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16
  6887
2020-12-30 00:52:56

일하는 곳에 미니화분 5형제가 있습니다. 

일하다가 눈이 뻑뻑하고 아프면 한참 쳐다보기도 하고

가끔 머리가 이상해지면 말도 건내기도 합니다. ㅎㅎ

배고파? 밥 줄까? 창가로 보내줄까?  

 

예. 뭐. 암튼. 

 

어느날 중간에 있는 친구가 키가 너무 자라서 가느다란 줄기가 위로 안자라고 옆으로 가더군요. 

 

예. 그래서 잘랐어요. (잔인해)

 

힘없이 축 늘어진..... 

 

책상 한쪽에 방치해두고 한참 일을 하다가 휴지통에 버리려고 하는데 책상 위에 어제 부어놓은 물이 담긴 컵이 있길래 아무생각없이 꽂아두고 퇴근했죠. 


 

 다음날 출근하니 어제 밤까지만해도 힘없이 축 늘어진... 그것이 이렇게 생기를 찾고 위를 향해 꼿꼿하게 서 있더군요. 

 

 

이렇게 무자비하게 컷팅한것인데 물을 먹고 살아났나봅니다. 

 

 

신기합니다. 

저는 식알못 이거든요. 

이 상태가 얼마나 갈까요?   

 

부럽습니다. 물만 있어도 저렇게 다시 생명력을 회복하다니... 

나도 비타민 한알만 먹으면 너처럼 생기와 에너지가 온 몸에 돌았으면 좋겠구나. 

 

58
Comments
2
2020-12-30 00:54:40

제가 기운을 차리게 해드릴 수 있지만...

안하겠습니다...

 

WR
2
2020-12-30 00:56:04

당신의 정체는 뭡니까 당신은 자양강장제 입니까

1
2020-12-30 01:04:01

우황청심환이라고 해주세염...


WR
3
2020-12-30 01:07:30

아니 어디서 약을 팔어...

2020-12-30 01:10:02

개떵...이 저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개떵도 약에 쓸려면 귀합니다.. 소곤소곤..)

2020-12-30 00:55:25

나의 지구를 지켜줘라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생각납니다.^^

WR
1
2020-12-30 01:08:38

저요? 아님 저 친구요? ㅎㅎ 제가 애니메이션도 하나도 모르는 애알못 이라서요 ㅠㅠ 전 왜이렇게 모르는게 많죠 ㅎㅎ

3
2020-12-30 01:13:48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한 번 보십시오. 저는 이런 고양이가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
2020-12-30 00:55:22

이제 곧.... 

저 아이들이 팔도 흔들며 인사도 할 겁니다~

 

 

 

GIF 최적화 ON 
49.8M    7.1M
2
2020-12-30 01:04:36

와 저 구루구루의 이이모데드 생각했는데 소름입니다

2020-12-30 01:07:17
WR
2020-12-30 01:06:42

으어 저게 뭐예요 무서워요 자세히 보니
사마귀같은데요??

2020-12-30 01:07:44

신성한 식물에게 사마귀라니요? 

WR
2020-12-30 01:09:20

사마귀 몇마리 모여있는거 맞는것같은데요

2020-12-30 01:11:13

어........

 

자세히 보니 진짜 사마귀네요

 

몇년 동안 몰랐습니다 

1
2020-12-30 02:11:50

사마귀 아닌것 같은데요?

자세히 보면 뒷다리가 없는데 나뭇잎같네요.

2020-12-30 03:48:23

저도 확대해서 한참 찾았네요. 사마귀처럼 보이는 마른 잎이네요.

2020-12-30 18:43:59

사마귀 아님.

1
Updated at 2020-12-30 00:58:07

 뿌리가 어여 내려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WR
Updated at 2020-12-30 01:11:20

아아아 식알못은 오늘 컬쳐쇼크 ㅠㅠ

1
2020-12-30 01:16:59

이거시 짝사랑의 그녀와 같아서

너무 사랑이 과해도 도망가고

너무 사랑이 무심해도 도망가고 

적당한 거리로 사랑을 하심을...  

(뿌리 내릴때까지 깨끗한 물교환을 말합니당) 

WR
1
2020-12-30 01:24:06

리플 내용들대로 한번 잘 키워보고싶은 욕구가 막 솟구치네요. 쓰레기통행이었는데 정말 뜻밖의 수확이네요 ㅎㅎ

1
2020-12-30 00:57:48

 I'm Groot... 혹시 이 말을 하진 않던가요?

