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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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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제가 본 가장 멘탈 갑 서비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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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4:32:34

 3~4년전 크리스마스 전후에 구로에 있는 마리오아울렛에서 오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 바로 앞 아웃도어 매장에서 큰 소리가 나서 저도 모르게 구경했습니다.

정말 막무가내인 50~60대 아저씨가 교환 안해준다고 큰 소리로 싸우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내용을 들어보니 이게 완전 진상인겁니다.

작년에 바지를 샀다.

광고에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바지라고 했는데 자기가 입어보니 바람이 들어온다.

그러니 다른 옷으로 교환해달라 이러는 겁니다.

 

아니 올해산것도 아니고 작년에 샀으니 일년은 입은 것일테고 ... 바람이 들어와서 바꿔달라니..이건..

매장 직원이 아무리 안된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큰소리내고 하니 매장 매니저가 나와서 응대를 하더라고요.

일년이 지났고 영수증도 없고 이미 입던 옷은 교환, 환불이 안된다.

이렇게 잘 말하는데 안통하더라고요.

바람이 안들어온다고 했는데 바지를 입으니 바람이 들어와서 못입겠다 바꿔주던지 돈으로 달라는데

같은 말만 주구장창 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던 내 머리가 아플 정도인데 그 매니저는 정말 짜증 안내고 잘 응대하더라고요.


오전에 두시간이상 떠들어도 해결이 안되자 본사로 가겠다고 본사주소를 받아가더라고요..


그리고 점심먹고 좀 쉬다 일하러 가니까 그 매장에 그 아저씨가 다시 와 있는 겁니다.

본사가서 자기 말이 안먹혔나보더라고요.

만만한게 매장이니 다시 매장으로 온거죠.

여기서 세시간을 더 떠들었습니다. 완전 매장 영업도 하기 힘들게 ...

한 세시간 정도 더 행패부리고 결국 매니저가 교환을 해주기로 했는데..

이게 작년 제품인데 얼마에 샀는지 모르는겁니다. 영수증도 없으니까요.

결국 작년 출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제품을 보니...

마리오아울렛은 할인 매장이니까 바지 하나 받고 현금 차액금을 받아가더라고요..

 

나중에 그 매장 직원에게 살짝 물어보니 매니저가 그냥 자기돈으로 메꿨다고 하던데

전 말도 안통하는 사람과 몇시간씩 꿋꿋이 응대하는 매장 매니저를 보고 정말 멘탈 하나는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몇시간씩 매장와서 소란을 피우는 그런 손님은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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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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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5 23:34:08

마리오 회장의 갑질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고객 갑질 따윈.ㅡㅡ;
 
https://youtu.be/lDTNYOrW5mo

2021-01-15 14:34:06

 여기 물좀 주세요~ 고구마 먹어서 답답하네요

3
2021-01-15 14:35:54

저런 사람들은 영업방해로 신고해야할것 같아요

1
2021-01-15 14:36:18

저정도면 경찰부르면 안되려나요

2021-01-15 14:37:28

해결이 안되니까요

그후로도 몇번이고 찾아와 환불해달라고

진상이 경찰오면 그순간은 그냥 가지만

그후에도 계속 오거든요

2021-01-15 14:36:37

 진상 상대해봐야 답안나오니 그냥 돈주고 보내는게 어차피 편하죠

경찰 부르고 해봐야

마트에서도 진상들 묻지마 환불해주는게 진상을 키우지만

상대해봤자 답이 안나오거든요

문제는 진상은 통하니까 여기저기 다니면서 진상짓을

1
Updated at 2021-01-15 16:11:36

떼법이 통하는 나라.
저건 영업방해로 경찰을 불러야 할 일 같은데요.

5
2021-01-15 14:36:50

교환 해주지 말아야하는데 진상짓 먹히니까 저런 인간은 다음 번에 다른 곳에서 또 백퍼 저럴겁니다. 거봐 되자너어 하면서.

