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저는 윤석열이 쎄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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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09:06:27
윤짜 징계 뭔가 쎄하지 않냐는 글에 댓글을 달다가 길어져서 다른 글로 옮깁니다.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과 지지하는 세력중 눈치 빠른 사람들이 쎄할것 같습니다.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첫번째로 한일이, 정치수사로 논란이 있는 월성원전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하고,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론하면서 바로 청와대를 조준했죠.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아 한배를 탄 법원과 언론은 여기에 맞장구를 치고 있구요.
많고 많은 안건중에 굳이 원전건을 선택하고 청와대를 조준한것은 너무 속이 보이는 선택이죠.
대통령이 차관 임명을 바로 하는걸 보면서, 원래 예정되었던 4일에 차관이 징계위를 진행하고 징계를 내리고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일거라 판단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하다가 희생양이 된것처럼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거였죠.
그리고 징계 절차상의 문제를 가지고 소송을 바로 걸고, 자신들이 쥐고 흔들수 있다고 생각하는 법원 결정이 날때까지 노이즈를 만들면서 버틸려고 계획했겠죠.
때마침 대통령 업무평가와 민주당 지지 여론은 낮게 나오고, 본인의 대선 지지율은 높게 나오는걸 잘못 이해를 해서, 정부와 각을 최대한 세워 추미애 vs. 윤석열 구도에서 벗어나 야권의 대권주자의 입지로 다지는것이 향후 본인에게도 좋다는 판단을 한걸로 보입니다. 참 얕은 수이죠.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대통령은 전혀 다르게 움직이네요.
항명에 가까운 무리한 수사를 해오는 검찰에게 윤석열에게 쓴소리를 할만도 한데, 직접적인 언급없이, 오히려 절차적 공정성을 강조하면서, 새로 임명한 차관이 징계위 진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하고, 법무부는 바로 그걸 받아들이고 10일로 연기해버렸습니다. 절차상의 문제를 삼을 요소가 사라져 버렸고 여전히 추미애 vs. 윤석열 구도에게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했죠.
분명 이렇게 하면, 선명하고 신속하게 검찰개혁을 바라는 강성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시끄러움을 싫어하는 중도층은 피로감을 느껴, 지지율이 더 내려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윤짜장이나 야당들은 도저히 이해할수도 따라할수도 없는 부분이죠.
법원에서 윤석열의 직무배제 효력정지 요청을 인용해주고, 법무부가 징계위가 연기한것을, 야당과 기레기들이 내용을 왜곡하면서 마치 승리처럼 묘사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수명이 고작 1주일 더 연장되고 빠져나갈 구멍없는 외통수에 몰리고 있는건 자기들만 모르고, 오만 방자함을 뿜어내고 있네요.
그리고 추미애와 윤석열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속에, 여당은 매해 시끄럽던 예산안을 이미 끝냈고 개혁 법안을 하나 하나씩 조용히 처리하고 있죠. 야당의 비협조로 시작하지도 못한 공수처 개정법안까지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죠. 물을 서서히 끓어오고 있는데, 윤석열 본인만 모르고 있나봅니다. 자업자득인게죠.
대선, 총선은 물론이고 검찰개혁을 포함한 여러 개혁안건들이 물살을 타느냐 좌초하느냐는 결국 민심에 달려있죠.
다행이도 이렇게 흔들어대도 예전과 달리 흔들리지 않는 40%가 있죠.
소위 말하는 중도라는 분들도 보는 눈이 있죠. 문대통령과 윤석열이 그동안 보여온 삶과 태도를 보면,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누가 진심인지 아닌지 다들 알죠.
다만 일부 사람들이 굳이 외면하고 부정할 뿐이죠. 마치 윤석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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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 피해가면 어떻게 되는지 민주당은 깨닫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