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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알쓸신잡3] 과학이 종교를 부정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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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4 13:30:27

https://www.youtube.com/watch?v=asGKOTRTobE

 

좀 된 영상입니다.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보게 됐는데 재밌네요.

 

종교에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다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서로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영상 말미에 나오듯 종교인들이나 무신론자들이나 서로 부먹 찍먹 취향 존중했으면 좋겠네요.

님의 서명
혐오는 광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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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11-24 13:31:19

과학이든, 종교든...논의대상이 되는 무엇이든간에 자신이 믿는게 완벽하다고 맹신하는걸 가장 조심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WR
2020-11-24 13:32:34

맞습니다. 덮어놓고 혐오하는 게 가장 싫어요.

4
2020-11-24 13:32:05

이멤버로 다시 알쓸신잡보기는
어렵겠죠. 정말 좋았는데.

WR
1
2020-11-24 13:34:06

다 챙겨보진 않아도 볼때마다 푹 빠져서 봤네요ㅎㅎ

1
2020-11-24 13:39:38

이 이야기와는 상관없지만 김상욱 과학자 분이 책 읽어드립니다 삼국지 편에서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의 머리는 뛰어나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구나를 느꼈습니다

조조의 형주 침공 당시 유비가 자신을 따라오는 백성들 데리고 간걸 비판하던데 참 할말이 없더군요

삼국지는 내전이기에 조조가 형주 백성들 죽였을리 없음으로 유비는 형주 백성을 못따라오게 막았어야 한다고 하던데 당시 왜 형주 백성들이 조조를 피해 유비를 따라갔는지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는게 보이더군요

WR
2020-11-24 13:48:57

근데 저도 다른 책에서 조조가 형주 침공할 때 전처럼 또 대학살을 감행할 리는 없다는 추측을 보긴 했어요. 유비가 백성들 막았어야 한다는 건 자기 생각이죠 뭐. 이미 지나간 역사니 이런저런 가정을 해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2020-11-24 14:06:23

조조가 형주 침공때 당연히 형주 백성들 죽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만 당시 조조의 이미지는 서주대학살의 이미지가 있었고 이 이미지는 조조 평생을 가게 됩니다

게다가 서주대학살 자체가 당시에도 엄청난 행위였기에 형주 백성들 입장에선 가만히 있을수가 없죠

김상욱 과학자의 이야기는 북한 김일성이 우리나라 침략했는데 같은 한민족이고 내전이니 피난가지말라는 이야기 보다 더 허황된 이야기거든요

2
2020-11-24 13:50:59

좋은점보다는 안좋은점이 훨씬 많다는건 진리아닌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11-24 13:52:33

안 좋은 점을 비판하되 종교 자체를 혐오하는 것은 피해야겠죠.

5
2020-11-24 14:01:22

- 사람이 다른 생물보다 특별하고 다른 존재라 여기는것

- 사후세계를 당연시하며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것 

 

이 두가지만으로 종교는 자연의 부조리입니다.

없어져야할 정신질환이라고 봅니다.

종교 그 자체를 혐오합니다.

2
Updated at 2020-11-24 14:06:28

가끔 하는 생각이...

하나님, 신, 기독교와 특히 그 자신의 이름아래 저질러질 수 많은 역사의 살육, 광기, 비극을 예지할 수 있었다면 예수는 굳이 세상으로 나오지 말고 이름없는 목수나 광야의 은자로 살다 죽는 것이 세상에 훨씬 더 좋았을 것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그냥 별볼일 없는 메시아에 불과하지요.

그건 무함마드도 마찬가지...ㅎㅎ

WR
2020-11-24 14:04:45

저도 무신론자라 하신 말씀에 동의하지만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두자는 거죠. 종교인들도 무신론자들 내버려두고요ㅎㅎ

3
2020-11-24 14:22:32

무신론자들은 죵교인 보통 안건드는데 기독교인들은 안믿으면 지옥에 간다고 다수에게 저주를 퍼부으니 문제인거죠.

WR
1
2020-11-24 14:23:50

이글 댓글만 봐도 무신론자들이 안 건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양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무시해야겠죠.

1
2020-11-24 14:59:14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절에 다녔었습니다만, 체질적으로 종교랑 안 맞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종교는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설 자리를 잃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류가 무지한 시절에는 번개를 보고도 신을 부르짖었었으니까요.


WR
2020-11-24 15:07:06

아무래도 그렇겠죠.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요.

