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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G 전자 상황을 보면서 착잡하고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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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1 07:07:38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을 전환한다는 소식을 접한후, 지난 며칠 마음이 착잡하네요. 뉴스를 보니 스마트폰 선행기술 연구 인력만 남기고 제조와 마케팅을 포기하고 스마트폰 설계 회사로 축소되는게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처럼 써 놓았더군요.


스마트폰이 사물인터넷(IOT)의 허브같은 역할을 하는 기기이고, 사용자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는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도, 예전의 경쟁력을 다시 찾기를 희망했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도 주재원일때 현지에서 피처폰으로는 더 이상 경쟁이 어려워 보임을 느끼고 보고를 하기도 했지만, 당시에 실무선에서는 스마트폰으로 하루 빨리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꽤 있었던걸로 압니다. 그런데 그 좋은 인력을 가지고도 잘못된 판단을 해서, 이 상황까지 몰고온 경영진에 대해서 화가 나네요.

제가 미국으로 취업이민을 오기전에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고, 주재원 생활을 하게 되면서, 주재원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나갈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던 곳입니다. 이제는 많이들 엘지내 다른 부서로 혹은 다른 회사로 떠나셨지만 여전히 함께 밤을 세우고 욕먹으면서 고생했던 동료들이 남아 있는 곳이라 더 아쉬움과 분노가 크지는것 같네요. 지금은 그곳을 떠난 예전의 동료들의 SNS를 보니, 저와 마찬가지로 다들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의 마음이 담긴 글을 올리고 있네요.

지금 다니고 있는 미국 회사가 제가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니고 있는 5번째 회사입니다.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가장인 사람이 이직을 하는 스트레스는 배우자 죽음 다음으로 개인이 느낄수 있는 강한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전 벌써 4번이나 했었네요. 그것도 근무지를 낯선 해외로 타주로 옮기면서요.

공교롭게도 이전에 제가 다녔던 4군데 회사들은, 제가 근무를 할때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거나 최소한 견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는데, 제가 회사를 떠나고 시간이 흐른 후에 돌아보니, 4개회사 모두 사업을 매각해서 합병이 되었거나 사업을 접거나, 접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첫번째 다녔던 회사는 계열사 회사에 합병이 되었다가 결국 외국계 회사에 넘아갔고, 
두번째 다녔던 외국계 회사는 해당 사업을 접었고,
세번째 다녔던 LG MC사업본부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네번째 다녔던 미국에서의 첫번째 직장이었던 자그마한 회사는, 일부 부서를 타회사에 넘기고 빌딩까지 매각했지만, 급여를 제대로 지급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 들었습니다.

지금 소속은 아니지만 제 삶의 일부였고, 열정과 시간을 투자했던 곳이고, 많은 좋은 혹은 싫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곳이다보니, 많은 추억이 남아있고 지금의 저를 만드는데 영향을 준 곳들입니다.
회사도 동료들도 더불어 성장하고 일한 만큼의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를 바랬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을 보니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생각해 보니 더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지금 팀장에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예전 팀장들중 일부와는 경력 이야기를 하던중에,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들 이야기를 하면서 나중에 혹시 내가 잘리거나 떠나면 회사가 안좋아질수가 있으니 해고 할때 감안해야 한다고 농담을 주고 받은 기억이 납니다.

부디 엘지가 마지막 선택은 잘하고 현재 남아 있는 예전의 동료들도 큰 어려움 없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더 좋은 기회를 잡을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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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1-01-21 07:12:42

회장이 바뀌어도 엘지의 인화가 임원들에게만 적용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저도 한때 같은 그룹에 몸담아서 그런지 안타깝습니다.

WR
1
2021-01-21 07:15:03

그속에 계셨던 분들이 느끼는 안타까움은 다들 비슷하것 같아요.

1
2021-01-21 07:17:03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엘지에서 밥벌어 먹던 사람으로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국내 사업도 접는 건가요?

롤러블폰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는 없는 것인지. 이건 좀 경쟁력이 있어 보이던데.

 

저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고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가면 왜 그리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고 본인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정도가 시장의 변화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WR
2021-01-21 07:22:42

KidariAjae님도 엘지에 계셨군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한걸 보면, 정확히 어떨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보면 알듯 싶습니다. 

저도 요즘은 변화가 싫어지는걸 보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개인은 그럴수 있지만 경영진은 그러면 안되는데 여러모로 아쉽네요.

3
Updated at 2021-01-21 07:21:29

23분기 연속적자 누적적자 5조...
매우 안타깝지만 이정도면 더 이상 사업을 끌어간다는건 미련이지 않을까요?
시장의 반응도 차라리 잘 된 선택이라고 하고 있네요. 다만 고급인력들과 기술들 해외로 다 빠져나가게되는게 안타까울뿐이네요.

