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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수능을 맞이하는 가족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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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08:23:45

마님이 회임했어요, 

상원이가 태어났어요, 

상원이 첫돌입니다. 

상원이가 학교에 들어갔어요 

상원이가 이렇게 자라고 있어요 ~~~ 

그렇게 차한잔에 공유하고 축하받으며 함께 한 시간이 어느덧 

오늘 수능을 치를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제 학교에 가서 고사장을 안내받았는데 제법 먼 곳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마님은 어제, 오늘 휴가를 내시고 예행연습을 하십니다. 

어제 새벽 5시 반 알람이 울리고 마님은 일어나셔서 아침에 먹을 죽부터 만듭니다. 

이어 도시락을 싸면서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점심시간 도시락을 꺼내 많이 식은 것을 보며 핫팩을 넣어 두겠다는 보완책까지 


이미 수시 6곳을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마음이 갈팡질팡인데 수능을 보게 되네요 

최저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고, 또 깔아준다는 마음으로 시험에 응한다는 상원 

수시 면접이 이번 주부터 시작이라 시험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다는데 


수능 당일인 오늘 

5시 30분에 울렸을 알람을 그 누구도 듣지 못합니다. 

6시 알람이 울리고 '엄마야' 하는 마님 목소리에 저도 일어납니다. 

시험은 상원이가 보는데 잠은 부부가 설쳤고 

저도 4시 넘어 잠들고 마님도 거의 잠을 못 이루다 잠깐 졸았는데 알람을 못 들었다고 

부랴 부랴 어제 연습한 죽과 도시락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30분 늦게 일어났다고 6시 45분 출발시간이 늦춰지는 것은 아닐 테니 

시험날은 목욕재계하는 촌스러운 상원이는 샤워를 하고 

마님 옆에서 뭔가 도울일 없냐고 얼쩡거리는 저는 방해된다고 비키라고 ㅠㅠ 

우여곡절 끝에 6시 45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출발하려고 보니 마님은 마스크를 착용 안 했고, 상원이는 머리를 안 말리고 

다시 올라갈까? 

시간적으로 충분한데 아파트 단지 앞이 7시부터 막히고 

또 신촌이나 연세로를 지나야 하기에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안한 마음은 극대화 

머리 말리기 포기하고 차에 있던 여분의 마스크를 마님에게 건넵니다. 

그 와중에도 숟가락 젓가락 2개씩 챙기고 

커피와 음료 도시락 핫팩까지 잘 챙겼습니다. 

제가 한마디 했죠 

"소풍 가냐?" 

아무도 댓구를 안 하는...

 

아직은 어두운 새벽길을 각자의 삶으로 바쁜 사람들과 함께 도로를 달립니다. 

보이는 학교마다 경찰차들이 있고 그래 수능날은 이랬지 하며 배정받은 고등학교로 향합니다. 

상원이네 반에서 같은 학교로 배정받은 학생은 상원이 포함 네 명 

친구 둘이 버스를 타고 우리와 비슷하게 향하고 있다고 카톡을 하고 있네요. 

버스전용이라 한정거장 앞에 있다기에 

아이들 내리라고 해라 아빠 차에 같이 타고 가자 하니 

마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평소의 오지랖은 참겠는데 오늘만큼은 오롯이 상원이에게 집중해 주자 

버스 정류장에서 아이들 태우고 어쩌고 하다 뭔 일 생기면 어쩌냐? 

상원이도 아이들 내리는 아현역에 내려 달라고 합니다. 

같이 만나서 학교로 간다고.

 

그래 그럼 어차피 운전대 잡은 사람 마음이니까 하며 

T맵이 알려주는 길이 아닌 북아현동 뒷길로 향합니다. 

가재울이 바뀐 것처럼 이 동네도 싹 다 바뀌었네요. 

예전의 그 아현동이 아닌 거죠. 

학교 운동장에 들어서니 7시 15분 

안내하시는 분께 아이만 내려주고 다시 돌아나간다고 하고 내려주는데 

혹시나 차 앞에서 절 같은 거 하지 마라 했더니 

바라시는 건가요? 

되묻고 씩 웃으며 내리는 상원 


고사장 안내를 확인하고 건물로 들어서는 것을 보고 부부는 집으로 향합니다. 

참 만감이 교차하네요.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어느덧 대학 갈 나이가 되고 또 군대도 가겠구나. 


돌아오는 길에 상원이에게 전화가 옵니다. 

올 때는 버스 타고 가도 된다고 감사합니다 그럽니다. 

수시 면접도 있는데 대중교통은 조금 자제 하자 하니 

그럼 부탁이 있답니다. 

같은 반 녀석들 어차피 우리 동네니 같이 태워서 가자고 

그래서 그러마 했습니다. 