WR
1
2020-12-30 01:10:23

아아아 무섭게 왜 그러심까 ㅠㅠ
식물이 말하면 호러 ㄷㄷㄷ

1
2020-12-30 00:58:41

물 일주일에 한번씩 갈아주시거나 보충해주세요.
계속 살아요.

WR
1
2020-12-30 01:00:20

헉!! 진짜인가요??? 와.. 진심 놀랍네요.

1
2020-12-30 00:58:56

저희집 야자나무도 잎을 물병에 꽂아주니 싱싱하게 오래 가고 있는게 신기하더군요.. 뿌리도 없이..

WR
1
2020-12-30 01:01:25

아니 뿌리도없는데 산다구요?? 진심 놀랍습니다 아 나는 지금껏 뭘 하고산건가 이런것도 모르고..

3
Updated at 2020-12-30 01:13:09

꺾꽂이,
물에 며칠 담가두시다가
뿌리 나오면
화분 새끼치시면 됩니다.
우리집 베고니아 그렇게 생명연장해서 키웠습니다. 5년도 넘었네요.

WR
1
2020-12-30 01:02:21

꺾곶이 단어는 많이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몰랐네요. 신기하네요 정말 ^^

2
Updated at 2020-12-30 01:10:32

민트가 맞다면
화단 같은데 옮겨심으면
땅따먹기 대장급.(쑥대밭의 쑥과 맏짱 뜹니다) - 우리집 뒤뜰이 얘네들 배틀그라운드에요.

2020-12-30 02:41:27

베고니아는 잎 하나 따서 칼로 조각내어 심어도 뿌리 내릴 정도로 번식시키기 대단히 쉽습니다.
국내에서 구할수 있는 베고니아 종류도 겁나게 많아서 저는 120종까지 모았는데도 끝이 안 보이더군요.^^
베고니아 관심있으시면 한번 푹 빠져 보세요..^^
꽤나 이쁘고 멋진 베고니아들이 끝도 없이 있답니다.^^

2020-12-30 02:46:39

베고니아는 게으른 자의 관상용으로 최곱니다. 

수묵화 같이 뻗는 가지와 하루 시시각각 빛의 변화에 따라 매화 담채 비슷한 꽃잎을

감상하기를 수년 째인데(화분 한개 사서 몇 세대 내려왔어요)

사진 찍기도 재미있는 애완견 같은 종입니다.

 

120종이라니 매니아시군요.

2020-12-30 03:15:09

베고니아는 팝콘베고니아나 장미베고니아처럼
꽃보기용으로 개량된 종들도 있긴 하지만
그외 베고니아들은 꽃보다는 잎이 매력있는 종들이 거의 다 입니다..^^
칼라데아,싱고니움,페페로미아,필로덴드론,알로카시아,아글라오네마 기타등등 웬만한 관엽식물들은 미친듯이 많이 키워봤는데 그 중에 잎이 화려하기로는 베고니아들이 최고예요.
한번 기회되시면 다른 베고니아들도 키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020-12-30 03:19:39

재배방법이 비슷하다면(게으른 주인^^) 왼쪽 밑에서 두번째 키워보고 싶네요.

잎의 생기가 뻗쳐나오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1
Updated at 2020-12-30 03:30:12

핑크밍스 말씀하시나보네요.^^
핑크밍스는 가격도 적당하면서 핑크색이 고운 목고니라 매우 인기 좋은 고니중에 하나입니다.
습도 높은 장마철에 곰팡이병만 조심하면 키우기 어렵지 않구요.
인기가 많다보니 구하기도 어렵지 않으니 봄쯤에 한번 키워보세요.
베고니아의 가장 큰 특징이 펄감이 상당히 좋은데 핑크밍스도 그냥 핑크색이 아닌 펄감있는 메탈릭 핑크라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로 보시면 완전 신기하실겁니다.^^
꼭 키워보세요.^^

2020-12-30 03:32:06

정보 감사합니다! 핑크밍스 검색 들어갑니다. ㅎㅎ

2020-12-30 03:42:16

https://www.amazon.com/s?k=begonia&rh=n%3A3480662011&dc&qid=1609267061&rnid=2941120011&ref=sr_nr_n_1아마존 베고니아 검색했다가 깜놀했네요.

이쁜 게 많아요. 베고니아가 접목이 가능해서 변종이 많은 거 맞죠?

눈여겨 봤다가 봄에는 3개 종류 정도 들여야겠어요. 


