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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반반 수필] 잊을 수 없는 메시지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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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9 12:43:39
  • 지내다가 수없이 받게 되는 편지나 메시지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제대로 읽지도 않고 폐기, 삭제하게 마련이지만 그 가운데 어떤 것들은 간직하게 됩니다.

  • 저의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는 편지를 주고받을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만 어린 시절 아버님이 배를 타고 멀리 나가셨기에 아버님으로부터 받았던 편지들은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비록 편지나 메시지는 아니지만, 작고하신 외할머님의 연락처도 아직 지우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그 번호를 물려받는 사람들은 연락처 기반으로 뜨는 친구 추천에 당황할지도 모르지요.
 
  • 2017년 4 ~ 5월간 몇 건 받았던 문자 메시지도 그러했습니다. 처음으로 정당의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데 참여했고, 관련해서 몇 건의 인사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전화기를 바꾸었지만 그 메시지는 새 전화기의 메시지 앱에도 맨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아마 오늘 받은 메시지도 얼마동안, 아니 꽤 오랫동안 전화기를 바꾸어도 메시지 앱에 자리하고 있을 듯합니다. 어제(17일) 받았던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임을 알려주는 보건소의 메시지입니다. 딱딱하고 사무적인 문장으로 사실만을 고지해준 그 메시지가 왜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님의 서명
[닉네임 이력]
에스까르고 : 〔2007. 10. 18 - 2020. 09. 16.〕 〔2020. 09. 23. ~ 2021. 03. 22.〕〔2021. 04. 08 - 〕
Mr.에스까르고 : (2020. 09. 16. - 09. 22.) 【Mr.기념 주간】
Mr. 에스까르고 : (2021. 03. 22. - 2021. 04. 07.) 【Mr. 투쟁 기간】
[주요 글] 일간 코로나-19, 주간 코로나-19, 반반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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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2-19 14:00:53

문자가 혹시 날아가버려도
그 기억과 감상은 까르고님과 함께 오래 함께하길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WR
2020-12-19 14:07:1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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