WR
2
2021-01-21 07:26:32

그나마 작년 적자가 지난 5년동안 가장 적었지만 23분기 연속이고 개선의 기미가 바로 안보이니 지금의 선택이 불가피한 면이 있긴 했지만, 23분기동안 노력해온 방식이 참 마음이 안듭니다. 주식 시장 반응을 보면 잘된 선택이라고 하는것 같은데, 여전히 아쉽네요.  저도 고급인력들과 기술 유출이 걱정됩니다.

6
2021-01-21 07:27:38 (211.*.*.191)

기본적인 기술력은 있는 상태에서 경영진의 판단력 부족으로 적자가 지속된 상황인데, 적자의 원인을 해결하려는 노력없이 그냥 사업을 접어버리는 건 참 씁쓸하네요. 결국 실무진들만 고생이네요.

WR
2021-01-21 07:31:39

그러게요. 엘지에서 제조한 구글 Nexus폰도 괜찮고, 북미내 엘지폰의 점유율이 10%가 넘는걸 보면 기술력도 인지도도 있는데 저도 참 씁쓸합니다. 

13
Updated at 2021-01-21 07:36:29

이거 한번 해볼까 했다가 안되면 또 딴거 해보는 잦은 전략 변경 (해만 바뀌면 새전략폰이 나오죠)

방향성 없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우후죽순형 브랜드.

오디오로 컨셉을 잡았으면 계속 밀고 나가든지. 쿼드덱, 톤 플러스 이어폰 출시하더니 이것도 흐지부지.

애플과 삼성이 뒤늦게 오디오에 집중하면서 와이어리스 이어폰으로 시장을 만들고 있는데 선두주자였던 LG는 또 다른 폰 개발한다고 방향틀어버리고. 

밖에서 소비자들은 LG 폰의 문제와 마켓 포지션을 다 아는데 내부 임원은 모르고있죠. 

그 방점이 윙 출시였죠. (저는 윙폰 정보를 보고 개그인줄 알고 차한잔에 소개했었어요.)

나쁜 전략일지라도 실행을 잘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데  LG 스마폰사업은 전략을 가장한 자기 기만을 해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WR
2021-01-21 07:33:25

지적하신 모든 부분에 공감을 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1
2021-01-21 07:38:38

 작년 벨벳을 가격 조금 낮춰서 팔았거나 아니면 그 가격에 자랑하던 쿼덱(?)이랑 CPU만 동급 으로 넣어줬어도 생명 연장은 되었을 텐데...그런데 지금 반 년 정도 lg 폰 썼는데...묘하게 엉뚱한 곳에서 터치가 안 먹거나

아예 먹통 되는 경우가 있어서 찜찜하기는 합니다. 껐다 키면 다시 잘 되기는 하는데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소비자들은 lg 잘 되는 방향으로 조언을 주는데 임원들만 못 알아 먹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WR
2021-01-21 07:42:38

동감합니다. 소비자들이 아쉬워서 이렇게 만들어주면 계속 사용해주겠다고 하는데, 그게 임원들한테는 전달이 안되는 혹은 안들어먹는것 같습니다.

LG를 떠나도 항상 LG폰을 써오고 있는데, 터지가 안되거나 먹통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꽤 있으신것 같더라구요.

2021-01-21 07:41:04

아트아빠님 댓글(23분기 연속 적자 = 6년) + 제가 최근 10년 사이 엘지폰 사용하지 않았단 사실 + 근 미래에 앨지폰을 사용할 계획이 없었으리라는 추정까지

냉정하게 보면 브랜드 자체가 소모됐다는 느낌이에요. OLED와 같은 독보적 위치를 향유하면서 폰사업 참패의 골은 더 깊어 보였겠어요.

새롬데이터맨/다이얼패드 돌풍이나 017 신세기통신처럼 사라진 기업들이 많지요.

사업 정리에 따른 핵심 기술이나 인력의 유실이 기업 입장에서는 참 아까운 부분이고 다시 꿈과 희망의 승부처를 찾아 취업시장에 나서야하는 분들에게 놓인 불투명한 현실이 코로나 시국이라 더욱 안타깝다는 느낌입니다.

WR
4
2021-01-21 07:46:34

코로나 시국이 문제이고, 제조사가 삼성밖에 남지 않았다는것도 정말 우울한 뉴스입니다.

한때 우리나라에 휴대폰 제조사가 100개가 넘었던 적이 있고, 회사를 옮길때 사이닝보너스도 받고 했던적이 있는데, 엘지마저 사업을 접으면 휴대폰 업계에 일하는 엔지니어들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것 같습니다.

삼성이 독과점을 하는 상황이 되면 사용자들에게도 좋지 않는 상황이 될거구요.

2021-01-21 07:49:42
저는 엘지에서 일한 적이 당연히 없지만 지인들을 통해 들어보면 뭔가 임원들이 책임을 지지않은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휴대폰 관련해서는 임원들의 잘못된 판단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는데 그렇다고 잘못된 판단을 내렸던 임원이 책임을 졌는지, 그런 과정이 제대로 검토되어서 다시 일어나지 않게 분석이 되고 있는지 상당히 의구심이 들더군요.

