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애플 자체 설계 프로세서의 역사

세상에 처음 나온 아이폰은 기존에 있던 최상급 기술을 애플의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거친 타사 설계 부품 집대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의 경우

아이폰 1세대 ~ 아이폰3Gs 모델까지는 삼성의 AP를 그대로 납품 받아서 사용하였고

아이폰4에는 삼성 - 애플 - 인트린시티 3자 협업을 통해서 삼성 설계 + 아이폰 용 커스터마이징으로 사용하여

이때까지 삼성과 애플의 AP 성능은 동급이었습니다.

(물론 OS의 차이 때문에 실 성능은 아이폰 승)

이후

아이폰4s 부터는 애플이 직전 협업 업체인 인트린시티를 인수하여 설계에 직접 참여를 시작했고

삼성-애플의 2자 협업이지만 이전에 비해서 애플 비중이 증가한 아이폰 용 AP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도 삼성과 애플은 거의 동급.

아이폰5 부터는 애플 설계 - 삼성 생산으로 완전히 뒤집혔고

아키텍처 라이센스 받아서 설계하는 기존 방식에서

아예 근본적인 라이센스를 받아서 아키텍처 커스텀부터 시작하는 진짜 AP 설계를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AP 설계 업체에 합류하면서 대략 2015년 정도부터는 모바일 AP 중에서는 가장 앞서나가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AP 설계 업체와 애플을 비교하면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1) 통신 모뎀 미탑재

  ->  타 업체는 사용 편의성이나 소비전력 감소 등을 이유로 AP 내에 통신 모뎀까지 포함한 원칩 설계를 선호하는데 애플은 전부 통신 모뎀이 내장되지 않고 별도 칩을 사용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2) 자사 전용 AP

  -> 타 업체는 대다수 시장에 팔기 위한 AP를 설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이고 충분한 설계 호환을 보장해야 합니다.

      반대로 애플 AP는 전부 자사 제품 탑재용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특화용으로 최적화된 설계가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램 용량이라던가 저장 용량 등에서 보수적이어서 그렇지,

순수 AP 성능면에서는 부족했던 적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그래픽 성능을 제외한 부분에 대한 이야깁니다. GPU까지 들어가면 너무 복잡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