2020-11-24 15:20:58

제 소견에 인간이 다른 생물과 다른 존재라고 여기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종교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델포이 신탁의 '너 자신을 알라'가 이미 자연(physis)에서 떨어져나올 수 밖에 없는(?) 혹은 그래야 하는(?) 인간의 숙명(ananke)을 말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비판하는 종교는 다분히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유일신 사상인 듯 한데, 이 땅에 그 종교가 전래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요, 우리에겐 그보다 역학, 성리학, 불교, 유학 등 오랜 종교들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종교의 범주를 왜 유일신 종교(사실 역사적으로 유일신 종교가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그렇지 사실 힌두교나 희랍의 신들, 일본의 신들처럼 다신을 믿어온 인류의 수나 역사가 더 길지 않을까 싶습니다.)로 한정해서 '가시적'으로 얘기하는지는 이해가 안됩니다. 앞에서 종교의 범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사실 '가시적'이 아닌 '가지적'인 것이라면 종교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시적'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볼 수가 없죠, 비트겐슈타인의 말에 따르면 '침묵해야 하는' 것이겠죠.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를 얘기하는데요, 그들이 왜 '관념'을 위해 죽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같은 맥락이라면 '혁명'을 위해 죽거나 '독립'을 위해 죽거나 하는 것도 똑같이 이해가 안될 수 있습니다. 한편 왜 그들을 그렇게 박해했는지는 열심당원이었던 유다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결국 사회 반동 세력, 혹은 반국가 세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브라만교나 (오해되어온) 많은 자(子)학들과는 다르게 유일신 종교는 통치세력에 부합하는 사상을 가지지 않았었기 때문이었겠죠. 김상욱이 돼지의 예를 들어선 한 얘기는 인간이 하는 종차별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이고 피터 싱어가 실천윤리학에서 그의 신념을 설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인간만이 종차별을 하는 건 아니고요, 다른 동물들도 자연(physis) 속에서 그렇게 살고, 심지어 곤충을 먹는 식물도 있죠. 오히려 인간이 특이한 건 같은 종인데도 서로 죽어라 싸운다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포유류의 특성과 사회적 동물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혹은 인간에겐 다른 종들보다 '땅'이 중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우리의 '나라'와 '부동산' 이야기를 평생 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이게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유인원들이 상대 부족(?)을 몰살시키는 장면에서 나오죠, 아 이렇게 만들어진 게 인간이구나?.. 종교란 자연(physis)이라기 보다는 관습(nomos)일텐데 김상욱이 예를 든 것은 제 생각에 좀 안맞는 듯 합니다. 물론 종교의 범주를 좁게 잡았기 때문이겠죠. 종교의 순기능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나쁜 짓하면 벌 받는다 수준인 듯 하고요, 그것보다는 '가시적'인 세계를 넘어서는 경외감을, 공자식으로 말해 리->성->예가 될 때나 칸트의 이런 말, 하늘에는 빛나는 별, 내 마음 속에는 도덕률 정도의 호연지기를 갖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날 창조했다 (플라톤이 말한 형상을 만드는 데미우르고스로부터 온 'idea'죠), 난 천국에 간다 (천국은 물질로 되어 있나, 천국에 가는 난 물질일까, 천국이 물질로 되어 있지 않다면 왜 천국일까, 물질이 아니라면 난 천국에서 도대체 무얼 누리나? 비물질이나 관념이라면 천국 가지 않고도 '지금' 누릴 수도 있는 것 아닐까) 는 아예 논외인 거고요. 쓰다보니까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WR
2020-11-24 16:15:15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만 영상 속 종교는 꼭 유일신 종교만 얘기하는 건 아닌듯해요. 예를 그쪽에서 들어서 그렇지 포괄적인 종교 개념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0-11-24 17:06:42

제가 잘 못 들었나봅니다^^;; 김상욱이 종교를 크게 얘기한다고 하는게 좀 뻔한 얘기라서요.. 제 생각엔 종교가 속해 있는 인간의 관습(nomos) 전부를 종교라고 한정해서 얘기하는 것 같아서요. 영상 속의 토론자들은 유일신 종교만 담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닐테지만, 유일신 종교 외에는 박해나 이런 건 없어서요,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큰 박해없이 중국으로 넘어갔고, 불교와 유교가 서로 크게 싸웠다 이런 얘기도 없죠. 그냥 제가 보기엔 한국인 토론자들이 장구한 세월 동안 함께 했던 종교, 무속신앙까지도 포함해서, 는 다 빼고 마치 서구인으로 계속 살아왔던 것럼 토론을 해서 어색했습니다^^;; 물론 그게 '한국' 기독교의 역사이기도 하고요, 하나님이 갑툭튀한 대한민국을 사랑하신다니.. 그후 우리의 전통은 전부 다 미신들이 되어 버리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WR
2020-11-24 17:15:17

방금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우리 역사 속에서도 천주교도들이 죽긴 했지만 다른 문화권의 박해에 비하면 별 거 없긴 하죠.

또 아마 요즘 기독교인들이 많아서 그쪽 얘기를 많이 한 것 같긴 한데 토속 신앙이나 불교에 대한 얘기도 같이 했으면 더 좋았겠어요.

4
2020-11-24 15:30:36

달라이라마는 과학과 불교경전이 충돌하면 과학을 따르겠다고 하셨어요.

경전도 맹신하기보다 과학처럼 경전을 분석하며 이치를 따져가야한다, 현대과학이 종교의 근본을 위협할수는 없고 종교와 현대과학은 양립할수 있다고 하셨죠.

WR
2020-11-24 16:30:41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1
2020-11-24 17:21:39

가시적인 것을 탐구하던 과학이 현대가 되어서는 가지적인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 가지적인 영역을 이해하기 어려운 인류는 여전히 가시적인 데 머무르고 있고요. 20세기 초 빈의 물리학자 중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고 기억하는데요, 우리에겐 그것을 표현한 언어가 없다고요. 종교란 그 차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에게 주어진 언어로는 표현할 수가 없는 것, 그래서 침묵해야 하는 것이겠죠. 가지적인 것과 가시적인 것은 결국 대립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더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을 무시하는 종교는 우습고 종교를 무시하는 과학은 무섭죠. 전 개인적으로 한 실체의 두 측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마치 인간이 연장과 사유로 되어 있는 것처럼요. 결론으로는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1
2020-11-24 18:11:10

인간은 무엇보다 행복과 자유가 중요한데, 

이럴려면 과학적으로 자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주관적 경험을 통한 이해와 익숙해짐과 태도가 필요한데

이때 과학이 크게 도움은 못되죠.

수억년간 과학이 더 발전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일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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