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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끄럽게 하는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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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6 01:36:53

회사에서 제조업무를 하다보면 같이 작업하는 파트너와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손은 일하고 입은 말하고......^^;

 

오늘 작업한 직원은 지난번 프차에서도 언급했던 직원인데 저보다 2살 어리지만 모습은 성숙...아니 노안인 친구입니다~^^;

지금 회사는 저보다 1년 먼저 들어왔는데 일도 잘하고 성실하고 성격도 좋아서 싫어하는 직원이 없을정도로 평가도 좋습니다~

아내와도 사이가 좋고 힘들게 낳은 딸이 한명 있는데 엄청 이뻐합니다~

인생에서 살면서 가장 좋았던 일 두가지가 아내를 만나고 딸을 만난 일이라고 하는 친구입니다...

(사람 참 부끄럽게 만들더이다...ㅠ.ㅠ)

 

대화 중 다른 직원 일잘한다며 칭찬하면서 자신은 별거 아니라고 겸손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이 친구는 제가 보기에 이시대의 진정한 아빠이자 남편인 사람입니다~

옆에 있으면 마치 제가 어둠의 자식같이 보이고 한없이 부끄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휴일수당은 열심히 모아서 딸내미 통장 만들어서 넣어놓고 (나중에 딸내미 결혼할때 줄거랍니다.)

무지출을 지향하면서 돈도 열심히 모아서 아파트 사서 내년에 이사갈 예정입니다.....

엄청 돈을 아껴쓰는데 이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아껴쓰는게 아니라 그냥 그게 생활이더군요~

자존감이 높지만 남을 높일 줄도 알고 자기비하가 아닌 겸손한 자세로 사람들을 대합니다~

 

이친구랑 얘기하다보면 뭐랄까....한없이 부끄러워지더라구요.......ㅠ.ㅠ

괜시리 아내랑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못난 아빠, 못난 남편이구나....ㅠ.ㅠ)

집도 없는 신세니 더 부럽고......

 

근래에 정말 보기드문 괜찮은 사람이라 같이 작업하게 되면 유익한 대화를 많이 하게 됩니다~

본받을만한 점들이 많아서 좋더라구요~상대적으로 제가 비참하게 느껴질때도 많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다른 직원들과도 대화를 하는데 사람마다 개성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신기하기도 하더라구요~

지루한 일상에 가끔 대화가 잘통하는 파트너 만나는 재미도 있는 업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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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2021-01-16 01:39:34

좋은 사람은 항상 좋은 기운을 보태지요.

아름다운 이야기 잘 봤습니다~ ^^

WR
2021-01-16 02:17:46

그래서 더 부럽더라구요~

1
2021-01-16 01:41:46

좋은 친구가 있으면 일하는 것도 재미있고 그렇죠..

 

그런 면에서 전 회사에서 매우 무미건조한 사람이었어요...

일은 일이고... 인간관계는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저보다 어린 후배 직원이 저에게 형이라고 불렀다가 대차게

까인 이후로... 더욱 더...

 

너와 난 회사에서 만난 사람이고 회사를 떠나게 되면

너나 나나 서로를 잊는다.. 형이라고 하지마라.. 라고 칼같이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WR
1
2021-01-16 02:19:14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는 퇴사하면 끝인 관계이긴하죠...

전 다만, 회사를 다닐때만큼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친하게 지내자~라는 주의인지라....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붙잡고....그렇습니다~ㅋ

1
2021-01-16 02:24:54

그래서 인맥 스펙트럼이 매우 좁아요...

그래도 후회하는 삶과 직장생활은 아니었어욤...

제가 좀 고장이 난 사람인지라...

Updated at 2021-01-16 03:05:16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그런 점들 숨기고 사회생활 하다 

나중에 뒤통수 후려갈기는 인간 군상들 많기에

글에서 볼때 라미옵하님은 까칠한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진정 후배 위할 줄 아는 사람 아닐까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아님 말구....

1
2021-01-16 03:10:25

해보지도 않은 후배 위.... 하는건 좀 무리구요...

 

여전히 나름대로 간간히 연락은 받는 그저 그런 직장상사였습니다.

가끔 제가 죽었나 살았나 연락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왜? 때릴려구?라고 물으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해도 설날, 추석날에만 문자나 카톡

보내고 그 외에는 왜 연락 안하냐고...

밥사달라고 할까봐 그러냐고... 욕만 먹지염...

 

이제 백수라서 밥 사줄 돈도 없고 꼴에 밥 얻어먹는건 죽기보다 싫다고하면..

공기밥 반그릇도 못먹는 인간 돈아까워서 안사준다고 하지염..

췟.....

 

 

Updated at 2021-01-16 03:15:29

일단 후배 때리자

WR
2021-01-16 12:40:09

그래도 퇴사후에도 연락할 정도면 좋은 선배셨다고 생각합니다~

라미옵하님은 유머있고 능력있으신 흔치 않은 멋진 선배이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1-01-16 01:42:23

아이참 여기서 이렇게 제 신분을 밝히시면 어떡해여...부끄...

WR
2021-01-16 02:20:49

우리끼리 비밀이었는데요....ㅋ 

1
Updated at 2021-01-16 02:30:55

모자라면 채우면 되는 거지요.
부끄러울 일이 있겠습니까?!
부끄러운 것이란 남에게 손가락질 받을 만한 일을 했을때 부끄러워야지요.

WR
2021-01-16 12:41:11

전 그렇게 도저히 못하니까요...^^;;;;;

 

4
2021-01-16 07:33:54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사람을 존중할 줄아는 것이죠.
남을 인정한다고 자신의 존재감이 깍이는 일이 없으니까요.
좋은 사람 만나셨네요. 부럽습니다.

WR
2021-01-16 12:41:45

맞습니다~저같이 자존심만 쎈 사람은 남을 험담하고 깎아내려서 낮추려고 하죠......;;;;

그런 의미에서 그 직원은 정말 괜찮은 사람입니다~

2021-01-16 08:22:27

그 좋은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후니님도 

무지하게 좋은 사람인 것이죠..^^

WR
2021-01-16 12:42:01

그런가요?^^;;;;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2
2021-01-16 10:07:32

좋은 사람을 좋게 봐주는 사람도 흔하지 않아요

WR
2021-01-16 12:42:22

그렇게 봐주시면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전 그저 부럽고 부끄러운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ㅎ

2021-01-16 14:38:32

동감합니다!

가장 부끄러운건 자기 자신이 부끄러운걸 모르는겁니다!

2021-01-16 20:33:11

다른건 모르겠고, 선한 사람 눈에는 선한 것만 보인다 알고 있습니다.

상후니님, 아내분과 행복한 주말 저녁 되세요. 에너자이저인 세남매 모두 ;)

WR
2021-01-16 20:38:0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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