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안기부의 대공수사와 검찰의 조국수사.. 그리고 새로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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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00:59:48
오늘 술 한잔 기울였습니다.
삼십년전에 안기부 지하실 어딘가에서 낡은 군복을 입고 취조를 받았죠.
내가 쓴 글과 후배의 진술로만 20일동안 그곳에 있었어요.
2년의 수배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찢어놓고 나를 스스로 파괴하고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킨 후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나의 20대는 그렇게 끝났고 우리가족은 평안을 찾았어요. 아버지가 경찰이셨거던요.
나는 오랜시간 세상을 등져 살았지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연이어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고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했을 즈음에 긴 세월 침묵으로 살아왔구나를 깨달았어요.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구나.. 반성했지요.
촟불도 들고 거리에 나서고 목소리도 나름 높여왔어요.
그럼에도 검찰이 한명숙을 사냥하고 조국가족을 난도질하고 유시민을 노리고 있어도 어찌할바를 몰라 했지요. 단지 사냥감이 된 조국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혹시나 잘못될까 하는 두려움과 그가 보여준 의연함에 위로받으며 일년이 지났어요.
오늘의 두가지 뉴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폐지와 검찰총장의 직무정지는 그 사실자체로 쇼킹함과 더불어 또 다른 한시대를 끝내는 세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잔인한 국가권력의 마지막 명줄을 자른 날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기쁨과 회환으로 설레는 밤입니다.
님의 서명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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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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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레벨 2 시작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