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스토리가 재밌는 바이오하자드7

 
2
  1203
Updated at 2020-11-30 09:14:43 (121.*.*.252)

이번 스팀 할인에 구입해서 해봤습니다.

한 이틀정도면 엔딩을 볼 정도로 플레이타임은 짦네요.

예전에 처음 나왔을때 콘솔용으로 잠깐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처음 부분의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제대로 할수가 없더라고요.

기괴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 도대체 어떻게 전개될지 알수가 없는 스토리, 죽지도 않고 계속 쫒아다니는 적. 이 3박자가 아주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서 포기하게 만들더라고요. 

공포게임을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질색할 요소들만 가득.

그런데 두번째 하는거라 그런지, 그렇게 헤매지도 않고, 이 무시무시한 초반 파트도 쉽게 넘어가더라고요. 이 부분만 넘기면 게임은 그냥 액션 가미된 어드벤쳐고요.

 

스토리가 괜찮네요.스토리가 진짜 재밌어요.

기본적으로 가족 시트콤입니다.

제가 잘 설명할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한번 써볼께요.

 

<알고 있어야 하는 배경>

생화학무기로 만든 치명적인 정신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있습니다. 

이 병원균에 설정된 목표가 전염된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강박을 만드는겁니다. 

환각과 환청을 일으켜 계속 그 목표를 이뤄야한다고 갈망하게 만들죠. 

예컨데 전투에서 이기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병원균이라면 전파된 사람들이 같은 의지에 사로잡혀 적군이 아군이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겠죠. 여기에 더해 병원균에 전염되면 신체 재생능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 팔다리가 떨어져도 붙이면 금방 붙고, 총칼로 상처를 입어도 금새 회복되는 식으로..

거의 불사조가 되서 목표만 바라보며 살게 되는겁니다.

<상황의 발단>

이게 치사량은 높으나 전파력이 떨어집니다.  이걸 효과적으로 침투시키기 위해 과학자들은 아예 이 병원균을 배양해서 인간을 만듭니다. 겉보기에 평범한 사람이 사람들과 섞여 살다가 원하는 타이밍에 그 자체가 전염병을 일으킬수 있도록.

계속 실패하다 유일하게 성공한 5번째 배양 인간은 자라서 여자아이가 됩니다. 이 배양인간의 치명적인 한계는 노화가 너무 급속하게 진행되어 도저히 사람들과 섞일수가 없다는 거였는데, 이 5번째 배양인간은 그게 어느정도 억제되고 있었죠.

이 얠 좀더 안전한 실험기지로 이송시키고, 또 실제 사람들과 섞여 사는게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반사람들이 타고있는  선박을 이용해서 이송할 계획을 세웁니다. 사람이 많은 여객선은 위험하니 화물선에  태우고 아이의 정체는 선원들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배양인간이 탈주를 결심해요. 얘의 정체가 전염균이긴해도 어쨌든 인간이긴 하니까 자아가 있었겠죠.

그 곳을 도망치기 위해 배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염균을 퍼트리고, 배는 좌초됩니다. 유일하게 한명이 살아남는데 그 배양인간 아이를 데리고가던 연구원 한명. 

배양인간이 아이의 모습으로는 혼자서 살기 어려우니 가족이 필요했고, 그런 맥락에서 전염을 덜 시킨듯.

 

<게임스토리의 시작>

배가 좌초된 곳 주변에는 집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 어떤 가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가족들이 또 정의감이 투철해서, 배에서 생존한 두 사람(5번째 배양인간, 부모역할을 하는 연구원)을 구조해서 집에 잠시 데려옵니다. 그리고 가족이 필요했던 배양인간은 곧바로 그 가족들도 전염시킵니다.

