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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습관과 남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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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15 04:31:02

쉐빌님의 글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380406&push_link=history 

을 읽고 여든 일곱에 독서열이 높은 아버님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70 중반이신 제 어머니는 이미 책 읽기가 힘들고 귀마저 어두워졌거든요. 어머니를 닮은 제가 

얼마나 지금 같은 페이스로 건강을 유지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해 읽은 책이 30권이 못됩니다.  1년에 30권씩 20년이면 600권 30년이면 900권인데

산술적인 계산으로 해도 평생 읽을 수 있는 권수는 미미하군요. 득도할 것은 아니니 책 권 수는

연연하지 않지만 되도록 오랜 기간을 그 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오래 살고 싶은 염원이 아니라 오래 읽었으면 합니다.

 

책에서 길을 찾기로 한 이상 길을 알려주는 책만으로 다시 추려야겠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책, 휴식을 주는 책, 시간을 떼우는 책들도 중간중간 읽는다 해도

왜 책을 읽는지는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2021년 새 아침에 재다짐합니다. 

 

모두들 '왜'라는 것에 대한 답들 하나씩 가지고 계시지요?

2021년 또한 각자의  긴 성취 목표점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보람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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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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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02 05:35:22

추천합니다. 작년엔 10권을 못읽었네요. 저역시 눈이 침침해지는게 죽을 맛입니다. 안경 벗고 읽으면 안정적으로 읽는데 안경이 문제인지 다시 맞춰야 겠습니다. 삶이라는게 왔다가 가는건데 실제 인간관계에서 많은 만남도 있겠지만 많은 정신적 만남은 책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요. 책은 물질일뿐, 종이 위의 정신을 탐할뿐이죠. 그 수많은 종이위의 생각이 인간적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많은 생각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말년에는 진실로 어느게 더 와 닿을까 그런 생각도 종종 합니다. 작년엔 다이어트에 걷기에 엑티브한 운동으로 책을 가까이 못했는데 올해는 병행하는게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둘다 소중한것들인지라...
열독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마도 허먼 멜빌의 단편으로 2021년 독서를 시작할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1-01-02 06:27:19

좋은 책을 읽다가 잠시 책과 떨어져 있으면 책을 읽는 동안 흡수된 생각의 재료들이 활동을 하며 숙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죠. 

 

제가 솔라리스 독후감 두번째 쓰려는 게 말씀하신 그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그 책에도 나오고 우리 생활 속에서 항상 자각하며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죠. Mini me가 무얼 하고 있는지 Watch하는 과정이 '수행하는 삶'이라고 한다면요. 

 

수시로 업데이트 하던 700권이 넘는 To Read 리스트를 늘려가기만 할 게 아니라 꼭 읽을 책으로 압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썼습니다.

 

저는 읽고 있는 'First and Last Freedom - 자기로부터의 혁명(크리슈나무르티)', '논리철학논고해제(조중걸)' 가 첫번째로 2021 Read 리스트에 더해질 책이 되겠네요.

 

 

멜빌 단편 읽으신다니 'I would prefer not to.'로 유명한 Bartleby the Scrivener도 포함되어 있겠죠? 유쾌하다가 슬퍼지는 이야기 ㅎㅎ 강추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UBA_KR-VNU

https://www.youtube.com/watch?v=AjkkztJkN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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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07:34:44

책 30권.. '작년'이란 부분에서 순간 제 눈을 의심 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쭈욱 정독하는 것이 아니라 찔금찔금 읽다가 생각나면 다른 책 펼쳐놓고 서로 연결되는 부분 찾아놓고 혼자 벙글거리는 저같은 스타일도 손에 잡았던 책만 열댓권 될터이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도 책을 두려워하지 않는 습관?은 아버지께 받은거 같아요 지금은 여든 중반을 넘기셨고 책 읽으시는 것도 못본지 꽤 되었지만 제가 어릴때 집에서 본 아버지 모습은 언제나 책 아니먼 뭔가 수리를 하고 계시었지요 책장엔 일본어로 된 기계 전기 관련서적도 많았던터라 저도 카타카나 정도는 독학으로 띠고 사전 찾아보기도 했던거 같아요
커서 한참 비쁘게 살다가 어느날 부터인가 집에서 책을 자주 보다보니 제 아이도 책 읽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듯 합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니 독서나이한계선^^ 도 점점 올라가지 않을까요? 뒷덜미에 랜선 꽂으면 내용 다운로드~

WR
2021-01-02 07:42:40

ㅎㅎ 웹툰 나노마신 보시는 듯?

