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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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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가성비 최고의, 허름한 영등포 중앙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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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0 05:09:18

2370번째 이야기입니다.

 

게시판에 정치글이 한참 도배로 이어질 때는

저 처럼 먹는 걸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뭔가 참 뻘쭘하죠!

신경 안 쓰고 혼자서 유유자적 딴 세상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뭔가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 같기도 하고....

 이제나 저제나 미루며 기다리다 보니 이것도 손을 한 번 놓으면 다시 펜을 잡 듯

글을 쓰기가 상당히 힘들고 어려워 지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네요!

그러는 사이 다녀 온 곳들도 많아지고 사진은 쌓이고 글은 정체 되어 가고 있고;;;

 

이제 다시 게시판이 분리가 되고 뭔가가 조용해진 세상(?)이 온 듯 해서 멈추었던

사진과 글 시작합니다.

비가 촉촉히 내린 어느 날이었군요!

코로나는 2단계를 넘지 않지 않았던 식사가 가능한 그런 날이었나 봅니다.

지하철 교대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영등포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아 봅니다.

이 시간이면 주말 점심 운동이 한참 이어지고 있을 시간인데

이렇게 서울로 올라 와 있어서 운동을 못하고 있는 관계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인생이라는게 다 그런거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

도착하자 마자 지하철이 떠나 버려 시간은 남고 운동은 아쉽고 해서

혼자 미친놈 처럼 아무도 없는 역사 계단을 전철이 올 때까지 오르락 내리락

몇 번이고 반복하며 걷습니다.

가끔 보면 스스로 운동 중독인가 싶을 때가 있는데,

한번은 무릎 연골이 찢어져서 수술을 하러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는데도

내일이 수술인데 멀쩡한 사람이 오늘 할게 없어서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배학병원 계단 10몇 층을 수십번이고 계속 올라 갔다가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 가고

다시 계단을 걸어서 올라 갔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 오고;;;;;

가만히 있는 것도 잘 하는데 가끔은 가만히 있는게 그렇게 싫은건지

뭔가를 움직여야 마음이 편해지는;;;

가끔은 멍해 있는 시간도 아까바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원래의 내 마음은 "어차피 죽으면 영원히 잠들며 원자로 분해 되서

다시 우주로 흩어질 걸"..............어찌 보면 잠자는 시간도 아까울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새벽에 일어 나서 글을 쓰고 있네요!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건 다 개소리죠!

 언제든지 얼마든지 널려 있는게 운동할 시간이고 장소인 것을;;;;

 기차가 바로 떠나서인지 코로나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서인지

역사 안이 조용합니다.

5호선 영등포시장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합니다.

직진하다 보면 우측 길 건너에 이런 웨딩홀이 보이는데,

저렇게 유리창이 하나 없이 채광을 고려하지 않은 건물은 또 처음보는데,

무슨 비밀이 있을테죠???

저렇게 큰 건물에 유리창이 하나 없다는게;;;;;

웨딩홀 건물 건너편 골목으로 진입합니다.

그냥 평범한 영등포의 그런 골목길입니다.

오래된 시장이라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모양인데 역시나 갈등은 어딜 가나 존재 하나봅니다.

용산참사!!!!

참......안타가운 일이었죠!

지나고 보니 명바기 시절이었네요!

뭘 그렇게 크게 잘못했다고 칼들고 총들고 폭탄 들고 사람 죽이려들면 투입하는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해서 진압을 해야 했는지;;;

미친거죠!

정권에 잘 보이려 시키지도 않은, 아니면 살짝 압력만 넣어도

쥐새끼들이 알아서 긴다고;;;

특공대들 삭 뛰어 들고 사람 죽이고.......광주학살과 뭐가 다른건지;;;;

저런 물대포에 맞고 농민운동 하던 분이 뇌사상태로 있다 돌아 가셨고.......

굴지의 S전자서비스 직원이 죽었는데 그 시신을 탈취하는데 경찰이 동원되고;;;;

도대체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아 온건지....

대통령 하나 잘 못 뽑으면 정치권부터 경찰 검찰 법원 대기업 언론까지 줄줄이

나라가 개판으로 돌아 간다는걸 승마니랑 정희랑

두환이랑 태우랑 이명닭그네까지 너무도 많은 피를 흘리며 똑똑히 잘 보아 왔었죠!