사실 일을 한다면 삼성보다 엘지가 더 인간적으로 좋은 분위기라고 하는데 기업이 잘되는 면에서 보면 삼성이 맞는 방향인 건가 싶어지기도 합니다.
WR
2021-01-21 08:59:39

제가 직접 함께 일한 개발부서 임원들 일부는 책임을 지고 떠나긴 했습니다. 문제는 그위의 부사장, 사장급에서는 책임을 지고 떠난 사람을 제가 근무하는 동안은 보지를 못했구요.

삼성다니는 동기들 그리고 삼성하고 하청하는 업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엘지가 더 인간적인 분위기인 합니다. 기업도 상대적으로 더 윤리적으로 보이구요. 그러나 휴대폰쪽 결과는 다르게 나오고 있네요.

2021-01-21 09:09:12

기업의 윤리가 어느정도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주변에 엘쥐 mc 와 거래하던 업체들은 불만이 상당했었습니다. 소위 부정부패 관련해서요..몇년전부터 제지인들..해외업체 지사장.FAE 등으로부터 들었던건데, 전 그얘기 듣고 그때 이미 최소한 엘지 휴대폰 사업은 안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1
2021-01-21 13:07:59

인간적인 분위기...느슨한 사풍...

이런 분위기로는 절대로  시장에서 살아 남기가 어렵죠.

기아자동차나  쌍용/대우자동차도 비슷한 사풍이었습니다.

쌍용다니던 사람은 직장이 너무 편했다고들 하고(기아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 부장급 이상은 신호등

역할도 안해주면서 빈둥거리고.....

현대정공이 기아를 인수하고 현대정공/현대차 임직원이  움직이자  1년간 질질끌던 문제가 일시에 해결

되더군요...ㅎ 

 

아마 LG도 이런 사풍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회사사람들이 죽어나갈 정도가 되어야  회사가 살아남나봅니다...ㅠㅠ

1
2021-01-21 13:18:16
사실 외국 회사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많이 발견되더군요.
일본에서는 도요타가 직원들이 힘든 회사, 니싼이 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로 알려졌는데
도요타는 계속 승승장구하는 한편, 니싼은 아시다시피 르노로 넘어갔죠.
말씀처럼 회사 사람들이 죽어나갈 정도가 되어야 회사가 살아남는건지...
1
2021-01-21 13:35:53

어쩔수 없는 현실 같습니다....ㅠㅠ

4
2021-01-21 07:55:42

 그 시절 사람들이 되게 아쉬워했습니다. 스마트폰 빨리 넘어가야 하는데, 아이폰이 이렇게 대단한데....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 후폭풍을 임원이 아닌 사원들이 뒤집어 쓰네요...

WR
2021-01-21 09:03:00

제가 주재원을 나온게 아이폰 출시전인데, 미국에 나와서 미팅을 하다보니 제일 먼저 느낀게, 미국은 이메일로 모든 일이 돌아가고 직장인들은 블랙베리를 정말 많이 쓰더군요. 이메일, 스케쥴등이 연동이 되지 않는 폰은 경쟁력이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 빨리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저랑 일하는 임원들에게 말씀드렸고 그분들도 동감을 표시하셨는데, 의사 결정권을 가진 쪽에서는 다른 판단을 하더군요.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지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2021-01-21 09:07:08

저도 블랙베리 보고 충격먹었습니다. 이메일, 스케줄 외에는 써먹기 곤란한 폰이긴 한데, 이게 이 정도로 비즈니스에 훌륭하게 먹힐줄은 상상도 못했었어요...

5
Updated at 2021-01-21 08:08:44

DP는 얼바인님의 탈퇴만큼은 꼭 막아야겠네요

저도 서류상으로는 6번째 회사(계약직에 해외본사 갔다 돌아온거 포함)라서 자리가 옮겨질때마다의 그 혼란했던 느낌이 잠시 되살아났습니다

증강현실이나 유비쿼터스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미래 기술도 많을텐데 그냥 놓아버리는것 처럼 보여서 아쉽지요 저도 중국폰 2년정도 시험삼아 써본거 빼곤 줄곳 LG폰만 써왔죠(Cyon 옵티머스 큐/뷰 V20) 삼성폰의 묘한 폐쇄성이 LG폰에는 없어서 좋아했는데 그게 대세는 아니겠지요 아무튼 아쉽습니다

WR
1
2021-01-21 09:05:33

디피를 떠나지 않게 저를 귀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회사 옮길때 그 낯설은 기분은 익숙해지지가 않더라구요. 

저도 삼성폰의 묘한 폐쇄성과 티비처럼 휴대폰의 디스플레이도 인위적으로 화려하게 세팅하게 마음에 안들어 엘지폰을 계속 써왔는데, 아쉽습니다.

4
Updated at 2021-01-21 08:19:14

LG는 한마디로 집사문화라서 임원이 되었다함은 일가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단 얘기죠. 그게 그룹내에서 ‘혈통’이 중시되는 이유입니다.

