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소소한 일상] 곱창김 대단하군요~~
1
1961
Updated at 2020-11-29 14:06:25
일상
아니 왜 돌김을 곱창김이라 부르지?
아내가 잘라준 김 조각을 참기름을 찍어 먹으며 생각했지요.
맛있네. 보통 김을 두껍게 만든 거라 돌김하고는 좀 다르구나.
잠시 후, 근데 이거 구운 거 맞나?
곱창김을 구워봤습니다.
우어우어우어~~~
맛, 맛있습니다. 눈물이 찔끔.
김을 처음 먹어 본 어렸을 적 언젠가 뇌리에 아로새겨진 그 김 맛입니다.
지난 세월 그 추억의 맛을 가짜로 음미하며 먹었던 마셨던 것입니다.
곱창김을 구워 참기름에 찍은 지금 바로 이 맛이 어렸을 때 처음 먹어 느꼈던 그 김 맛입니다.
정신 차려보니 맥주 두 캔이 누워있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 Krishnamurti
8
Comments
글쓰기 |
지금이야 돌김의 양식이 성공해서 누구나 맛볼수 있지만,,,
돌김이 원래는 동해안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종류라서 해녀들이 칼이나,호미 같은 도구로 직접 바위에서 긁어서 채취를 한 후 말려서 장에 팔던 방식이라서 돌과 따개비 껍질 같은 이물질이 많아서 사서 먹을 때는 신문을 깔고 소주병으로 한장씩 밀어서 돌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들기름을 바르고 굽죠,,,
물론 두께도 요즘 나오는 김들 보다 두꺼웠구요.
맛은 같은 종자로 양식한 것이지만 자연산 김에는 절대 못 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