이명닭그네때였나 어느해는 정부와 대기업이 합작으로

최저 시급을 아마 동결하자고 하다가 30원인가를 올린다고;;;

시급 30원 올려서 노동자들 뭐 먹고 살라고???

그렇게 민주노총 전부 퇴장해 버리고 결국 지들끼리 투표해서 1년 시급 30원 올리고.....

노동자나 일부 국민들은 지 죽는지 모르고 

또 저런 년놈들 다시 찍어 주고 또 당하고 또 찍어 주고 또 당하고.....

참 말 같지 않게 웃음 밖에 안 나오는 현실이었죠!

투표를 잘해야 함을 요즘도 절실하게 느끼며 다들 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웨딩홀 맞은편 골목을 끝까지 걸어가면

이렇게 막다른 골목 스러운 사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우회전 합니다.

이렇게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저렇게 중앙참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목적지죠!

벌써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영등포 시장 안 허름한 골목 안에 말 같지 않게(?) 자리 하고 있는

중앙참치!

 1인당

3만 4만 5만원 세 종류가 있습니다.

아쉬운건 평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주말에도 오후 5시 30분 부터 영업을 한다는거죠!

일요일은 휴무;;;

저 같은 지방민들은 먹어 보기 상당히 어려운 집입니다만,

세상사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도.....도~전!

정문 앞 목욕탕 의자 위에 도착한 순서데로 전화번호와 몇 명인지를 적어 놓으면

나중에 시간이 되면 순서대로 들어 갈수 있습니다.

3등으로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시간이 남아 시장 구경을 해봅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건지 원래 영등포 시장의 분위기가 이런건지

코로나로 인한 폭격으로 이런건지 시장 분위기가 거의 이건 뭐;;;;;;;

그래도 메인 시장 골목은 사람이 몇 명 다닙니다만

이게 시장인가 싶습니다;;;;

거대 서울의 큰 시장 골목 안의 사람들 숫자가

허름한 골목 안에 있는 쓰러져 가는 참치집 안의 손님들 보다 더 적습니다.

안타갑네요!

영등포 시장 안 메일 골목을 거닐다 영진닭집이 나오면 저 사잇길로 들어서면

이렇게 중앙참치가 보입니다.

계속 줄을 서고 있는 중앙참치;;;

입장할 시간입니다.

실내 입니다.

두 사람씩 온 사람들은 다찌에 앉고 3인이나 4명이 온 손님들은 식탁에 앉거나

저기 안 쪽에 방이 2개 있는데 그 곳으로 안내 되어 입장하는 구조입니다.

왼쪽 붉은 옷을 입은 분은 참치 해동의 실력자라는 사장님 되십니다.

사장님 뒤 장식장으로

앗!!!!!!

사나이의 눈물 방울을 형상화 했다는 병 모양의

중국 양하주창에서 만든 컬랙션 중의 하나인 몽지람 시리즈 중의 흰색병은 M3이죠!

한국에서의 시중가는 대략 40~50만원 정도 거래되고 있는 술입니다.

누가 벌써 한 병 까고 가셨네요!

참치의 종류들....

저 중에서도 참다랑어 200kg에서 300kg정도의 큰 사이즈가 가장 맛있다고 하는거죠!

어차피 참치는 기름을 먹는거라....기름이 가장 잘 베어 있는 참치가 바로 저 정도의

큰 참치를 말하는겁니다.

1인 4만원 정도의 스페셜이 적당해 보입니다.

시작해 볼까요!

이 집의 특별한 메뉴죠!

참치의 내장으로 만든 참치속젓!

이것 저것 찍어 먹으면 젓갈 특유의 짭쪼름함과 쿰쿰하면서도 향긋한 특유의 비린 맛을

느낄 수 있죠!

회라는게 상당히 밋밋하면서도 은밀한 맛을 느끼는 식자재라 저런 속젓을 찍어 먹으면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서 입 안을 즐겁게 해 줍니다.

기름지고 느끼한 참치를 기름장에;;;;

 죽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옆의 된장은 이 집에서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된장 소스입니다.

살짝 짜다는 느낌 있었는데 뭔가 일반적인 된장은 아니더구만요!

