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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소소한 일상] 곱창김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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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9 14:06:25

 아니 왜 돌김을 곱창김이라 부르지?

아내가 잘라준 김 조각을 참기름을 찍어 먹으며 생각했지요.

맛있네. 보통 김을 두껍게 만든 거라 돌김하고는 좀 다르구나.

 

잠시 후, 근데 이거 구운 거 맞나?

 

곱창김을 구워봤습니다.

우어우어우어~~~

맛, 맛있습니다. 눈물이 찔끔.

 

김을 처음 먹어 본 어렸을 적 언젠가 뇌리에 아로새겨진 그 김 맛입니다.

지난 세월 그 추억의 맛을 가짜로 음미하며 먹었던 마셨던 것입니다.

곱창김을 구워 참기름에 찍은 지금 바로 이 맛이 어렸을 때 처음 먹어 느꼈던 그 김 맛입니다.

 

정신 차려보니 맥주 두 캔이 누워있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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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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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9 14:30:54

지금이야 돌김의 양식이 성공해서 누구나 맛볼수 있지만,,,

돌김이 원래는 동해안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종류라서 해녀들이 칼이나,호미 같은 도구로 직접 바위에서 긁어서 채취를 한 후 말려서 장에 팔던 방식이라서 돌과 따개비 껍질 같은 이물질이 많아서 사서 먹을 때는 신문을 깔고 소주병으로 한장씩 밀어서 돌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들기름을 바르고 굽죠,,,

물론 두께도 요즘 나오는 김들 보다 두꺼웠구요.

맛은 같은 종자로 양식한 것이지만 자연산 김에는 절대 못 견줍니다.

WR
Updated at 2020-11-29 14:37:08

세상이 편리해져서 맛이 덜한 느낌이 아니라 진짜 맛이 덜한 것이었어요.

풍요롭게 널리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면서 귀한 맛은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소주병으로 밀어서 먹는 것은 못 먹어 봤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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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14:55:42

돌김 보다 맛있던게 파레김입니다.

파레와 돌김을 섞어서 만든건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해녀나 그 가족들이 속초시장이나 양양 5일장에서 좌판을 깔거나 다라이에 돌김이나 파래김을 넣어서 머리에 이고 돌아다니면서 팔고는 했습니다.

WR
2020-11-29 14:59:07

서울 태생이고 경기도에서 자랐는데 20세 이전에 수원 이상 벗어나 보질 않았습니다.

바닷가 처가로 장가들어서 성인이 된 후에는 해물을 많이 먹었지만

어렸을 적 이면수가 최고 생선인 산간지방에서 살았지요. ㅎㅎ

 

양태, 서대 말린 거 쌓아놓고 드시던 처가에 처음 가서 놀랐던 기억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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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15:31:00

저희는 지붕으로 덮힌 마당이 있던 집이었는데

겨울이 되면 어머니께서 명태코다리를 잔뜩 사다가 빨랫줄에 널어 놓고,,,처음은 코다리 조림으로 반찬을 해 먹고,,, 좀더 지나 더 말라서 북어가 되면 북어국도 끓여 주시고,,,망치로 두들겨서 간식으로 뜯어 먹었습니다.,,,마당에 걸어 놓고 겨울 내내 먹던게 명태였지요.,,,가자미,장치,양미리 등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꿈꿈한 냄새가 나기도,,,ㅎ

어릴때는 그 냄새가 그렇게 싫더니만,,,지금은 너무 그립네요.

WR
2020-11-29 15:42:47

눈으로 보는 듯 냄새도 나는 듯 아련하네요.

1
Updated at 2020-11-29 15:23:41

곱창김 저도 시골 갈때마다 사가지고 오는데요. 햇김은 10월경에 나올거에요. 해마다 이집 김이 맛있어서 시켜서 먹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gk002&logNo=60179555791&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2020-11-29 15:58:03

이글보고 방금 곱창김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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