2021-01-02 09:12:35

제 아이디어의 원천은 공각기동대 입니당
나노머신은 본 적 없는데 한번 찾아볼께요

WR
Updated at 2021-01-02 09:41:14

유선이 아니고 내장형입니다.

https://m.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47271&week=thu&sortOrder=A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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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07:48:55

책을 읽고 목록을 엑셀에 정리해놓는데, 작년에 딱 30권 읽었네요~;; (삼국지 10권 함정;; ㅎ)

작년 초엔 한참 한국사에 빠져서 유튜브, 책 이런거 읽다가 삼국지, 그리고 하반기엔 돈버는 것 관련;;

올해엔 다시 한국사/근대사 공부와 경제 관련 것에 좀 더 집중을 해볼까 합니다. 

책 읽기가 참 생각보다 어렵네요~ 인터넷은 오래하면서 ㅜㅜ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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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07:53:06

디피할 시간에 책 읽는 건 불가능합니다^^

1
2021-01-02 08:26:20

저도 작년에 책을 많이 읽지를 못했네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독서를 강조하고 있으니...

올해 여든일곱되신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데  아버지가  예전에 많이 읽으시더니 이제는 눈이 안좋으셔서

신문도 책도 못 보신다고 하네요  읽을수 있을때 많이 읽어야 겠습니다 

WR
2021-01-02 09:18:37

얼마 전에 눈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진 적이 있었죠. 가장 힘든 게 책을 더 이상 못 읽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미국 책벌레로 유명한 클리프톤 파디먼은 말년에 오디오북을 끼고 살았다죠.

1
2021-01-02 08:59:13

저는 어찌하다보니, 작년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쪽으로만 눈길을 향했었어요. 올 해는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볼 계획입니다.
(책 읽으신분들은 이곳에 짧게라도 후기를 적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WR
1
2021-01-02 09:20:11

본 글의 주제입니다. 양념 말고 메인 푸드에 해당하는 책을 찾아 읽자! ㅎㅎ

2
2021-01-02 09:16:33

장년에 독서의 가장 큰 적은

'노안'이죠

WR
2021-01-02 09:22:20

안경 벗고 폰트크기 조절가능한 이북으로 독서한 지 10년이 넘었어요. 수정체 탄력성이야 이제 극복했는데 문제는 내구성입니다.ㅠㅠ

1
2021-01-02 10:08:58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잘 느끼지 못했을 때는 관심사도 발산하듯이 넓어지고 책도 중구난방으로 읽게되죠. 꼭 거쳐야 할 과정이긴 합니다. 그래야 그 안에서 핵심적인 관심사를 발견하고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놀랍게도 자연계에서 동물들이 주변을 탐사하고 수색하는 과정과 닮아있죠. 슬프지만 이제는 정신을 잃게 만드는 세상의 모든 놀라운 것들에서 억지로 고개를 돌리고 집중을 해야 하는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WR
1
2021-01-02 10:24:12

넷플릭스의 10여년 세월을 지켜보며 미디어 세상 아마겟돈의 불길 속을 헤쳐나오는 대너리스(왕좌의 게임 캐릭터 아시죠?)를 연상했습니다. 의미를 전달하고 소화하는 과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데이터는 광범위하게 쌓이고 있죠. 빅히스토리나 신자본론 같은 것도 다 데이터 수집의 결과입니다. 

