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운전 공포증과 실내에서 신발을 신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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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07 18:58:09
저는 운전을 잘 못합니다. 평생 뚜벅이로 살다가 지금 아내 만나고 결혼하면서 면허를 땄어요.
근데 연애할 때부터 아내가 모는 차를 얻어 타고 다녔다 보니 아내가 결혼하고 나서도 운전을 안 시켰어요. 본인이 옆에 앉으면 무섭다고... 그래서 면허 딴 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아직도 운전을 잘 못하고 아내가 운전을 합니다. 아니 저도 운전을 하긴 하는데... 그냥 도로는 좀 낫지만 좁은 골목에 들어서면 갑자기 땀이 삐질삐질 나고 몸이 얼어 버립니다. 특히 사람이 한 명이라도 보이면 혹시라도 제가 칠 까봐 무서워서 시속 5km로 빌빌거리다가 그냥 멈추고 울어 버립니다.ㅜ
진지하게 생각해 봤는데, 일종의 공포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아내가 술을 마신다거나 해서 제가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무슨 면접 앞둔 사람처럼 가슴이 쿵쾅거리고 땀이 납니다.
그래서 그 핑계로 휠과 페달을 사서 신나게 레이싱을 즐깁니다.
실내이지만 드라이빙슈즈신발 착용은 기본이죠.
다른 게임을 할 때는 보통 한 발로 브레이킹까지 하지만 레이싱을 할 때는 양발을 다 씁니다.
집에서만큼은 내가 루이스 해밀턴이니까요!
아내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드라이버이지만 레이싱은 저보다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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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선반이랑 똑같아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