그 결과일뿐입니다.

WR
2021-01-21 09:07:23

젊은 회장으로 바뀌었으니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2021-01-21 08:17:13

모바일사업 접는게 잘 된거긴 한데 앞으로 삼성과 가전쪽으로 격차가 많이 좁혀지거나 역전되거나 할 듯요.

WR
2021-01-21 09:08:55

가전쪽은 다행히 모바일처럼 실기를 범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국내외에서 삼성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좋은 제품을 계속 내주었음 좋겠습니다.

2021-01-21 09:15:10

앞으로가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되요. 가전-핸드폰-iot가 더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시대가 올텐데 가장중요한 핸드폰이 빠진다면 그것대로 위기로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WR
2021-01-22 06:34:20

같은 이유로 엘지가 완전히 사업을 접어버리지는 않을거라 예상합니다.

2021-01-21 08:18:28

내부사정은 모르는 그냥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 잘나가던 모토롤라, 노키아 무너지는 것을 보면

변화를 미리 읽고 대처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 생각도 듭니다.

엘지가 특히 헛발질을 많이 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겠죠.

삼성 역시 고가폰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말씀하신대로 선택권이 더 없어지는 국내시장이 문제네요 ㅠㅠ  

WR
2021-01-21 09:12:29

말씀하신대로 변화를 읽고 바른 선택을 하는게 쉽지가 않는데, 지난 몇년간 계속 반복해서 실기를 한건 두고 두고 아쉽습니다.

애플이 미국에서 하는것처럼 고객들한테 해주면 선택이 넓어질텐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국내시장에서 삼성 독점은 심해질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업체들이 아직 멀었고 왠지 찜찜하기도 하구요.

1
2021-01-21 08:26:31

애잔한 엘지...

저도 한땐 해외직구 티비 엘지로 먹고살기도 했고, 여차저차 연이 살짝 있었어서 웬지 엘지는 막 챙겨주고 싶은데...

차라리 컨셉을 1등을 노리는게 아닌 애잔한 2위로, 동정심 유발 전략이 더 먹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엘지그룹 자체는 막 이것저것 은근 선행도 되게많고 한데 경영진에선 왜 그런건지...

정말 스마트폰 사업부를 접는다면 걍 엘지관련 주식갖고있는건 다 팔아야 할거같습니다.
그정도도 판단을 못하다니...

윙폰은 정말... 아 내가 건의한 슬라이딩 폰이나 만들것이지!

근데 폰 사업부가 그리 사람이 많을 필요가 있나요? 어차피 자체제작 부품은 그리 많지 않잖아요. 최적화와 업데이트도 그냥 구글 기본버전 안드로이드로 하고, 적당한 홈화면 개발업체와 연계한다면 업데이트 비용등도 별로 많지 않을거같은데...

차라리 정말 구글과 하청말고 연계해서 넥서스 시리즈만 출시해도 웬만큼은 보장될거 같은데 말입니다...

아 애잔한 엘지여...
애플은 안맞고, 삼성이 싫은 사람들도 꽤 될텐데...

근데 이전에 업데이트가 안되거나 늦은건 과거이기도 하고, 지금 v50쓰면서 아쉬운건 삼성태블릿과 연동 안되는 기능 정도밖에 없긴 합니다..

WR
2021-01-21 09:16:48

그러게요 그룹자체는 삼성보다 훨씬 호감이 가고 가전, 밧데리, 전장등은 잘하는데 휴대폰만 왜 그리 오판을 연속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에 대한 비호감을 강하게 가진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데, 선택할수 있는 휴대폰중 하나가 없어지면 정말 아쉬운분들 많아질듯 싶습니다.

저도 구글하고 이야기가 잘풀려서 넥서스 시리지를 독점해서 출시할수 있었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7
Updated at 2021-01-21 08:32:18

엘지의 1순위 임원후보는

구씨 비서..(다른 그룹은 TV에서 보는 사람들이 거의 전부이나 구씨는 이야기가 다름 ㅋㅋ)

무조건 임원됩니다. 실무경험 미천하고 평생 집사만 하던 사람이 cfo, cso하고 이래요.

사장은 무조건 비서출신 or 구씨네 집사출신이 합니다.

 

2순위 임원이..컨설턴트 출신으로....내용은 신입사원 교재수준이나 파워포인트 잘만들고 뜬구름잡는이야기

잘하는 사람들....1순위 임원은 잘 모르니 설득이라도 되는데 이 2순위 사람들은 실무 뒷목잡게 만들죠

 

3순위가 아버지가 예전 락희시절에 머 했다더라...엄마가 구씨 누구누구의 몇촌이래더라 하는 사람들.

무슨 사고를 쳐도 잘 넘어가고...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고처리는 이 사람들 이름으로 합니다.