5
2021-01-15 14:37:04

멘탈이 강해서가 아니라 교육을 받죠. 고객응대에 대한. 거기서 매니저가 화를 냈다면 매장에 있던 고객들이 모두 볼테고, 그게 오히려 독이 되어 매출하락의 빌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더러워도 짜증나도 참는거죠. 먹고살기 힘들어요.

WR
2021-01-15 14:40:43
아..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것까진 생각못했네요..
어쨌건 몇시간씩 시달린것을 보면 .... 안타깝기도 하고, 그걸 버티는 것을 보니 대단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2021-01-15 14:42:47

예전에 백화점 구두 매장에 칠년신은 구두 가져와서 밑창 다 닳았으니 교환해달라고 떼를 하도 써서 교환해 줬다는 전설도 있어요.

1
2021-01-15 14:39:53

저도 당해 본 일이긴 하지만 법적으로 대응할수 있게 좀 개편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2021-01-15 14:40:46

거지죠 거지.
저러고는 집에가서
돈벌었다고 자랑하겠죠.

2021-01-15 15:51:29

저 날 소고기 묵었겠죠?

3
2021-01-15 14:46:20

전 x플러스 매장에서... 5년만에 옷이 찟어졌는데(등산복), 이거 문제 있는거 아니냐?

등산을 여러번 하지도 않았는데, 등산복처럼 튼튼해야 되는게 찢어지면 문제 있는거 아니냐.

 

뭐 이런 실랑이를 하는 것을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세상에나... 상대하는 직원의 눈빛에서 절망을 보았죠.

1
2021-01-15 14:48:40

 와... 진짜..

 

저렇게 안 살아야지 다짐하게 되네요..

2021-01-15 14:50:20

 예전에 모 대형마트에 귤반정도 먹은 귤상자 들고와서 귤에 곰팡이 폇다고 바꿔달라고 했다던 얘기는 양반이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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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4:50:21

 그런 인간을 상대한 매니져의 멘탈도 대단하지만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본인도 스스로 말도 안되는 땡깡이라는걸 느끼면서까지

몇시간동안 안물러나고 떠들 수 있는 멘탈이야말로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기엔 미친놈.

Updated at 2021-01-15 14:52:38

어쩔때 보면 저런 사람들이 주위에도 있더군요


자동차 사고 나면 목부터 잡고 내리고 소리부터 질러라.

매장중 어디서 산 것은 그냥 묻지마 환불이니 쓰다가 환불받아라

샘플이렇게 하면 많이 받는다 등등

 

생활속에서 없어져야 할 행동 등을 마치 비법처럼 자랑질(?)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죠.

 

 

2021-01-15 14:55:06

진상이 아니라 그냥 미친놈인데요?
저런건 그냥 경찰에 신고해서 매장에서 쫒아내야죠.

1
2021-01-15 14:57:09

저는 예전 코스트코 매장에서..

아침에 양말 한켤레씩 사서 신고갔던 조기축구회 아저씨들..

오후에 와서 새걸로 교환해 가는거 봤습니다..

알만한 나이의 아저씨들 진상짓을 보니 내가 코스트코 직원이 아님에도..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2
2021-01-15 15:03:27

예전 진상글에 댓글로 적은적 있는데

제가 본 최고의 진상은

코스트코 일산점에 2년 쓰던 청소기 환불해 달라고 들고온 넘입니다.

나이도 30대 후반 정도였는데...

 

아시다시피 코스트코는 웬만하면 댓구 안하고 환불처리해 주는데

담당자 눈빛이 흔들리더군요. 

