도 나무바닥을 기름걸레로 닦아서 반질반질하게 광을 내야 했죠.. 기름 가져와~ 했는데 식용유 한통 가져온 애들은 엄청 칭찬받고 박카스병 하나 가져왔다고 싸대기 맞은 기억이 있네요.. 

Updated at 2020-10-28 19:55:40

중3때 얘긴데 수학선생이 문제였습니다. 까다로운 문제를 칠판에 적어놓고 한다는 소리가
"오늘 며칠이냐!"
"28일인데요?"
"28번나와서 풀어."
못풀면 "대가리박아!"를 시전합니다.
"38번!" 얘도 못풀면 대가리 박아야죠.
"48번........너는 그냥 대가리 박아라!"
얘는 반에서 꼴찌를 다투는애라 시키지도 않습니다. 다음순서는 58번인데 얘는 아예 스스로 대가리를 박는데 선생도 어이없어 하더라고요.
이렇게 7,8명정도 대가릴 박으면 선생은 자기입으로 '사랑의 몽둥이'라고 부르는 대걸레자루로 엉덩이를 한대씩 후려갈기고는 자리로 돌려보내고는 했습니다. 이런날은 제번호가 35번인게 다행이었죠.

2020-10-28 23:06:40

학생들이 못풀면 자기가 못가르쳐서 그런걸 반성해야지.. 맞아도 지가 맞던가.. 정말 그날 번호로 풀게하는거 싫었던...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