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림 그리기를 즐기기 위한 팁 공유 5 (대상의 파악)

 

1월도 어느새 중순의 휴일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런식이면 금방 2월오고 3월가면 올해도 또 그렇게 훅 가겠죠~~?

 

날씨가 조금 풀리나 했는데.. 다시 추워지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들 하시고요~~

 

제가 연재를 하는 아유는 그림을 즐기기위한 가벼운 공유가 목적인데

어째 점점 더 내용이 산으로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게 현재 저의 최선이라는 합리화로 그냥 또 가봅니다

글의 내용은 특별히 어떤 순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들은 단편적으로 적고 있다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

 

지난 글에 보이는대로 그리는 것과 대상을 이해하고 그리는 것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부분에 대해 제가 생각하던 것들을 조금 더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 대부분 보이는 것을 보이는대로 그리는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림의 시작은 관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을 쓸 때도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거나 취재하거나 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 한 것 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림도 같은 과정이 필요 합니다.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정보를 수집 했다고 판단되면 집필을 시작 하게 될 텐데,

마찬가지로 그림도 대상에 대해 어느정도는 파악을 하면 그리기가 가능해 집니다

내가 그리기가 어렵다면 대상에 대한 파악이나 이해가 아직 충분치 못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대상의 파악이나 이해라는 것은 어떤 것일 까요

 

여러가지 관점이 있겠지만, 단순하게 순서로 보면 일단,

생긴 것을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가 되겠죠~

생긴 것을 파악 한다는 것은 전,후,좌,우  뿐만 아니라 위, 아래까지를 모두를 포함 하고

각각이 어떤관계로 연결 되어 있는가를 아는것도 포함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림을 그리는 분들, 특히 취미나 재미로 그리는 분들은

이부분에서 이정도 까지 파악 해서 그리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림 자체는 재미 있을지 몰라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연습을 동반하고, 공부와

비슷해서 약간의 수고가 따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잘 그리고 싶다면, 또 더욱 재미를 얻고 싶다면 이 대상에 대한 파악과 이해의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더 설명을 추가해 보자면..

이 대상에 대한 파악과 이해라는 과정에서 알아야 하는 것은 단순한 외형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대상의 성격이나 환경을 포함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더 나가면 그 대상의 역사나 다른 사람은 모르는 속 사정까지

이해하는 단계로 가게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지금은 그런 작가가 그리 흔하지 않지만,

자화상이나 초상화를 그릴 때 작가가 대상의 외형 뿐만이 아니라 의뢰자가 원하는 

분위기를 반영하거나 작가 나름의 표현 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든 녹여 넣거나 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경우가 되겠는데요~ 

많은 대표적 그림들이 있지만, 베르메르의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나  크림트의 '유디트' 같은 그림들도 

다 그렇게 볼 수있는 대표적인 그림들이 되겠지요~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사실, 그런 미술사적이나 학적으로 진지하게 심각하게 접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보다는 그냥 기본적으로 그림을 그리려면 이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어쩌면 기본이 되는 내용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즐겨 그리는 대상으로 마징가 제트가 있는데요

제가 마징가 제트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초등힉교 때 부터 입니다.

티비로 보기 시작했지만 그리게 된것은 만화 덕분 입니다.

동네 만화가게에서 연탄불에 쫀득이 구워 먹으며 탐독했는데 그때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게 따라 그렸는데 당시 버젼은 이시카와켄 선생의 그림 있었던걸로 기억 합니다

마징가는 워낙 버젼도 많고 심지어는 국내에도 많은 분들이 그렸기 때문에

그림의 수준이나 디테일에도 차이가 많습니다

 

이부분은 따로 다음에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최근  타바타요시아키가 그린 진마징가 제로는 워낙 작화가 좋기 때문에

따로 할말이 없지만, 이전그림은 차이가 심했습니다,

 

타바타 요시아키의 진마징가제로~

 

 

이전 버젼의 마징가제트

 

 

 또 곁길로 새고 있네요~~^^;;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마징가 작화가 있는데요

이런 것이 가능 한 이이유가 바로 마징가가 비교적 파악이 쉬운 형태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처음 그리는 분들이라면 역시 쉽지 않겠죠~?

간단하게 마징가 머리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앞서 설명한 기본 도형화가 일단 여기 적용 됩니다.

왼쪽 이미지를 보고 그리려고 하면 뭐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리게 되기 때문에 제대로 그릴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머리 부분을 아래 처럼 정의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먼저 하는데 이렇게 한번 정하면

이다음 부터는 헷갈리거나 문제가 될 일이 없습니다.

마징가 머리 부분 파악 및 정의

 

 

위에처럼 파악 후 어떤 시선에서에서도 

그 정의를 따르면 오류를 줄일수 있습니다.

 

 

이제 기존의 그림을 보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파악을 해 보면

이런식으로 가능해지게 됩니다.

 

 

여기에 얼굴도 같은 원리로 정의해 봅니다.

얼굴은 훨씬더 복잡 하지만 잘 보면 몇개의 기본 도형의 집합체 임을

알수있는데,  이때는 구성과 함께 비례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예를들면 눈의 마름모를 볼때 옆으로 조금 긴 형태인데

이걸 세로로 길게 하거나 같게 하면 다른 느낌을 줍니다. 

마징가 얼굴 도형 요소 파악

 

 

마징가 얼굴의 기번도형 파악 및 면의 방향 

 

정리를 해 보자면 

1. 그림을 시작 할 수 있고,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대상에 대한 파악과 그를 통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2. 대상을 파악하고 이해 하는 것은 여러 단계가 있지만, 

   최소한 형태파악을 위해 

   기본 도형화하여 관계를 구성하고 면의 방향을 정의해야 한다 

 

일본과 미국의 애니메이션은 그 분위기와 과정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스토리에 따른 설정을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낼 때 충분한 설정화를 그려서

어느 상황에서도 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것은 같은데요

그래야 그림의 일관성이 생기게 되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이러한 대상에 대한 정의를 통해 여러 사람이 그려도 같은 대상의 표현이

가능 하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됩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라도 이러한 습관을 키우고

갖게 되는 것이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