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외제차 옆에는 절대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생애 처음으로 외제차를 구입해서 타고 다닌지 이제 겨우 한달 남짓 됩니다만....
제게 외제차[링컨 노틸러스]를 마구 뽐뿌하셨던 지인분께서 오늘 조그만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저랑 같이 자재구입을 위해 매장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는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그랜저를 옆에 주차하시다가 그만 지인의 차 사이드미러를 드르륵 하고 지나가 버린겁니다.
얼핏보아하니 외관이 좀 긁혔고 저의 막눈으로 볼땐 그냥 대충 흰색 마카로 칠해주면 되는거 아님?
이런 생각을 할정도로 큰 문제될건 없어 보였고 그건 차 주인이나 그랜저 주인도 그리
생각하셨던것 같아요
일단 사고를 내신 분이 제 잘못이니 변상해드리겠다 그러셨고 그길로 링컨 센터로 갔습니다.
아...사고차는 링컨 에비에이터 입니다.
어드바이저가 이리저리 살펴보고 컴퓨터로 검색을 하더니 헉!! 하는 눈치였습니다.
230만원이라는 겁니다...농담이겠지.. 무슨 사이드미러가 230만원이여....
설명을 들어보니 그냥 외관만 까진게 아니고 내부의 뭐가 틀어졌고 풍절음이 발생할것이고
전자계통의 작동도 일부 안되고 등등 어려운 소리를 막 해대는데 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고를 내신분도 적잖이 당황하신듯 보였습니다.
기껏해야 몇십정도 이렇게 생각하신 모양인데 230이라니..말입니다.
제가 1998년형 무쏘를 20년동안 타왔다고 그동안 몇차례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무쏘를 타오면서 사이드미러를 한두번 해먹었겠습니까?
한번씩 해잡술때마다 사이드미러 교체가격이 작으면 15 커야 20이었습니다.
도대체 링컨은 왜? 뭐때문에 230만원인건지 당췌 알길이 없었습니다.
그랜저 아저씨는 간단하게 현금을 드리고 끝낼려고 센터에 같이 찾아오셨다가
230이란 소리에 황당했는지 보험접수를 하시더군요.
차를 맏기고 나오는길에 저도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절대로 사고를 치지 않으리라....오는 사고는 어쩔수 없더라도 가는 사고는 더 이상
내 운전 역사에 없으리라....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이드미러 4번 해먹으면 거의 천만원 인데...누가 겁이 안납니까?
노틸러스는 에비에이터 보다 하위차종이라 230만원까지는 안가겠지만 그래도 150정도는
할것 아닙니까?
외제타를 타고 다니면서 웬지 뿌듯했던 마음 오늘로서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길가에 다니는 외제차들..절대로 가까이 가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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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항상 하얀 테슬라가 주차되어있는데
그닥 안비싸보여서 신경 안썼는데 조심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