질기지 않았던 문어!

비쥬얼은 팽개친 모습이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전 어딜가나 문어 잘 삶은 집을 참 경험하기 어려웠었는데

이 집은 잘 삶았더구만요!

참치 머리조림인데 뼈의 크기로 봐서는 소형급의 참치를 사용하는 집이네요!

참치도 30kg부터 대형 300kg이상까지 무자비한 크기의 참치까지 유통되는거라

뼈의 상태로 봐서는 작은 참치를 사용하는군요!

사장님의 아들 되는 분이 이걸 갔다 주면서 안주하고 있으면 곧 회가 나올거라고

친절하게 얘기해 주십니다.

부산 마라도 회집처럼 다찌 판 위에다가 접시를 놓고 회를 잘라서 계속 줄 예정인가 봅니다.

천지람과 마오타이 싸대기를 때릴 가격대의 꿈의 술이라는 몽지람에 눈이 자꾸 가고 있을 때쯤

이 날 가장 맛있었던 연어!

아무 생각없이 입에 넣었다가 뭔가 설탕을 찍은 회가 입 안으로

들어왔나 했었던;;;;

뭘 어떻게 숙성하신거지???;;;;

안 줘도 될 불필요한 것들도 마구 주십니다.

이 정도의 스펙이면 바쁜 주방에서 굳이 안 만들어도 될 것 같은 것들인데

뭔가 푸짐하게 드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집인가 싶습니다.

참치가 소형이라 오도로 주도로 같은 구분의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지방 힘줄이 얇은 것으로 보아 소형급의 참치 중에서도 배꼽살 위의 살로 보입니다.

오도로 같습니다.

대형 참치의 아까미라고 해도 구분을 못할 정도지만

이런 소형 참치급에서는 흰색 힘줄이 있는 걸 보니 주도로라고 해야 겠더군요!

이걸 오도로 주도로 하며 구분해야 할 의미가 있나 싶은;;;;

대형 참치는 통으로 수입해서 해체하여 유통하는 업자도 있고

큰 참치를 머리를 자르고 꼬리를 자른 남은 토막으로 뼈 만 발라낸 고기,

그러니까 광어나 우럭 회 뜰 때 보시면 뼈와 살이 완전히 분리된 껍질을 벗기기 직전의

삼각형 모양의 회 (칼로 잘라서 회로 만들기 직전의 모습) 모양을 참치로 그대로 대입을

했을때의 모양을 필렛이라고 하는데 그 필렛을 수입해서 유통하는 업자도 있고

너무 큰 대형 참치의 필렛을 회로 자르기 불편하기에 다시 세로로 토막 토막 자르는데

그걸 로인이라고 부릅니다.

로인을 다시 토막 토막 내는걸 보통 냉동 참치를 대형 마트의 냉동고에서 보셨을텐데

그 토막을 블럭이라고 하죠!

(요렇게 생긴게 참치의 블럭이라고 부르죠)

저 블럭을 사람이 먹기 좋게 잘라 내는게 바로 침치집에서 우리가 먹는 참치 회입니다.

그런데 이런 소형급의 참치에서는 필렛이니 로인이니 블럭이니의 구분도 의미가 없고

그냥 일반 광어 우럭 회 뜨듯이 잘라서 주는거죠!

 뭐 참치의 구분이 중요하겠습니까!

맛이 중허지;;;;~!

계속 나옵니다.

참치의 머리와 가장 가까운 부분의 살을 잘라내면 마치 일본의 낫을 닮았다고 해서

가마도로 라고 부르죠!

작은 참치지만 그 쪽 기름진 부위도 나옵니다.

참치의 질이 상당히 좋은 집이고 숙성도 아주 잘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참치는 해동의 기술이죠!

오른쪽의 아까미(살이 빨갛다고 하여 아까미 라고 부르죠!) 같아 보이는 살이

사각형으로 일정하지 않고 저렇게 뜯어진 것처럼 잘린 이유가 바로 작은 참치라는거죠!

200kg 이상의 대형 참치는 저런 블럭이 사각형으로 잘 잘라지기에 회를 뜨면 거의

사각형이나 일정한 모양으로 나오는데 모양이 저렇다는건 블럭으로 잘린 참치가

아니라는거죠! 그 이유가 참치가 소형 참치라 저렇게 자를 수 밖에 없는;;;

그런 공부가 중요하겠습니까 맛이 중허지!!!