 

4순위가 진짜 밑바닥에서 실무로 올라와서 능력있어서 임원된 사람들..정말 드물고...그 산전수전을

다 겪고 올라왔음에도 바른말을 꼭 하는 못된 버릇이 있어서 몸빵용으로 사용되다 금방 날라갑니다. ㅋ

 

윗분들이 적어주셨지만 구씨가 경영하는 회사의 인화와 단결은 직원 이야기가 아닙니다. 임원들 이야기고.

특히 1순위 임원은 먼짓을 해도 안짤립니다.

핸드폰 지속적으로 말아먹었던 사장...짤리긴 커녕 인화원장으로 몇년전에 영전했죠 ㅋㅋ

모든 책임은 실무진이 집니다.  

 

직원과 임원들과의 임금격차가 제일 큰 그룹도 구씨가 경영하는 회사죠. 직원들에게는 그리

인색하고 대기업 집단 중 최하위로 책정해서 연봉주면서 임원들은 삼성과 견주어 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엘지출신 과장 1년-2년차가 이직이 가장 잘됩니다. 

(다른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연봉이다보니 천만원만 올려줘도 금방 이직해서 오거든요 ㅠㅠ)

 

 

저도 분리된 구씨가 경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연봉은 말할것도 없고 문화보면 진짜 중소기업에

가전과 배터리가 저리 돌아가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 몇명도 모바일 사업부 있다가 관두고 다른곳으로 진즉 이직했는데..ㅠㅠ

 

돌아가는 모양새보니 참 안타깝네요 

 

 

 

WR
2021-01-21 09:21:20

말씀하신 4순위의 임원들하고 직접 일을 해본 경험은 많은데, 능력있고 합리적인 분들도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그 분들이 더 이상은 못올라가고 나가시더군요. ㅠㅠ

2021-01-21 13:11:27

임금이 대기업중 낮은 편인데   노사분규가 안 일어나는게 신기하군요...

2021-01-21 13:52:17

현장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꿀리지 않을정도로 줍니다. ㅠㅠ

(물론 정유나 현차에 비함 적어도 ㅠ..)

사무직 임금이 굉장히 낮습니다. 

엘지쪽 연봉 들으면..다들..진짜? 

롯데가 적다고 하는데...제 동생 롯데 다니다가 SK다니는데...롯데다닐때 저랑 거의 차이 없었습니다 

ㅋㅋ

2021-01-21 14:20:07

아~ 그렇군요.

 

현대기아차/정유사 연봉은 비정상적으로 높은거지만요.

2021-01-21 08:37:25

이쪽 생태계는 모르지만 선행연구부서는 남겨놓고 제조만 안한다면 애플처럼 가겠다는 소리같군요.

WR
2021-01-21 09:23:34

엘지가 사물인터넷(IOT)쪽에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과 마케팅을 하지는 않더라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할듯 싶습니다.

애플처럼 팍스콘같은 제조업체를 이용할지 아니면 어떻게 할지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되었던 직원들은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까 싶네요.

5
2021-01-21 11:32:08 (110.*.*.227)

지금 엘지 스마트폰 쪽은 제조는 잘 하는 편인데 기획을 못 해서 이렇게 된 건데, 제조를 포기하고 기획만 하겠다고 한다면 그것 또한 참 아이러니입니다

3
Updated at 2021-01-21 09:05:13

삼성이 싫어 저 포함 모든 가족이 LG폰만을 사용해왔습니다. G4, G9, V10, V20, V30, V50, 태블릿 두 대. 그전 피쳐폰도 두 대 썼고요. 저야 미우나 고우나 응원하면서 썼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냉정하죠. (V30, V50 품질은 만족스러우나 이미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엔 만시지탄입니다.)

팬택에 이어 LG MC까지 사업을 접으니 이젠 삼성과 애플이 시장을 나눠먹겠습니다. 저처럼 충성도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젠 대안이 없어지니 더욱 아쉽네요. 부품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V50 액정 교체를 한 달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신제품 출시는 없겠군요. 제 후배도LG MC에 다니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소속이 옮겨지게 되겠고요.

WR
2021-01-21 09:27:11

저는 폰 한대는 애플, 나머지는 V시리즈, G시리즈를 쭈욱 써왔는데, 왠지 삼성폰에는 손이 안가서, 미국 시장까지 엘지가 다 포기하면 애플 두대를 써야할지 고민을 할듯 싶습니다. 

전장사업부쪽에 엘지가 집중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많이들 옮겼더군요.

1
2021-01-21 08:49:24

하물며 중소기업도 오너의 의중(조언하는 사람은 따로 있겠지만요)이 모든 의사결정권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한데 대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오너의 사람을 보는 능력이 그 정도 인 것이고 어차피 곪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봤자 환부가 커지기만 할 것이 뻔하다면 빨리 도려내야지요. 

회사에서 구성원들이야 어차피 소모품인 개념일테니까요.

