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좀 슬픈글 ) 20대 중반 여직원이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사고로 명을 달리해서
내일 출근 하지 못한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하염없이 우네요
말을 제대로 못할정도로...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친구였고
먼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계속 친하게 지냈는데....
한창 꽃다운 나이에...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지....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몸 상하지 않게 밥 잘 챙겨먹으라고만 했네요
이런 슬픔에 대한
시인의 어루만짐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여기 저기 둘러 보아도
마땅한게 보이지 않는군요.
================
은수저
김광균(金光均)
산이 저문다.
노을이 잠긴다.
저녁 밥상에 애기가 없다
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밤중에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
애기는 방 속을 들여다본다.
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
맨발 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 [문학](1946년 7월호) -
================
어느 시인의 귀절인지 잘 생각은 안나지만
" 우리는 태양과 죽음, 그 어느 하나도 직시할 수 없다 "
라는 글귀가 생각납니다.
죽음은 우리들이 알기 어러운 것이라, 그와 관련된 감정조차 언어로 표현되기 어려운 것인지...
글쓰기 |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