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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국시 준비 의대생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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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30 10:49:58


퇴근 후 넷플릭스 뒤지기가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대개 시간에 쫓겨 이삼일에 한편 정도 보는데, 새로운 작품을 접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 전에 본 작품을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다시 감상하며 생각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어제 오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2004)를 봤습니다. 의대 다니는 23살 청년 체게바라가 친구 알베르토와 낡은 오토바이 포데로사로 8개월간 1만 km 이상 남미대륙을 여행하며 세상을 보는 내면을 키워가는 내용이죠. 엇그제 같은데 벌써 개봉 16년이 되었네요.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의대 졸업을 앞둔 평범한 청년 체게바라 속에 혁명가의 씨앗이 자리잡게 되는 배경을 이해하는 느낌으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닌데, 우연히 최근의 전문의 파업과 의대생 국시 거부가 오버랩 되네요. 그리고 ‘의대생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철부지들이 혁명가가 되란 것도 아니고, 힘들게 배운 의술로 지방 가서 무료봉사 하란 것도 아니고, 돈 많이 벌 욕심을 갖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의 가치에 대해 한번쯤 성찰해보는 계기로 이 영화를 꼭 보면 좋겠습니다. 나만 보지 말고 내가 속한 사회와 주변을 둘러보고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작은 계기로 삼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의대생들이 이 글을 읽을 가능성도 없고, 만에 하나 우연히 읽는다 해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볼 리 없지요. 하지만 요즘 국시를 두고 돌아가는 꼴이 하도 답답하고 한심해서 아재 혼자 꼰댓말처럼 몇자 적었습니다...

차한잔인지 시사정치인지 모르겠어서 후자로 저장하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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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10-30 00:37:10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라는 의대선배의 말을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WR
5
2020-10-30 00:38:31

솔직히 어떤 것도 기대가 안되는 의대생들입니다

4
2020-10-30 00:38:47

dvd가 창고 어딘가에 있을 텐데요....

 

지금 그 친구들이 이 영화 볼 시간이 없을 겁니다;;;

내년까지 시험 공부 열심히 해야죠~ 

WR
2020-10-30 00:40:55

1년 남았다고 여유 부리며 허송세월 하다가, 선발대가 캐온 족보나 기다리는 건 아닐지...

6
2020-10-30 00:43:18

솔직히 그들에게 아까운 영화죠
로버트 레드포드가 제작하고 뒤에 코멘트까지 한 영화를 아깝게스리...

WR
1
2020-10-30 00:44:47

아까운데 혹시 한두명이라도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지...

2
Updated at 2020-10-30 00:48:53

네 한두 명이라도 회개하면 로버트 레드포드도 기뻐하겠네요
그럼 제가 양보해야죠 ...

WR
2020-10-30 00:49:54

근데 그럴리가...

2020-10-30 0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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