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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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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영어를 익힐 때 사전 찾기.. 꼭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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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7 18:21:42

요즘 큰딸에게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이 때 겪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가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할 때가 있는데 이걸 모르면 이야기를 이해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죠..

 

그래서 '그 단어 뜻 뭔지 알아?' 하고 확인한 후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해주려고 합니다.

 

저도 명확한 뜻을 잘 모르는 경우에는 핸드폰에 있는 사전으로 직접 보여주기도 하죠..

 

근데.. 얼마 전 스티븐 크라센 교수의 이론을 보고 나니..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제가 우리말을 익히면서 과연 국어사전을 얼마나 많이 찾아봤는가를 떠올려보니..

 

어려운 한자어나 흔히 사용하지 않는 말 이외에는 찾아본 기억이 없고.. 

 

거의 문맥으로 그 뜻을 유추했더군요.

 

이건 한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국어를 익힐 때 국어사전을 펼쳐놓고 설명해주는 선생님은 본 적이 없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철수야 안녕 영희야 안녕 바둑이도 멍멍 이런 거 배우면서 조금씩 어려운 단계로 배워나가는 거죠.

 

근데 영어는 왜 어려운 단어를 억지로 외우고, 재미도 없고 관심분야도 아닌 내용을 독해하면서 꼭 영한 사전으로 단어 하나하나를 일일이 찾아가며 우리말로 번역하도록 시킬까요?

 

우리나라 학교의 영어 교육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도 우리 때와 변함없이 저렇게 하고 있다면 정말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쉬운 영어 그림책, 만화책을 읽게하고,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애니메이션도 보여주고 시험은 절대로 치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죠.

 

영어를 공부한다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읽고 본다라는 쪽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물론 사전이 아예 필요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단어의 경우 사전이 꼭 필요하겠죠.

 

대신 그냥 단어를 글로 설명한 사전이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으로 그 단어를 설명해 놓은 그런 사전이 필요할 겁니다.

 

예전에는 백과사전에나 조금 나오던 것이지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구글 검색만 해봐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잔뜩 나오죠.

 

다시 제 큰딸 이야기로 돌아가서..

 

앞으로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제가 물어보는 것보다 큰딸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로 최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게 더 좋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큰딸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단어에 대해서는 최대한 쉽게.. 만일 그림이나 사진이 있다면 그걸 보여주며 설명을 해줘야 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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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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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13:55:42

말씀하시는대로 모국어의 언어습득 과정처럼, 제2외국어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학습시간이 여유로운 어린 시절에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중학생 이상만 되어도 정답 맞추기식 외국어 학습이 되고, 어른이 되면 학습능력도 떨어지고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니까요.

WR
2021-01-17 14:01:26

그래서 제가 영어는 시험을 보지 말아야 한다고 본문에 쓴 겁니다.

 

아니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어는 시험을 보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외국어는 학습능력보다는 어떤 것에 흥미를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애할 때 그 사람이 좋으면 아무리 시간이 없고 바빠도 짬을 내서 만나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분야 중 외국어로 된 것을 찾아서 읽고 들으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3
2021-01-17 14:13:13

장기적으로 영한사전보다 영영사전을 보는건 꼭 필요한거 같아요. 모국어를 습득할때는 환경자체가 모국어에 쉴새없이노출되는 환경에 놓이기때문에 제 2외국어를 배울때하곤 주어진 여건 자체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에서 원어민급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유학파 제외)의 후기나 말을 들어보면 탄탄한 영어 실력의 바탕에는 영영사전이 큰 역할을 한다고 대부분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실력자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틈틈히 collins 영영 사전을 봤던게 도움됐던 기억도 있네요.

영영사전을 활용할시 젤 좋은점은 결국 영어 단어나 문장에 대한 노출빈도를 높여준다는 점인거 같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어휘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요.

WR
Updated at 2021-01-17 14:40:56

외국어를 공부할 때라면 말씀하시는 것에 동의합니다.

 

근데.. 외국어나 국어를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전을 뒤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1
2021-01-17 14:32:12

꼭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면 좋습니다. 외국어 습득의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겨울동자님은 어떠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국민학교 시절에는 국어 단원 바뀌면, 새 단어들을 국어사전 보고 단어 뜻 찾아서 쓰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WR
2021-01-17 14:42:48

와우.. 저는 그런 숙제를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새학기가 되어 교과서를 지급받으면 국어와 문학 교과서를 제일 먼저 펴서 소설이나 수필 같은 걸 읽는 걸 제일 좋아했었거든요.

2
2021-01-17 14:52:36

스티븐 크라센 교수가 누구죠? 제 생각엔 영어원어민인 경우에는 맞는거 같은데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사전 봐야 되지 않나요?