WR
2021-01-21 09:30:25

지금 상황에서 도려내기로 결정한건 잘한 선택이긴 하지만 소모품이 되고 마는 구성원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2021-01-21 11:42:29

옛말에 머슴도 대감집에서 해야한다고 

LG정도면 대기업이니 다른 중소기업 보다는 하다못해 퇴직금이라도 많겠지요..

중소기업다니는 저런 상황이면 죽고 싶을 정도입니다.

1
2021-01-21 08:50:01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던,
V 시리즈 , G 시리즈는 어디가고 

벨벳?! 

 

뭐 그 이전부터 망가지긴 했지만,

그 책임은 고스란히 경영자의 잘못 이란 생각 입니다. 

 

ㅡㅡ;

WR
2021-01-21 09:31:49

저도 나름 인지도가 있던 V,G시리즈를 없애고 벨벳이라고 나와서, 이게 뭐지라고 생각한 기억이 납니다.

Updated at 2021-01-21 08:58:30

제 첫 핸드폰이 LG였고 지금도 LG를 쓰고 있지만,

누적 적자 이야기 들으니 할말 없더라구요

사실 V30 이후엔 LG폰 정말 괜찮았음에도...

좀 많이 아쉽습니다.

 

LG가 MC사업을 접더라도

쿼드DAC를 적용한 폰들은 DAP용도로도 오랫동안 곁에 남아줄듯 합니다 

V30/V50...

WR
2021-01-21 09:33:27

저도 V,G시리즈는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쿼드DAC 적용한 폰들은 디피인들에게 사랑받을 폰인데 많이 아쉽네요.

4
2021-01-21 08:58:39

혹시 성이 주에 이름이 ㅎ민 이십니까

 

회사를 막상 나올땐 보통 좋은 감정이 별로 안들지만, 나와서 보면 역시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엘지 계셨었다니 더더욱 작금의 사정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하시겠습니다.(그것도 꽤 큰 회사니...)

내부 과거 동료들까지도 SNS에 그런 심경을 토로할 정도라면, 이미 사내 관계자들에겐 다 주지가 되어있는 상황이겠지요? 

혹은 일본의 모 소닉처럼 '우리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는게 아닙니다! B2C에서만 발을 빼고 B2B에 주력하는 것입니다!'이렇게 설득력없는 소리를 하다가 결국 사업부 자체를 타회사에 매각하기 위한 단계에 있을런지도 모르겠구요... (저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랑은 전혀 관계없는 쪽이긴 했습니다만... 그룹 내 안좋은 소문은 돌고 돌잖아요...?)

 

재밌는건, LG도 그렇지만, 대개 사업을 그렇게 망하게 해놓은 장본인들은 여전히 떵떵거리며 한직함 하고 있다던가, 회장이 되었다가 퇴임하고 나서 '그땐 말이지~'하며 안좋은 말로 입을 털고 다닌다는거죠. 본인이 빵빵한 저금통장을 두들기며 허허허 좀 안좋은 선택이었나...? 하고 있을때, 조언하고 발품팔며 열심히 일하던 실무진들이 얼마나 갈려나갔는지는 생각도 안하면서 말이에요...

 

전 직장에서 열심히 조언하고 프로젝트 바로 세우려다가 결국 뜻을 못이루고 겉돌다, 제발로 나왔던 기억이 다시 살아나네요....

2021-01-21 09:09:10

읏... 파괴지왕님 말씀하시는 조크이신거죠? -_-;;;

저도 예전 MC본부 출신인데, 실제로 주ㅎ민 성함가진 분이 계셨기에 순간적으로 허걱 했습니다. 

(얼바인님 아실지도요)

 

얼바인님 말씀대로 착잡하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21-01-21 09:24:23

맞습니다 파괴왕 조크... 전 lg랑는 직접적인 연은 전혀 없거든요... u+에 친구가 다닌 적이 있었던 정도...

...아니 조크였는데 그것이 실제로 있는 일이었습니꽈?!
그리고 여기서 만약에 얼바인님이 진짜 그분이라면....작명술의 신비인가요...?!그런 기막힌 우연은 있을 수가 없겠죠...

2021-01-21 09:26:57

설마 그분이라 생각하진 않구요... ^^;;;

('이실지도'가 아니라 '아실지도' 라고 썼습니다)

열심히 일하시던 분이라 아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WR
2021-01-21 09:42:53

왠지 마도카님도 그리고. 말씀하신 분도 몇다리 건너면 아는 분일듯 싶습니다. 역시 세상은 좁고 착하게 살아야 할듯 싶습니다.

MC출신들은 마도카님이나 저처럼 다들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인것 같네요.

WR
2021-01-21 09:39:44

ㅎㅎㅎ 파괴지왕... 엘지 다닐때, 저의 경력을 아는 동료중에 저보고 나중에 회사 떠날때 알려달라고 한 사람이 있긴 합니다. ^^ 

거의 8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고, 미국에서 엘지 피쳐폰이 1등할때 주재원을 했었고, 그리고 그때 정말 고생도 했고 성취감도 있었던 기억이 남아서 마음이 더 복잡한것 같습니다.

