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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Eli Saslow - Rising Out of Hatred, Tara Westover - Educ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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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06 04:00:35

며칠 전 지식공장장님 글에서 봤던 눈길을 끄는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증오하는 인간의 탄생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75099

 

목차를 보니 혐오Hatered를 인종주의 역사관을 통해 서술했는데 

너무 학술적인 접근인 것 같아 저는 흥미를 잃었습니다.  

 

혐오Hatred가 불러올 지 모를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는 미국 땅에서 

그것을 때때로 직간접적으로 실감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마주쳤었던 미국 내의 혐오Hatred에 관한 책이 생각나서(그때도 혐오 자체가 혐오스러워서 외면했던) 그 책도 이런 종류였던가 알아봤습니다.

https://www.amazon.com/Rising-Out-Hatred-Awakening-Nationalist-ebook/dp/B078LJKP88/ref=sr_1_1?crid=2SFD7UNPA2JDM&keywords=rising+out+of+hatred&qid=1608505466&s=books&sprefix=rising+out+of%2Caps%2C233&sr=1-1 (미번역)

 

제목에 있는 혐오Hatred라는 단어만 보고 지나쳤던 이 책은 전혀 다른 책이었습니다.

 

미국의 KKK단의 그랜드 위저드였던 대부 David Duke와 아버지 Don Black 슬하에서 자란 주인공 Derek Black 이 리버럴 아트 콜레지에 들어가 유색인종, 유태인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그가 자라면서 교육받았던 것들을 돌이켜보고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논픽션 스토리입니다. 그 이후 어떻게 살아가게 되었는지는 ㅎㅎ 읽어봐야 알겠습니다.

(한국 위키에 없어서 할수 없이 영문 위키: https://en.wikipedia.org/wiki/Derek_Black)

 

작가(Eli Saslow: 2014퓨울리쳐상 수상)가 2016년에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했던 데렉 블랙에 대한 기사가 있네요.

https://www.washingtonpost.com/national/the-white-flight-of-derek-black/2016/10/15/ed5f906a-8f3b-11e6-a6a3-d50061aa9fae_story.html

트럼프 대선 당선 직전 기사인데 결론부가 흥미로워요.

정신 차린 데렉과 골수 극우 아버지가 유일하게 동의한 부분이 어떻게 저런 자(트럼프)가 주류정치계에 들어갔을까? 였다네요. 그랬군요... ㅎㅎ

 

비슷한 책을 연초에 재밌게 읽었었죠. 레드넥 아버지에게 세뇌되어 자랐다가 학문적 성취를 이루게 되는

회고록이었습니다. 배움의 발견이라기 보다는 무식함의 발견이 상상 이상이었던 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85122333?OzSrank=1 

 

이 두 권의 책에 나오는 아버지들을 보면 무식하거나 편협한 사고를 하는 백인의 전형을 알 수 있습니다.

등산을 다니며 마주치는 사람들이 모두가 아름답고 친근하지만은 않고 때로는 알 수 없는 적대적인 눈길, 반응을 경험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공동체를 함께 이루고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실제 조심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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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2-21 12:00:19

외부와 교류가 드문내륙 산간벽지일 수록 좀 더 배타적이라죠. 배움의 발견은 언제건 한 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WR
Updated at 2020-12-22 01:00:33

그냥 시작하면 못 끊어요. 흡입력이 있어서 한권 읽는 시간이 순삭입니다.^^

1
2020-12-21 12:06:39

딱 봐도 재밌게 보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견딜 수 없어하는 인간형이 저런 유형이에요. 저런 유형이 딱히 다른 유형의 사악함보다 더 나쁘지 않은데 나는 왜 저런 인간유형을 그토록 혐오하는가? 어쩌면 저 책이 저 자신에 대한 탐구가 딜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WR
1
2020-12-21 12:09:32

배움의 발견 과정/무식한 가족 이야기 모두 믿기지 않는 사실인데요.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신뢰 또한 머리 속의 인식 과정으로 굳어지고 행동으로 연결이 되니, 항상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게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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