 

제가 신문화(?)에 끝까지 적응하지 않는 부분이 게임인데 어제 아들과 이야기한 부분이 '게임은 영화와 컨버전스가 일어나서 흡수해 버린 것 같다. 어디까지 더 발전할 지 주목할 일이다' - 책 안읽는 게임광 아들 격려의 말 ㅠㅠ


스트리밍 서비스는 서비스를 불편하게 만드는 알고리즘을 초기에 채택했었습니다. 만일에 스트리밍 횟수에 따른 개런티 계약을 했다면 비싼 영화를 되도록이면 감춰서 플레이되지 않도록 해야하죠. 지금은 레드오션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아마존프라임이나 넷플릭스가 좀 더 편리하게 바뀌고 있기는 합니다.

 

며칠 전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 같은 영화처럼 단 2시간 만에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충격을 주기에는 영화가 제격이다 싶습니다. 

 

길게 돌아왔는데 책만 보면서 살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와인도 하면서 ㅎㅎ

 

또한 데이터를 다루는 자와 데이터 관련 생산품의 소비자 사이의 괴리가 심화될 거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파이썬이며 서버/클라이언트 기초와 원하는 데이터를 부리고 뽑는

미래의 '여의봉', '근두운'을 빌드업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인스톨했습니다)

1
2021-01-02 10:23:48

잡았던 책 대여섯권, 다 잃은 책은 아직입니다.
아, 해가 넘어갔으니 잡았던 책도 리셋되는건가요..
기억력은 벌써 예전에 리셋의 된 느낌입니다.
하나도 기억이 안납닏... ㅠㅠ

WR
1
2021-01-02 10:25:20

기억이 나지 않으면 애써 기억하지 마세요, 그 책이 나쁜 책입니다. 새 연인 삼아 읽을 책을 새해에 다시 찾아 읽으세요. 이번엔 푹 빠져버리세요.

1
2021-01-02 10:27:09


저같은 경우는 두꺼운 책보다는 분량 이
아주 적은 책위주로 ㅜㅜ
평일에는 거의 보지 못하고 (피곤해서)
주말에 거의 몰아서 보는편입니다
두꺼운 책볼때는 15번 정도 나눠서 봅니다
WR
2021-01-02 10:30:37

저 두꺼운 책이 훨씬 재밌을 걸요? 노인과 바다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영문판으로 처음 읽으면서 필사를 같이 시작했었거든요. 끝없는 동일한 문장의 반복. 중학교 때 10-20번씩 쓰기는 비교도 안되는 고통스런 기간이었습니다. 물론 '양약은 입에 쓰다'가 맞는 말이긴 합니다.

1
2021-01-02 12:00:58

작년 한 해 채 10권도 읽지 못했네요. 책도 몸이 받쳐줘야 읽을 수 있다는 걸 절감한 한 해였죠. 올해엔 몸 관리 잘해서 좀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WR
1
2021-01-02 12:05:27

오늘은 덤벨 들고 나서 읽다가 졸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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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13:02:14

저도 그런 생각을 작년에 했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작년 한해에 50여권 읽은 것 같은데

그중에서 읽고 제 기억에서 사라진 것들(그래서 제 카카오스토리에다가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옮겨 적고 있습니다), 읽어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작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을 생각해보면 50권이라고 해도 제 지적성장이 그리 크지 않음에 허망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못읽을 때까지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읽지 않으면 퇴행한다는 생각과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이란 무엇이며, 세상이란 무엇인지 알고 가겠다는 생각에서 오늘도 침침한 출근길 지하철의 등아래에서 20여 페이지를 읽고 출근했습니다.

WR
2021-01-02 13:08:40

제 기억에 10년 전 쯤 총균쇠를 무턱대고 영문판으로 읽었는데 읽기 전과 후가 다름을 '느낀' 첫 경험이었어요.

'경지'에는 뷰가 딸려오고 perspective를 길러주죠. 읽고 또 읽는 것은 '느낌'을 알아버려서이니 계속 읽어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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