가운데 하얀 생선은 새치류의 침치죠!

부리가 긴 바로 그;;;

보통은 황새치를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재수 좋게 제 앞에서 참치를 해체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참치가 부족하면 계속해서 해체하고 회로 내 주시고

해체하고 회로 내 주시고 뭐 그러시다구만요!

참치 대가리 입니다.

역시나 제 추정대로 참치 머리가 작은 놈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남자의 발이 크면 뭐가 크다??? - 신발

참치의 대가리가 작으면 뭐가 작다???

당연히 몸뚱아리가 작은거죠!

통으로 구입하느냐? 잘라서 구입하느냐? 물었더니

그날 그날 부위별로 주문을 받아서 해동 숙성하여 사용하신다 합니다.

머리쪽에서 나온 이것 저것 살들입니다.

대형 참치에서는 저것도 특수부위라 부르면서 특특별하게 취급하며 사람들이 찾고 그러는데

소고기 육회 맛 나는 부위도 있고 뭐 그런건데 작은 참치는 뭐........경험이죠!

참치 머리회 먹었다 하는 정도;;; 

맛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크게 쳐주지를 않는지라...

옆에서 사장님이 한 줌 가져 오시더니 속삭이듯 말씀하시며 사라지십니다.

'이거 비싼거....' 하시며;;;; ㅋㅋㅋㅋ.......

(뭔 소리지??? 가만 생각해 보니 비싼거....이러셨던;;; ㅋㅋ..)

참치가 다 맛있습니다.

뭔가 잘 다듬고 해동하고 숙성하고 자르고 해서 관리가 잘 된 느낌이랄까

참치 특유의 무미스럽지만 뭔가 달근한 향과 기름맛이 흐르는 그런 느낌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메로구이를 주셨는데 뭐 한다고 저렇게 태우셨;;;

손님들이 워낙에 많아서 주방도 정신이 없는게 보입니다.

겁나 바쁘게 돌아가는 집이죠!

떨어지면 또 주시고

떵어지면 또 주시고...

계속 주십니다.

모양은 가마쪽 살인데 기름띠가 형성 된걸 보면 확실히 작은 참치라는게 보여지죠!

대형 참치의 기름 힘줄들은 저렇게 선명하고 경계가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저것도 블럭마다 로인마다 다 다르죠!

그래서 오도로니 주도로니 아까미니 하면서 구분 하는거구요!

참치는 기름을 먹는 고기죠!

일본 사람들은 기름기가 잘 안 보이는 아까미쪽을 선호하는데 반해서

한국 사람들은 이 참치도 외모 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있어서

소고기도 투뿔이니 완뿔이니 하면서 기름이 떡칠이 된 고기를 선호하 듯

참치도 저렇게 기름이 많은 배꼽살 부터 오도로까지 기름이 떡칠이 된 부위를

선호 한다는겁니다.

일본 사람들은 아까미쪽의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호해서 소비가 덜한

배꼽살이나 오도로쪽은 힌국쪽으로 많이 유입이 된다고 하죠!

이 참치 내장젓이 예술입니다.

이렇게 찍어 먹으면..........민밋한 참치의 기름기에 뭔가 입 안으로 임펙트가 강하게 확 들어 옵니다.

저것도 처음은 그냥 주시는데 두번째는 5,000원가를 받는다는데

제가 주문하면 언제나 그랬듯이 역시나 이 집에서도 그냥 주십니다.

ㅋㅋ....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이모님이 "아~ 돈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드릴께요! 하시면서 그냥 주시더군요!

뭐가 남는다고;;;;;

대가리쪽에서 나온 이것 저것 마구 주십니다.

회가 떨어지면 계속 주십니다.

나중에는 회로 배가 불러서 이거 더 먹어도 되는 사태까지 가더군요!

뭘 미친듯이 주십니다.

탕도 나왔습니다.

이제 마무리 단계인가 봅니다.

더 먹으라고 해도 못 먹을 판입니다.

너무 양이 많아서리;;;

식사인 알밥 김치 볶음밥도 주시고......

배 터집니다.