 

이제 20여 분 후면 시험이 시작하겠네요. 

수능을 준비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얼마나 떨릴까요. 

여느날과 다름없는 하루인데 

참 묘하고 묘하네요. 

그래도 다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님이 늦게 일어나고 부랴부랴 준비하면서 조금 예민해 지신것 같아요. 

어떻게 풀어 드리고 이쁨 받아야 할지 고민은 되지만 

그냥 눈앞에 안 보이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아 PC 켜고 차 한잔에 넋두리해 봅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참 그리고 수능 본다고 여기저기서 선물들을 많이 받았는데 

덕분에 떡, 초콜릿, 엿, 은 한동안 잘 먹겠네요. 

트렌드인지 커피 상품권, 현금, 상품권, 디지털 기기 등도 받고 

결국 다 빚이지만 ^^ 

그중 유독 기억에 남는 분은 상원이에게도 선물하고 

수험생 뒷바라지하는 부모도 고생했다며 커피와 케이크를 세트로 선물해주신 분의 센스에 감동받기도 했습니다. 

참 세심한 배려에, 인생 저렇게 살아야 되는데 하며 배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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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2-03 08:28:02

 오늘 시험 잘치고 원하는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WR
2020-12-03 08:31:18

감사합니다. 녀석들 힘들었을텐데 시험 잘 보고 부담 덜어놨으면 합니다.

1
2020-12-03 08:28:31

전국의 수능보는 부모들 마음이
모두 같겠죠? ^^;;
상원이도 열심히 해온 만큼 좋은 결과로, 그리고 운도 조금 따라서, 평소보다 더 대박나길 기원합니다.

WR
2020-12-03 08:32:32

내일 합격자 발표하는 곳도 있어서 운을 몰아서 쓴다면 내일 몰빵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수능 시험 다들 잘 보고 후회 없이 웃으며 귀가 했으면 합니다.

2
2020-12-03 08:32:00

나이가 들고보니 수험생보다 수험생 가족에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고생하셨네요.

WR
1
2020-12-03 08:34:06

사실 아이 혼자 수시도 다 준비하고 

날로 먹는 수험생 학부모여서 조금 미안해서 어제 오늘 호들갑 떨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부모 마음 알아주겠죠

못난 아빠인데 좋은 아들들이라 부끄럽기도 합니다.

1
2020-12-03 08:36:13

부모가 도와주는건 좋습니다만, 혼자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거죠. 정말 고생하셨어요.
전 이제 8개월차 꼬맹이 키우고 있는데... 부럽네요^^

WR
2
2020-12-03 08:40:41

아들에게 20살 부터는 독립이라고 했어요.

대학합격하면 등록금은 내주겠다 했고요.

집에서 같이 살려면 생활비 벌어서 내야 한다 하니

엄마와 5만원에 합의 봤다고 저에게 그러네요.

우리때는 세상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아온 것 같은데

부모가 되니 아이들 세상에 나서는 것이 두렵고 버겁게 보입니다.

2020-12-03 08:43:25

잘 하셨어요!! 한 달에 5만원이면 그래도 엄마가 많이 봐줬네요 ㅎㅎㅎ
아드님은 아마도 권리와 의무, 책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1
2020-12-03 08:37:54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수는 수능끝나면 내일 하루쉬고 논술시험이 5일날 2곳 6일날 1곳 연이어있네요.
끝난게 아니네요..ㅜㅜ

WR
2020-12-03 08:41:38

상원이도 이번 주말에 면접이 두군데나 잡혀 있습니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죠.

연수도 그렇고 아이들 어릴때 사진 올리면서 이녀석들 언제 자라냐 했는데 벌써 스무살이 되어 가네요.

1
2020-12-03 08:38:27

응원합니다. 원하는 목표대로 이루길 기원합니다. 부모님들 고생하셨습니다.

WR
2020-12-03 08:42:27

감사합니다. 다들 원하는 데로 살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세상이 되길 바래 봅니다.

1
Updated at 2020-12-03 08:44:39

41살에 늦게낳은 제 외동이 녀석은 내년에 수능을 보게됩니다.

참 세월 빠르네요.

상원이도 원하는 수시에 꼭 합격할겁니다.

저녁은 좋은데서 외식한번 하세요.

그동안 거의 아무것도 못하셨을테니 ^^

WR
2020-12-03 10:26:35

수시 면접도 있고 아직 끝이 아니기에 외식은 결과 나오면 하려고요

결과에 상관 없이 맛난 것 먹이려고 합니다.

1
Updated at 2020-12-03 09:39:49

올해 고3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은 정말 고생 많으셨을거 같아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WR
2020-12-03 10:27:17

올해는 유독 더 힘들었을 겁니다.