2021-01-21 09:10:34

그래도 작년에 생활가전 세계1위도 찍어보고 ... 전장쪽도 핑크고 윙만든넘은 진작에 먹튀했으니 좀더 가줬으면 합니다.

WR
2021-01-21 09:44:58

개발자들은 분명히 역량은 있는데, 이렇게 연속으로 경영진에서 삽질을 할지는 몰랐습니다.

 

2021-01-21 09:12:28

제 대학 과동기 및 후배가 mc쪽에서 부장으로 있는지라..좀 걱정이긴합니다.

WR
2021-01-21 09:47:56

제가 함께 일하던 분들도 이젠 대부분 부장급, 차장급, 연구위원, 책임들인데 걱정이 됩니다.

특히 40대후반의 부장급들, 다들 이 고비를 잘 넘기셨음 좋겠습니다.

2021-01-21 09:20:57 (223.*.*.114)

헬쥐 일하는거 보면 병맛임. 열~~~~라~~~~ 짠돌이에...

하청직원이.

1
2021-01-21 09:23:47

이전 삼성이 갤럭시 폰 급하게 내고 있었고 아는 지인이 개발자여서 LG는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피쳐폰으로 몇년 더 할거라고 해서..경쟁에서 뒤쳐지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영향을 준거라고 봅니다.

WR
2
2021-01-21 09:50:33

쵸콜릿, 샤인폰이 넘 잘되어서 스맛폰에 늦게 뛰어든게 첫번째 오판이었죠. 그 영향이 이어져 온거고, 그 뒤로 몇번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 오판을 하더니, 결국 못살리고 주저앉는 모양새이네요.

1
2021-01-21 09:51:55

개인적으로 뭐가 됐든 경쟁사가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 경쟁사의 위치가 다른 경쟁사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 한다면 이게 경쟁이라는 단어가 합당한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ios면 애플 안드로이드면 삼성. 이건 뭐 거의 대중적인 이미지고 변하지 않을 부분이라 참 없어지는 게 안타깝지만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WR
1
2021-01-21 09:57:41

국내에서는 워낙 차이가 나고 여론이 일방적이다보니 그런 취급을 받지만, 미국 시장 같은 경우는 그대로 꾸준히 3등을 유지하고 있어서 경쟁사로 불릴만 합니다.

2021-01-21 09:57:16

저는 엘지폰만 쓰려고 했는데 핸드폰 2개연속으로 무한부팅 이슈 두번 걸리고 나서 삼성으로 갈아탔습니다. 두 폰 합쳐서 3년정도 썻는데 2년도 못버티고 문제가 나더라고요.

WR
2021-01-21 10:00:24

내수와 수출이 다른지 모르겠는데, 무한 부팅를 이야기 하시는 글들을 여러번 봤는데, 미국생활 17년차동안 엘지폰을 계속 써왔는데 한번도 경험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2개연속으로 같은 이슈가 걸리면 갈아탈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1-01-21 11:42:14

제 G4가 무한부팅에 당첨됐습니다.ㅠㅠ
그것도 한 달짜리 남미여행을 떠나 첫 국가에 도착해 공항에서 폰을 켜니 먹통 후 무한 부팅. 한달 내내 아내 폰 한개에 의지해 다녔네요. ㅡㅡ

2021-01-21 09:58:23

저도 미국향 외주 개발자로 몇 년을 일했던 곳이라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이 남습니다.

WR
2021-01-21 10:01:28

대기업이다보니 디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신 분들이 정말 많으신듯 싶고 다들 비슷한 심정이신듯 하네요.

1
Updated at 2021-01-21 10:08:35

저도 비슷한 케이스인데, 떠나온 회사가 잘 안되는 것만큼 힘 빠지는 일이 없죠. 

모르는 사람들은 표면적으로만 보고 오 타이밍 좋게 잘 떠났네 그러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죠.

떠나온 회사가 더 잘돼야 심정적으로든 겉으로든 결국 나에게도 좋은 일인데 말이죠.

WR
2021-01-21 12:27:19

정확하게 저랑 같은 마음이시네요. 오 타이밍 좋게 잘 떠났네도 될수 있지만 망쳐놓고 도망갔네도 될수 있는것 같아요.


1
Updated at 2021-01-21 10:17:40

예전 ATI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생각이 나네요. NVIDA에 비해 성능이나, 색감등 하드웨어 스펙상은 꿀릴게 없었는데...다렉호환이나 게임에서의 퍼포먼스가 항상 밀렸었죠. 하드웨어는 잘만드는것 같은데 항상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한다고 성능이 들쭉날쭉(색감이 환상적이었는데, 업데이트후 색감이 죽어버리고 등등)...