실내에서는 사철 꽃피고 여름에 내 놓으면 꽃이 진해지는데

실외에 옮겨 심으니 다 죽어서 아쉬운 품종이에요.

몇 몇 화분은 즐기다가 바깥에 심으면 기사회생해서 화단 한 자리 차지하고 좋았거든요.

 

 

1
2020-12-30 01:01:04

잎에서 향나지 않나요? 애플민트 같은데..
물에 계속 두면 뿌리도 나요~ 하지만 결국 흙에 심어줘야지 물에서 키우면 나중엔 시들해지거나 뿌리가 무르긴 하더라구요 ! 그래도 한두달은 갈거에요

WR
1
2020-12-30 01:04:12

물에서 키운다는 말이 충격적입니다. 화병에 꽂은 꽃도 얼마못가서 시드는데..어떻게 뿌리도 없이 물속에서 사는지..
애플민트 맞아요. 컷팅하니 향이 엄청 진하더라구요. 잔인 ㅠㅠ

1
2020-12-30 01:02:56

계속 물에 담가 놓고 

물은 꾸준히 깨끗항물로 갈아주면(감염으로 인한 부폐방지) 

시간이 지나면 뿌리가 나올겁니다.

그ㅏ러면 어느정도 두었다 화분에 심으면 보삭언니는 신이 되는겁니다.

생명을 살여낸 심

WR
1
2020-12-30 01:05:18

오마이갓 아니 이거 왜 나한테 안 가르쳐주셨어요???!! (뜬금없이 화내기)

1
2020-12-30 01:10:48

안물어봤잖아요.....

1
2020-12-30 01:05:34

역시나 쥐라기공원의 이 대사는 진리였네요
Life finds a way...

1
Updated at 2020-12-30 01:09:06

저렇게 잎 등 일부분만으로도 계속 살아서 또 하나의 전체로 자랄 수 있다는 게 식물과 동물의 차이라더군요. 이치를 알아도 참 신기하죠.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잘 키우셔서, 나중에 뿌리 나면 새 화분에 심어주시길...

2
2020-12-30 01:43:37

그건 잘못된 정보 같네요. 동물중에서도 원시동물들은 재생이 가능합니다. 식물도 모두 재생이 가능한 것이 아니구요.

2020-12-30 01:44:41

아, 제가 잘 모르고 그만 허위 정보를 유포했네요. 바로 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1
2020-12-30 01:26:11

식물 생명력 정말 강해요.
대전 내려오면서 분갈이 하고 챙겨왔던 난이 죽을듯 죽지 않을듯 간당간당하게 20년을 더 살다가 죽었는데, 그 전에 잎들 정리(?) 해줬던 걸 한쪽 흙에 살짝 꽂아두니까 걔가 살더라고요 ㅎㅎ
2세대라고 하고 아껴주고 있습니다.

WR
1
2020-12-30 01:33:44

시...실화입니까 ㄷㄷㄷ 믿기지가 않네요. 심오하네요 이 세계도 ^^

1
2020-12-30 01:28:44

민트같은대요. 저거 장난 아닙니다.
전 뒷마당에 괜히 심었다가 처치 곤란이에요. ㅡㅡ
그노무 모히또가 몬지 ㅡㅡ

WR
2020-12-30 01:47:42

모히또에 넣는 민트가 이거군요?? 수확해서 집에 가져가서 먹어야겠어요 ㅎㅎ

2020-12-30 02:38:44

애플민트 같은데... 모히또~

2020-12-30 02:54:53

 원래 잘 자라던거 말려 버리고 사진 거꾸로 배열 한건 아니죠? ㅎㅎㅎㅎ

2020-12-30 04:03:49

생명력의 신비!!!!

2020-12-30 05:42:36

물의 힘! ^^

2020-12-30 08:23:35

 생명의 신비로움??

2020-12-30 08:43:58

그러면 오히려 애착이 가서 더 정성껏 돌봐주게 되더라고요.

Updated at 2020-12-30 13:47:42

물을 간절히 원해도 입조차 적실 수 없는 무수한 생명체가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 도처에 널렸는데 우린 그걸 모르고 살더군요. 치열하게 길고냥씨 친구로 살아가는 김하연 작가가 그렇게 된 계기가 너무나 비참한 몰골로 힘겹게 걸어가다 물 고인 길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죽은 한 길고양이 때문이라던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살고자 의지를 보인 식물이 결국 뿌리까지 다시 내려 보살핌 받으며 잘 살기를 바랍니다

 
21:04
4
1048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