코로나로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많이 부딪치니 감정소모도 있었을테고

그래도 오늘로 한고비 넘기네요.

1
2020-12-03 08:49:02

고생하셨습니다
화이팅

WR
2020-12-03 10:27:37

감사합니다. 고생은 수험생들이...

1
2020-12-03 09:00:57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WR
2020-12-03 10:27:57

감사합니다.

오늘 시험본 아이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같이 바랍니다.

1
2020-12-03 09:06:13

고생하셨습니다.^^:::::

WR
2020-12-03 10:28:25

잔소리 열 번 할일 꾹 참고 한번만 했는데

그것도 고생이죠 ^^;;

1
2020-12-03 09:20:24

의젓한 상원군이 시험 잘 치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뒷바라지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WR
2020-12-03 10:28:52

사실 뒷바라지는 거의 한것이 없고

잔소리를 덜 했습니다. 그게 더 힘들더라고요.

1
2020-12-03 09:21:52

뿌듯하시겠어요. 

WR
2020-12-03 10:29:22

뿌듯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군대 갈땐 눈물 날 것 같아요.

1
2020-12-03 09:28:41

아들둘 초등인 입장에서 뭉클한 느낌이 들어요
고생하셨고 좋은결과있을거같아요

WR
2020-12-03 10:29:57

그때 많이 놀아 주세요.

아들들이 추억 회상할때 아빠랑 많이 논 것은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1
2020-12-03 09:30:47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WR
2020-12-03 10:31:24

저도 기대합니다.

아들에게 해준것도 없는데 바라기는 많네요 ^^

1
2020-12-03 09:37:53

저도 아들놈이 재수하는 바람에 비슷한 일을 2번 했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상원이 화이팅!

상원상우아빠님과 어머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저녁은 오랫만에 맘편히 푸짐하게 즐기세요~

WR
2020-12-03 10:32:24

대학 안가도 좋으니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했습니다.

수시 원서 놓고 조심 스럽게 재수 이야기 하길래

차라리 정시에도 집중해라 하니 늦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재수는 안하는 걸로 못 박았는데 미래는 알 수 없는 거죠.

1
2020-12-03 10:00:26

구파발역 플랜카드 인용합니다.
ㅡ 원하는 대로 가버렷 ㅡ
큰 대자였습니다.ㅎㅎㅎ
학력고사 첫 세대인데 요즘은 넘 복잡해서...에휴

WR
2020-12-03 10:33:39

원하는 대로 최초 합격자 발표가 내일 하나 있어요

상원이가 내심 기대 하는데 1차 붙고 면접 영상도 보내고 기대하는데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수시 전형 보면서

아 이래서 부모의 능력을 보나 보다 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하기에 너무 벅차겠더라고요.

1
2020-12-03 10:03:18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저도 수능친지 이제 20년 가까히 되네요... 그때 아버지 어머니께서 태워주시고 어머니께서는 제가 시험치는 동안 절에 탑돌이 하러 가셨었다고 하시던데.... 이제 10년 정도 지나면 제가 저희 아이들 챙길때가 되겠네요...

WR
1
2020-12-03 10:35:05

외할머니 지금 절에 계세요ㅠㅠ

저도 시험 앞두고 교회나 절 지나갈때 무교인데도 하나님 부처님 찾게 되더라고요. 

2020-12-03 10:44:33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께서 돌봐주실 겁니다.

1
2020-12-03 10:04:55

상원군 수고많았어요~

WR
2020-12-03 10:35:35

꼭 전해 주겠습니다.

부모눈에는 날나리 수험생인데 말이죠 ^^

1
2020-12-03 10:09:53

저도 오늘 큰애 수능시험장에 데려다 줬습니다. 모든 수험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 화이팅 했으면 합니다.

WR
2020-12-03 10:36:48

수험생보다 수험생 보호자들이 더 떠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학부모님들도 몇 분 뵈었는데 다들 초조하게 긴장하는 오히려 아이들들 덤덤해 보였는데 말이죠.

다들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1
2020-12-03 10:12:34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지금은 대학졸업반인 아들놈..  수능날 아침에 자고있길래 수능치러 안가냐하니 아이 피곤해하며 돌아눕는게 수능날기억이 다네요

WR
2020-12-03 10:38:04

수시 합격하고 편하게 보내셨나 봅니다.^^

올해는 참 코로나로 이상하게 되어서 다들 힘들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1
2020-12-03 10:20:05

 와 무슨 영화 한편 보는 것 같네요. 정말 긴박감 넘치는 순간들이네요. 저는 두 아이를 여기 미국에서 대학을 보내서 저런 순간이 전혀 없었어요. 여기는 대개 고등학교 2학년 때 쯤이면 미국의 입시로 써먹을 수 있는 ACT 나 SAT 중에 골라서 몇번 시험을 봐서 마치고 (여러번 볼 수 있어요) 고3 초반에 지원 끝내놓고 정작 고3 때는 알바하면서 지내고 그렇거든요.  더구나 모든 사람이 함께 시험을 보지 않아서 저런 풍경도 없구요.