배 불러서 미쳐 죽어 가는데 또 다시 갔다 주십니다.

이 쯤에서 문제가 발생 합니다.

밖에는 사람들이 겁나게 줄서 있고 전화는 미친듯이 울려 대고....

실내는 시끄럽고 뭔가 어수선 한데, 어떤 손님이 1시간 전 쯤에 오늘 먹을수 있나요?

물으니까 아드님이 몇명이세요? 하니까 여자와 함께 왔는데 2명이요!

라고 하니까 아드님이

그럼........기다리시고 혹시나 못 드실수도 있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속으로 이게 뭔소리지??? 먹을수 잇다는거야 못 먹는다는거야???

속으로 뭔가 걱정스럽더니만)

1시간 정도 있다가 저 손님이 1시간 기다렸는데 자리 언제 나나요? 하니까

아드님이

오늘은 마감이예요! 이러는 겁니다.

헐;;;;;

 (이거 싸움 나겠는데;;;; 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손님이 아니 아까 1시간전에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이제 와서 못 드신다면 어쩌냐고?

화를 내니까 아드님이

아까 제가 그랬잖아요! 못 드실수도 있다구요!..............

(헐;;;)

손님은 화가 나서 나가면서 문을 쾅 닫고 담배갑을 구기더니 문 쪽으로 확 던지고 가더군요!

아~ 뭔가 참 서로 확실한 계약이 안 이루어 지니까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더구만요!

기다리면 기다리고 안되면 안된다 해야지

기다리셔 보시고 혹시나 안될수도 있다고 하면 손님은;;;;

(ㅠ.ㅠ)

예약 방식이 좀 더 매끄러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던데 뭔가 개선이 필ㅇ요해 보이더군요!

중앙참치~!

맛은 있었습니다.

뭔가 엄청나게 좋은 참치를 쓰는 집은 아닌데 참치를 잘 다룬다고 해야 하나....

하긴 참치를 30년 넘게 다룬 베태랑 사장님이 다루시는데 맛이 없으면 아상한거죠!

 

가끔 참치집을 갔는데 참치에서 비린내가 나는 경험을 하신 경우가 있을겁니다.

그건 거의 100% 두가지의 경우입니다.

하나는 원재료 관리를 잘 못 했거나 (원재료 자체가 안 좋거나;;; 참치는 기름 덩어리라서

조금만 관리를 잘 못하면 기름의 산폐가 생겨서 바로 상하게 되죠)

하나는 식당에서 녹였던 참치를 안 팔린다고 다시 얼려서 그렇습니다.

참치는 기름을 먹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참치는 대가리에도 기름이 가득 껴 있죠!

머리쪽 가마도로에서 가장 기름이 많고 그 뒤로 1번 블럭이 그 다음

2번이 그 다음 하면서 3번 4번 5번 쪽으로 계속 가면서 기름기가 적어집니다.

저 많은 기름기 있는 참치를 녹였다 시간이 지나서 안 팔리거나 손님상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참치를 안 버리고 다시 얼리면 저렇게 냄새가 나게 되죠!

그 때 필요한게 뭐다???................ 스피드가 아니라 바로 김이죠!

김은 모든 비린내를 확 잡아 주는 역할을 하기에 참치를 그냥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좋은 기름에서 풍기는 맛을 입안에서 즐기는 음식인데 김에 싸서 먹으면

게임 끝난거죠!

그래서 비린내를 잡아 줄려고 등장한게 김이고 참기름 냄새고 하는 식재료구요!

요즘은 너도 나도 아무 의식없이 참치를 그냥 김에 싸 먹는 문화가 태반으로 퍼져 있지만서도...

뭐 난 그래도 맛있어! 하며 자기 만족하며 돈 쓰는 것도 한국 경제에 이바지 하는

좋은 효과는 있는거라 뭐라 할순 없지만서도.....

가성비는 훌륭한 집이었습니다.

연어가 전 갑이었네요!.....연어를 어떻게 다루셧길래;;;;;

 

이젠 중앙참치는 전화 예약을 안 받으시더라구요!

 노쇼도 많고 (참 우라나라 사람들 예약 문화 진짜;;;;)

노쇼가 그렇게 많다네요!

아마 선착순으로 도착한 사람 순으로 입장하는 그런 문화로 바뀌었더군요!