1
2021-01-17 15:45:45

아 빵터짐요 ㅋㅋ

4
2021-01-17 14:57:40

국어도 국어사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확실하지요 언어야 말로 노력의 정도에 따라 실력의 차이가 확실하다고 봅니다.

WR
2021-01-17 15:02:48

학식에 따라 사용되는 어휘가 많이 달라지죠.

 

프렌즈에서 가장 무식한 걸로 나오는 조이가 다른 친구들이 하는 말을 이해 못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사전과 문법 등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외국어를 익혀서 일정 수준에 도달한 다음 본인이 좀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싶을 때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죠..

2
Updated at 2021-01-17 15:04:32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모국어처럼 24시간 들려오고 여기 저기서 읽게 되고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죠... 그리고 모국어의 경우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안찾아도 부모나 친구에게 쉽게 물어볼 수 있고 쉽게 답을 듣게 되죠.

하루 중 영어를 적게는 2~3시간에서 많게는 5~6시간? 정도 공부할텐데 그런 짧은 시간에 빠르게 배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이고, 그리고 이왕이면 영영 사전을 보는게 본문에 말씀하신 내용처럼 더 자연스럽게 단어와 언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것도 영어가 어느 정도 되어야 볼 수가 있죠ㅠ

중요한 것은 언어에 대한 절대적인 노출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영어에 노출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여기 저기서(부모나 친구가) 알려주고 설명해주고 그런다면 영어사전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WR
2021-01-17 15:05:27

제가 본문에서 빼먹은 내용이 Always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영영사전도 영어가 어느 정도 되어야 볼 수 있습니다.'

 

10시간까지 노출되지 않아도 매일 꾸준히 좋아하는 분야를 외국어로 읽고 듣다보면 영영 사전을 볼 수 있는 실력이 될 겁니다.

3
Updated at 2021-01-17 15:05:12

그 교수님이 주장하는 이론은 항상 같은 단어를 생활속에서 반복적으로 들을수밖에 없는 원어민에 해당하는 얘기 같습니다.

그런환경이 아니고 학습으로 언어를 배운다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찾아 의미를 이해하는게 가장 효율적일거 같습니다만.. 

원어민은 자는시간 빼고 하루종일 해당 언어에 노출되는 거고 우리는 기껏해야 한두시간이 다인데 그 교수님 주장대로 습득하려면 수십년 걸리지 않을까요?

WR
2021-01-17 15:09:25

우리가 그동안 영어를 '공부'한 방식으로 10년을 해도.. 나 영어 잘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10%도 안될 겁니다.

 

그 동안 이 방식으로 이득은 본 건 영어공부로 돈을 벌 수 있는 곳 뿐인 것 같아요.

 

외국어를 익히는 방법을 바꿔볼 때가 된 것 같지 않으십니까?

3
2021-01-17 15:02:04

언어를 언어로 배울 것이냐 언어를 학문(시험)으로 배울 것이냐의 차이일 수도 있고 모국어냐 제2외국어냐의 차이도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도 있고 절박함의 차이도 있고 환경의 차이도 있고 다 케바케가 아닌가 싶습니다.


언어를 언어로 배워야겠다라고 한다면 스티브 크라센 교수 방법이 당연히 맞다고 보지만 그게 아닌 시험용 영어라든지 제2외국어로 배운다든지 하는 등등이라면 오히려 스티브 크라센 교수의 방법이 아주 비효율적일 수도 있죠.

 

그리고 언어교육의 방법이 잘못된 것도 잘못된 거지만 언어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는 사람 자체가 별로 또는 거의 없습니다. 그걸 억지로 할래니 잘못된 방법으로 갈 수밖에 없는 듯 싶고.(뭐 다른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그러니깐 정말 외국어를 외국어답게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시간 충분히 두고 천천히 스티브 크라센 교수의 방법을 사용하면 되는데 그 방법도 우리 나라에서 쓰기는 여건이 마땅치 않죠. 경험이 잔뜩 들어가야 하는 방법이니깐. 결국은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인을 많이 만나거나 하는 게 누구나 알 듯이 가장 좋은 방법.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관심과 흥미가 있어 미친 듯이 한국어 대신 영어를 사용하면서 사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구요


이게 아니고 시험용이라든지 뭐 직장용(?)이다라고 하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택해야겠지요. 관심도 없고 소질도 없고 시간도 없지만 점수라든지 먹고 살기 위한 용으로 배우고 써야 하는 것이니. 대부분의 울 나라에서 자행(?)되어지고 있는 영어교육은 이 베이스.

WR
2021-01-17 15:16:29

스티븐 크라센 교수의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면서 엄청나게 재미있는 내용을 읽는 것' 입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왜 할까요?

