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면식수행] 노객을 위한 간짜장 노포! 천호동 '대성반점'
사무실 근처 '송탄부대찌개'에서
늦은 술을 빨리 & 많이 마셨습니다. ^^;;
그 바람에 느지막이 일어나 해장하러 간 집.
저희집 근처의 천호동 '대성반점'이에요.
'대성원'이라는 간판도 달려 있습니다.
카드 전표에는 '대성반점'으로 나오네요.
집에서 가깝지만 모르는 식당이었는데
블로그 이웃 배고파 님 덕에 알게 됐습니다.
(https://begopa1092.blog.me/221922085776)
특이하게 출입구가 2개나 있어요.
한쪽은 닫힌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둘 다 다닐 수 있는 문입니다.
2시쯤 갔더니 식사하고 계시던
어르신 두 분이 막 일어나셨어요.
가게는 자그마한 규모입니다.
노부부께서 운영하세요.
주문과 동시에 주방으로 들어가셔서
아버님께서 웍을 잡으시더라는.
식초, 간장, 고춧가루, 손소독제.
메뉴와 가격 참고하시고요.
현금으로 내시면 할인됩니다.
짜장면 3,500원, 간짜장과 짬뽕 6,000원.
카드 결제도 아무 문제 없이 가능.
단무지, 양파, 춘장.
젓가락에는 또 '대성원'이라고. ㅎㅎ
배달도 되더군요. 밖에 오토바이도 보이고.
어르신께서 직접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무젓가락이네요. 맘에 듭니다.
짜장면, 짬뽕은 나무젓가락이 편하죠. ^^
시그너처 메뉴인 간짜장으로 주문.
단정하게 나란히 놓인 완두콩 4알이
사장님의 깐깐한 성격을 짐작케 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볶아낸 소스.
전.혀. 달지 않아요.
면은 기계로 뽑는데 일반적인
짜장 면발보다 조금 더 얇은 편입니다.
그래서 입 안에서 수월하게 씹혀요.
간짜장의 야채와 고기 역시
다른 집들에 비해 더 자잘하게 다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맛은 전혀 없고요.
입에 착 감기는 부드럽고 가느다란 면발.
달지 않으면서 씹히기 좋은 간짜장 야채와 고기.
모든 면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간짜장입니다.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딱이네요.
달지 않아 고춧가루를 뿌리니 맛이 더 살아납니다.
노객(老客)을 위한 노공(老工)의 간짜장 노포(老鋪)예요.
조만간 다른 메뉴들도 먹으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삼선짬뽕과 볶음밥이 특히 궁금해지네요. ^^
대성반점 / 대성원
강동구 천호동 312-15 (천중로15길 37)
484-8005
주차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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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랑, 식탁이 옛날 중국집 스타일이네요 ㅎㅎ
아, 다시보니 식탁은 아니고.. 의자가.. 아니 컬러가 그런풍이네요
저 어릴적 다니던 중국집에 있던 컬러.. 제가 쓰고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