이 배양인간이 품고 있던 목표들은 이런거였어요. 생존해야한다는 욕구, 가족을 만들어서 평범하게 보여야한다는 욕구, 그리고 들키지 않고 숨어 살아야한다는 목적,

이 목표들이 가족들에게도 전파되서 이 가족들은 이 생각에 매몰되어 기이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정신착란으로 제정신이 아니니 돈을 벌수도 없고, 사람들과 접촉해서도 안되고, 그런데 먹고 살아야하니 결국 썩은음식, 벌레들을 먹기 시작하고...그런데 그런것들 먹어도 초인적인 재생능력으로 죽지는 않고..그런 상태에서 계속 가족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상한 욕구에 취해 사람들을 납치하기 시작하죠.

게임은 바로 이 가족들에게 잡힌 주인공의 투쟁기입니다.

 

재밌지 않나요

16
Comments
2020-11-30 10:29:21

무서워서 못해요 ㅋ

WR
2020-11-30 11:13:28 (121.*.*.252)

초반만 넘기면 안무서워요.도전하세요.

2020-11-30 10:36:06

이렇게 깊은 스토리가....ㅎㄷㄷㄷ

WR
2020-11-30 11:13:56 (121.*.*.252)

생각보다 재밌는 스토리였고, 바이오하자드 세계관이랑도 연결되고 재밌게 했어요.


2020-11-30 10:39:34

화염방사기인가 만드는데서 손놓았는데 얼릉 깨봐야 겠습니다

WR
2020-11-30 11:14:17 (121.*.*.252)

거기 지나고 나면 갑자기 급전개 ㅋㅋ

2020-11-30 10:41:47

바하7은 VR로 해야 진짜 재미있습니다.

WR
2020-11-30 11:14:42 (121.*.*.252)

vr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서 너무 멀미나요

2020-11-30 11:01:17

주인공이 참 평범한 인간인데... 알고보면 불쌍한 내용이긴 하죠.

 

중간 즈음 되면 저 할머니에게 신경이 팍팍 쓰이기 시작하긴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론 바하 4 보다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숄더뷰 아닌게 더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언챠처럼 차라리 다 보이거나 1인칭 시점이 공포 게임엔 더 잘 어울리는 듯요. 

WR
2020-11-30 11:16:20 (121.*.*.252)

바이오하자드4도 재밌긴한데 이야기가 재밌진 않았는데, 이건 플레이 재미는 좀 더 떨어져도(액션성이 떨어져서) 이야기가 훨씬 재밌더라고요. 무서운 구간도 확실하고.

할머니는 처음부터 아예 대놓고 스포줬드만요. 뭐 알아도 큰 상관은 없지만.

2020-11-30 11:17:04

개인적으로 바하2RE보다도 재밌게 한 게임입니다. 몇몇 연출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

불쌍한 경찰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ㅠㅠ

WR
Updated at 2020-11-30 11:19:45 (121.*.*.252)

바하2가 그래픽도 좋고 다 좋은데 확실히 옛날게임이라 그런지 공간이동도 적고 하다보면 좀 답답하드라고요.

7편은 정말 초반이 대박인것 같아요. 도대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전개에다가 막 의외의 상황만 계속 발생. 처음엔 이게 너무 압박 심해서 게임 포기하게 만듬.ㅋ 

2020-11-30 11:32:59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무서워서 저주 하고 있었는데 

도전 ㄱㄱ  

WR
1
Updated at 2020-11-30 12:08:13 (121.*.*.252)

네 재밌었습니다!

근래 엔딩본게 오랫만이네요. 게다가 짦음

1
2020-11-30 12:00:31

바이오 하자드 하면서 이렇게 허약한 주인공은 처음이였던것 같아요. 나중에 무기강화로 강해지기는 하지만요.바이오 하자드6과의 괴리감 때문에 초반 영감님 보스 도전할때 크리스 였으면 한주먹에 때려 잡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결국 샌드백(?) 열심히 때려서 잡기는 했지만요.

WR
1
2020-11-30 12:09:08 (121.*.*.252)

그래도 크리스였으면 그 상황에서 전기톱 안썼겠죠 ㅋ

아무튼 힘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주인공이라 인기 없다네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