 

재미가 없으면 용돈을 준다고 해도 안할 겁니다.

 

재미없는 영어'공부'를 10년 넘게 시키는 것보다 재미있는 동화나 만화책을 읽게 시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지 않으세요?

3
Updated at 2021-01-17 15:25:00
공감합니다
보기 싫은 사전을 또는 어려운 사전을 꼭 억지로 봐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만, 그런 식으로 우리가 영어를 익히기엔 우리네 사정이 녹록치 않다라는 거죠
애들이 시험도 봐야 하고 입시란 관문도 통과해야 하고(근데 사실 이 시험이나 입시도 제대로 된 언어교육이 쭈욱 진행된다면 외려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맨날 한국어를 써야 하는 입장에서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미국이나 영국 고3들이나 어른들이 울 나라 수능문제 푸는 유툽 동영상 보신 적 아마 있으실텐데요 하나 같이 하는 소리가 있죠? 이런 걸 왜 풀어? 왜 문제를 이렇게 어렵게 꼬아서 내? 하는 소리들.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그런 지경이다 보니 또 그런 거에 맞춰서 해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는 걸 말씀드리는 거였습니다.

원론적인 건 겨울동자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저도 스티븐 크라센 교수 주장에 동감하는 바이구요
다만, 제 처해진 환경이 그런 환경이 아니고 또 꾸준히 그렇게 해 본 적도 없고 하다 보니(제가 언어에 관심이나 소질이 없어서겠지만) 영어를 제2외국어로 쓰는 한국인으로서 그렇게 하는 게 과연 100퍼 효율적인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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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16:14:43

그건 부모나 친구들 가까이 있는 분들이 사전역할을 대신해줘서 그렀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애들 키우면서 애들 질문에 얼마나 많은 답변을 해주었는지...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답했다면 영어사전 필요없었을 겁니다.

WR
2021-01-17 16:21:54

sixpenses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다만, 부모와 친구들 가까이 있는 분들이 사전에 나오는 듯이 딱딱하게 알려주진 않았을 듯합니다.

 

아마 최대한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해줬겠죠.

 

근데.. 제가 나쁜 아빠여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제가 사전역할을 해준 것 같지는 않아요..

 

도리어 유튜브가 많이 알려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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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16:31:38

저는 초딩 때 국어사전을 끼고 살았던 편이라 공감가진 않네요.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봤던 기억이... 영어 공부도 롱맨 영영사전을 보면서 했는데, 사전을 아예 안보고 문맥이나 대화 분위기만을 통해 직감적으로 뉘앙스만을 느끼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릴테지만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엔 둘 다 하는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ㅠㅜ 왕도나 끝이 없는 영어공부...

WR
2021-01-17 16:46:23

외국어 '공부'를 해서 외국어는 이렇게 '공부'해야만 하는 거구나 하고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남이 시키지 않아도 어려운 단어 나오면 직접 사전 찾아가면서 '공부'할 겁니다.

 

솔직히 영어 '공부'하면서 너무너무 재밌어서 조금만 더 해야지 하신 적 있나요..

 

저는 최근에 DC 타이탄을 넷플릭스에서 보면서 한편만 더 한편만 더 하다가 해가 뜨는 걸 본적이 있네요..

2021-01-17 18:05:14

고등학교 1학년 때, 영어 시간 기본 자세가 책상 위에 교과서, 책상 아래 무릎 위에는 참고서, 왼손엔 영한 사전, 오른손엔 볼펜... 이었습니다.
단락 하나 읽으면 그 안에서 수십개의 질문을 쏟아내던 선생님이라...
누군가 일어나서 책 읽는 그 사이에 앉아있는 놈들은 예상문제를 머리에 떠올리며 사전과 참고서를 순식간에 스캔하고 동의어, 반대말, 시제, 숙어, 파생어 등등을 찾아내야 했었습니다.
지목 당해 질문에 대답 못하면 허벅지 한대씩 맞던 시절이라...

WR
2021-01-17 18:25:34

저도 Guyver님 정도는 아니지만 영어 시간이 두려운 1인이었습니다.

 

제 번호가 들어간 날짜가 되면 긴장 백배였죠.

 

답변 못하면 허벅지 한대씩 맞았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들도 배운대로 가르쳤을 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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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7 19:08:14

 http://www.yes24.com/Product/Goods/3396592?OzSrank=1

 

사전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전 사전 찾아보는 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 책도 좋아합니다. 사전을 빼놓고 어학을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어학은 어휘 공부에요. 사전에서 시작하고 사전에서 끝납니다. 사전을 안 보더라도 사전이 연구해 놓은 성취를 피할 수 없죠. 사전이 꼭 아니더라도 든든한 레퍼런스는 하나쯤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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