 

저녁 식사시간에 마침 추수감사절을 맞아 집으로 돌아와서 내년 학기 시작할 때까지 집에서 보낼 딸아이에게 (대학 3학년) 오늘이 수능 날짜임을 알려주고 너는 저런 빡센 환경에서 수능 안보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라고 얘기했더니 아무 반응이 없네요. ^^;; (아마 라떼는 말이야의 일종으로 들었던 듯..)

 

하지만 한국의 학생들은 저렇게 치열한 환경을 버티면서 지내온 탓에 이렇게 전세계에서 한국이 각광받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수능에 군대에 직장에 정말 엄청난 경쟁들을 뚫고 살아남는 친구들인지라.. ^^

 

잘 읽었습니다.

1
2020-12-03 10:35:21

저런 경쟁을 안 거치게 해줄 수 있다면 피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뜩이나 인생이 경쟁의 연속이라서요

WR
2020-12-03 10:44:42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날로 먹은 고3 수험생 입장에서 입시제도와 관련된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부모가 되면 아이가 힘들어요 식으로요.

정보공유가 아닌 이런 한심(?)한 부모는 되지 말자는 의미로

그런데 다르게 보면 우리가 너무 힘들게 아웅다웅사는 거죠.

그래서 다른 나라 입시 혹은 교육 제도가 부럽기도 합니다.

유학보낼 형편도 안되고 그렇다고 대안학교 보낸 주변 분들 보면 만족하다가도 결국 입시에 한숨 쉬고 있거든요.

1
2020-12-03 10:25:09

글 읽다 보니 저의 애 때가 생각나서 맘이 짠해지네요.ㅠ
아드님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아버님 어머님도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WR
2020-12-03 10:45:57

수험생들도 힘들겠지만 가족의 희생도 적지 않죠.

뭔가 좀 바뀌어서 재미나게 아이들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했는데

우리때와 변함없이 울 아들들도 이런 세상을 살고 있네요.

1
2020-12-03 10:35:47

상원상우아빠님이 그만큼 해주셨기에 지금 아드님이 더 잘했을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데리러 가시기전에 같이 타고가는 아드님 친구들에게도 수고했다고 전해주세요.

WR
2020-12-03 10:47:13

넵 맘 같아서는 녀석들 저녁이라도 먹이고 보낼까 싶은데

그 몫은 당연히 그집 부모님들 몫일테니...

마님께 오면서 캔맥주 하나씩 주변 오바일까 했더니

"쫌~~~" 이라고 혼났습니다 ㅠㅠ

1
2020-12-03 11:38:25

차라리 치킨 한마리씩 사서 친구들손에 들려보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니면 용돈이나 기프티콘도 좋고요.

WR
2020-12-03 12:21:55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커피 사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말이죠.

1
2020-12-03 10:41:39

자식이 없다보니 저는 저 학력고사 보던 날 고사장까지 태워다주시던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연수현우아범님의 글도 그렇고 상원상우아빠님의 글도 그렇고 

읽다 보면 우리 아버지도 저런 마음이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요. 

WR
2020-12-03 10:48:57

저는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들이어서 혼자 시험보고 했지만

시험 끝나고 집에 가니 울아부지 양념치킨 사셔서 오셨더라고요.

수고 했다 말한마니 해주셨으면 좋았을것을 그냥 말없이 툭...

경상도 분도 아니시면서...

그래도 아이들 키우다 보니 그마음을 알겠더라고요. 표현은 안하셨지만.

1
2020-12-03 11:18:58

글을 읽다보니..

2년후에 제모습을 보는거 같아 뭉클하고 그러네요..

 

고생하셨습니다!! 

 

WR
2020-12-03 11:23:35

저도 예년의 수능 관련글 보면서 뭐 별일 있겠어 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한 것도 없으면서 기분이 신숭생숭 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1
2020-12-03 11:52:32

저도 수능치르는 먼 조카있는데 부모된 심정은 다들 마찬가지인가 보네요.

 

최선을 다한 좋은 결과나오길 바래봅니다.

WR
2020-12-03 12:22:59

맘 같아서는 다른 아이들은 대충 보고 내 아이만 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조금 드는데

수험생, 수험생 부모님 생각하면 그냥 다 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마음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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