4
Updated at 2021-01-15 16:03:27

예전에 저희 회사에서 근무하던 검머외 한명이 나중에 자기 나라로 돌아갈 때 양재점에서 인가 가전제품 싹 다 반품하고 가는거 보고 정말 질리더군요.. 그걸 제앞에 와서 자랑이라고 떠벌리고...저런 인간이랑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Updated at 2021-01-15 16:26:28

이 글 보고 찔려서 반성의 의미로 댓글 답니다.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무소음 벽시계 3개를 사서 우리방 애들방 각각 달았는데

우리방 시계가 2년 채 안됐는데 고장이 났어요. 애들방 시계는 괜찮고.

 

그래서 혹 AS 가능한가 물어볼려고 가지고 갔는데 직원분이 예전 구매 이력 찾아보더니

바로 환불 해주더라구요... 

괜히 가져갔나 싶기도 하고 미안하고 그랬네요.

그래서 그 돈 받은걸로 다시 무소음 벽시계 샀습니다.

 

반성합니다..

2
Updated at 2021-01-15 17:12:56

전 절대 진상들 요구하는 대로 안해줍니다. 밖에 나가서 뭐라고 떠들던 말던...

 

두 달전쯤에 물건 사고 그 때 잔돈 8천원인가 덜 받았으니 지금 내노라던 노친네가 기억나네요.

 

절대 못주죠. 그런거 한테 돈을 주느니 그 돈 보는 앞에서 찢어 던지겠습니다. 

3
2021-01-15 15:31:43

 영업 해보면 저런 진상들 의외로 자주 봅니다. 아주 일상임.

 

몇년전 구입해서 유통기한 지난 제품 들고 와서 반품 요구하는 손놈.

물건 시키면서 오는 길에 슈퍼에서 이것저것 사달라는 손놈.

현장에서 개인적인 일처리 시키는 손놈.

저녁 늦게 택배 주문했는데 다음날 아침 전화해선 왜 안 도착하냐는 손놈.

이것좀 저기 앞까지만 들어달라고 하는데 알고 보니 한 정거장 거리를 짐꾼으로 만드는 손놈.

아까 시킨거 왜 안오냐고 닥달하더니 도착해 보면 알고보니 딴데서 시킨거라며 안 산다는 손놈.

딴집 물건인거 확실한데 가지고 와서 클레임 걸면서 난장판 만드는 손놈.

외상 잔뜩 해놓고 갚으라고 하면 엄청 뻣대면서 슬그머니 몇개 씹어먹는 손놈.

자연스럽게 반말하고 대놓고 하대하는 손놈.

주문하면서 시간 재고 있는 손놈.

 

관둔지 오랜데 거의 뭐 ptsd 수준.

1
2021-01-15 15:58:35

전에 사내 친절교육 받는데 그때 강사님이 요즘은 진상고객은 거부할 수 있고

또 블랙컨슈머로 전산등록해서 아예 판매를 거부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걸 전 기업이 공유하면 진상들이 많이 줄어들것 같습니다.

2021-01-15 17:08:03

 자기가 여기서 한 진상짓, 나중에 저기 가서 다른 놈한테 당한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인간사 돌고 도는 것, 내가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면 우리 사회가 정말 행복해질텐데 말입니다. ㅠㅠ

Updated at 2021-01-15 17:58:09 (223.*.*.170)

백화점 관리자 일 했을 때에는 저럼 사람 한트럭 이었습니다... 정말 끝판왕은 중동 어딘가에서 온듯한 영어조차 안통하는 진상도 있었죠...;; 인종차별 받았다고 100만원 내 놓으라는 둥...@.@

2021-01-15 18:01:11

옷 장사 해보면 생각보다 우리 사회에 미친놈이 많다는걸 알수있죠. ;;

2021-01-15 18:19:42

저는

6개월 사용한 의자 반품 받아준 적이 있어요//

 

이유는

다른방에 의자가 안들어간다고...

1
2021-01-15 18:22:50

새누리당, 한나라당을 상대한 국회의원들이 최고죠
개진상들을 상대로...

2021-01-16 01:34:35

이런거 보면 헬조선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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