혹시라도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나고 가시는 분들 계시면 예약 문화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4명이 오기로 했는데 3명이 먼저 왔다 그럼 4명 도착 할때까지 음식이 일절 안 나옵니다.

3명이 오기로 했는데 2명이 먼저 왔다 그래도 3명 도착할때까지 음식이 일절 안 나옵니다.

ㅋㅋ....

좀 골 때리는 방식의;;;;;; ㅋㅋㅋㅋ....

그렇게 영등포 시장 앞에서 전용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해서 집으로 돌아 갑니다.

사람이 그렇게 많이 다니는 서울 남부터미널의 가게에서 임대라니;;;;

영원히 망할 것 같지 않던 터미널 주변 상가들도 망해서 나가고 임대가 붙어 있네요!

코로나가 세상 참 어려운 시기를 만들었군요!

임대라는 두 글자가 사람 마음을 뭔가 살짝 씁쓸하게 만듭니다.

 

잘 먹고 마스크 잘 쓰고 다녀 온 서울에서의 참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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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1-07 00:04:49

저도 두어달전 저 집 유명해진 이후로 가봤는데 기다리면 되냐는 질문에 저 역시 아들의 말투에 좀 이상함을 느끼고 엄청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만 하고 왔네요.리뷰댓글들 보면 역시나 아들얘기가 많더라구요.뜬 이후로 코스들 요금도 만원씩 올리구요.

WR
2021-01-07 00:09:09

아버지에게 참치를 다루는 기술은 배웠을지는 몰라도

경영하는 방식은 아직 젊은 친구라 그런지  많이 디테일 하거나 노련하지 않은 느낌이더군요!

가게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더 배워야 할 부분이 있어 보이더군요!

 

그 날 담배갑 집어 던진 분이 아니셨길....;;;

2021-01-07 00:25:02

그래도 오케바리님은 잘 드시고 오셨으니 다행입니다.저는 오픈시간이 여기저기 공지가 다르길래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도 않고 해서 5시에 갔는데 이미 4:30에 오픈이라 만석상태..문앞 의자에서 2시간 기다려먹었었어요 ㅎㅎ

WR
2021-01-07 00:32:19

오~ 그래도 드셨군요!

다행입니다. (^^;)

엄청난 인내심이군요!

2시간을....;;; ㅋ

 

전 아무리 개판이라고 소문이 난 집이라도

제가 가서 단 한번도 불친절하거나

문전박대를 당했다거나 못 먹었다거나 싸웠다거나

하는 경험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것도 참 복이더라구요!

2021-01-07 01:20:19

문전박대하거나 싸우면 한대 맞을거 같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궁금해지는데요, 큰형님의 포스가,,,

2021-01-07 00:25:00

추억의 영등포 그립네요. 예전엔 시장통 입구에서도 소주 많이 먹었는데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어요. 감자탕도 기억나고.. 백골뱅이도 그립구요. ^^
맛집기행 잘 봤습니다!!

Updated at 2021-01-07 00:39:14

참치 좋아하는데 정말 먹고 싶네요.

항상 가장 즐겁게 읽는 씨리즈 글 중 하나입니다.

덕택에 항상 대리만족 잘 하고 있습니다. 

참치 다찌에서 저렇게 먹고 싶은데 독립된 룸이 없는 식당을 가 본지가 2달이 넘었네요.

 

2021-01-07 01:02:22

한 편의 음식기행 무성영화를 변사의 구수한 진행으로 감상한 것 같습니다.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2021-01-07 03:44:57

옛날 옛적에 한번 갔었지만 저렴해서 돈이 아깝지는 않은 정도지

저렇게 꽉꽉 들어차지도 않았고 그리 유명해질만한 집은 아닌데 

유튜브 바람이 분건지 이상하게 점점 인기가 있네요.

2021-01-07 07:49:53

맛은 모르겠는데 비쥬얼은 비슷한 참치집이 방이시장에 하나 있습니다.

그 집은 줄서서 먹는 집이 아닌걸 봐서는 한수 아래같네요^^

2021-01-07 08:41:06

김사원새끼에서 소개되어서 작년에 다녀온 집이네요 그때만 해도 전화예약이 되었었는데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가격대비 맛은 좋은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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