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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반반 수필] 기사(棋士) 와 훈수 (1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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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09:39:03
  • 좋아하는 자동차 관련 채널이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 가끔 신차를 디자인한 디자이너와 함께 차의 디자인 얘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디자이너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서 그럴 수 있는지, 아니면 요즘 자동차 회사에서 소통을 강조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 물론 디자이너들이 나온다고 해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그들도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다만 공통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은 "왜 여기를 이렇게 처리했지?" 라거나 "이렇게 밖에 못해?" 라고 쉽사리 지적했던 부분들이 사실 굉장히 많은 고민 끝에 나왔다는 것. 한눈에 보고 "매력적인지 아닌지"만 판단하는 소비자, 혹은 대중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 세계에서 제일 가는 바둑대회 결승전을 보더라도, 사람들은 훈수 두고 싶어 합니다. 아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면서도 그랬을 겁니다. 저는 다행히도 바둑은 흰 돌과 검은 돌을 번갈아 놓는다는 것만 알기에 훈수를 두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랬던 저조차 '알파고 대국' 시기에는 알지도 못하는 바둑 중계 방송을 몇 시간이나 틀어놓았었습니다.

  • 게다가 사람들은 더욱더 남의 입장을 고려하려 들지 않습니다. 직장생활의 애환을 얘기하는 게시판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내가 그런 걸 왜 이해해줘야 해?", "내가 그걸 들어줄 필요는 없지." 이런 얘기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제품이 어떻게 기획되었고, 사용자가 어떻게 이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제작되었다" 라는 것 따위를 말하면 "내가 왜 제조사의 편에서 생각해야 해? 내 돈 내고 산 거니까 나에게 불편을 야기해서는 안 돼" 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
 
  •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다만, 제가 작성하는 코로나 관련 게시물에서 방역당국의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시는 건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방역당국의 모든 정보와 조치를 신뢰하고 있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하여 당국이 공개하는 정보를 가공해서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게시물에서 방역당국을 비판 혹은 비난하는 것도 보기 싫은데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건 이상하니까요. 다만 제 글에서만이라도 보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제 심정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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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까르고 : 〔2007. 10. 18 - 2020. 09. 16.〕 〔2020. 09. 23. ~ 2021. 03. 22.〕〔2021. 04. 08 - 〕
Mr.에스까르고 : (2020. 09. 16. - 09. 22.) 【Mr.기념 주간】
Mr. 에스까르고 : (2021. 03. 22. - 2021. 04. 07.) 【Mr. 투쟁 기간】
[주요 글] 일간 코로나-19, 주간 코로나-19, 반반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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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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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09:47:09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정보글을
정치적인 내용으로 흙탕물로 만들어가는 일은 삼가해야겠죠.
정부대책이 불만이라면 새 글을 파는게 맞죠.

WR
2020-12-05 09:53:17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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