엘지 폰을 피처폰의 롤리팝, 마크레빈슨 튜닝폰, 옵티머스Q, 프라다폰, G시리즈, 그리고 지금도 LG를 쓰는데...좀 아쉽긴 합니다. 삼성과는 다른 여러가지 재밌는 시도를 많이 했었고, 그 시도를 굉장히 좋게 본 입장에서 말입니다. 다만, 확실히 트랜드는 뒤처지는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줘서 위태하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최적화가 항상 문제가 많았습니다. DP에서야 보통 게임보다 일상적인 앱이나 금융앱이 주가 되겠지만, 트랜드는 게임에 있어서의 퍼포먼스인데, 이게 게임에서 버벅거립니다. 성능은 문제가 없는데, S/W적으로 무언가 게임마다 잘되고 않되고...버벅거립니다. 그냥 해당 게임업체와의 협업이나 이런거 없이, 업데이트로 잡을 생각도 없고 평소 폰은 이상없으니 그냥 마이웨이 느낌의 관리랄까요? 이게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게 하드웨어의 만듬새보다 S/W적인 문제로 언젠가는 발목 잡을거라는 생각은 계속 들더군요. 지금이라도 이 부분을 해결할 능력이 않되면 철수하는게 LG그룹을 위해서라도 옳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WR
2021-01-21 12:33:23

저는 휴대폰으로 게임은 거의 하지 않다보니 그런줄은 몰랐네요. 스맛폰이 어떤분들에게는 게임기일수도 있는데, 그런분들에게는 선택하는데 큰 장애가 되어왔겠네요.

2021-01-21 10:45:30

거의 20년 가까이 삼성폰만 쓰다가 현재 LG V30 쓰는 중인데 전면 카메라 이외에는 

굉장히 만족스럽거든요.

전면 카메라도 V40 부터는 괜찮길래 다음 폰으로 V 시리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WR
2021-01-21 12:36:23

저는 반대로 거의 엘지폰만 쓰다가 중간에 잠시 삼성폰을 쓴적이 있는데, 디스플레이가 너무 인위적으로 세팅된것 같아 오래 사용하면 눈이 피곤해지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엘지폰만 다시 쓰고 있습니다.

2021-01-21 10:59:09 (106.*.*.27)

한다리 건너 봐왔던 입장에서 참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코멘트에 조금 더 달아본다면,

저 위에 뚱순이님이 말씀하신 1번 4번 유형은 공감이 많이 갑니다. 상당부분 팩트도 있구요.

다만 2,3번 내용은 요즘은 많이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2는 맥킨지사태 이후로는 내부적으로 

오히려 금기시 해왔던 분위기였습니다.(최근은 잘 모르겠지만요..)

 

LG도 임원들 자주 갈립니다...평가에 따라 전체의 10%, 20%..는 매년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아까 저 4번 유형은 늘 불안하고 조급하지요.(1번은 상대적으로 아주 덜한 면이 있습니다^^;;)

임원이래봐야 40대 중후반~50대 초반인데 나가면 갈데없는건 마찬가지거든요.

직원들은 고생하는데 임원들만 꿀빤다는 건 사실과 좀 다릅니다.

특히 점점 임원들이 모든 내용을 직접 디테일하게 챙기라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대리급 임원을 지향하는지..)

조금함과 맞물려 점점 GR스럽게 변해가지요. 안그러면 자기가 위에가서 터지고 오니까요..

그리고 자꾸 터지면 연말엔 나갈확률이 점점 올라오니까요..

 

그나마 HE나 HA같이 실적 좋은데는 잘하니깐, 하겠다는 거에 대해 주변 태클이 비교적 적은데,

그래서 오히려 자신있게 하고 싶은 거 제대로 하면서 성과내는데....

MC처럼 늘 못하는 조직은 주변 태클이 심하지요. 챙긴다는 미명으로...

남들과 완전히 다른 차별적인 가치 + 조급함이 ..벨벳이나 윙같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거기도 다 사람사는 동네인데, 그거 보고 다들 좋다 했을까요?

상황은 택두 없는데, 시그니처 같은 브랜드를 만들어내려다보니 헛발질만...

 

사실 동생분이 퇴진하시고 나서, 많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핳고 있는 거 보면

그분만의 문제도 아닌 것 같고...하여간 총체적인 난국인것 같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서 중저가라도 품질에 충실하면서 고객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준다면(고객들을 놀라게 하려고 하지말고...-.-)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아질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만, 지금 분위기로는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WR
2021-01-22 02:22:52

저도 이젠 엘지를 떠난지 11년이 넘다보니 요즈음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안타깝네요.

2021-01-21 11:28:14

실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의사결정에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그 밑의 본부장급만에게만 책임을 신랄하게 묻는 문화가 만들어낸 희극이 아닐까합니다. 적자사업으로 회사 이익을 저해해도 감당할만하니 결국 믿을만한 내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승승장구하고, 밑에서 뼈빠지게 일한 사람은 책임지고 집에가거나 신상필벌한다고 불이익주고....몇번 본적이 있는 풍경인데, 참씁쓸합니다.     

WR
2021-01-22 02:25:32

제가 근무할때 있었던 상무급들은 떠난분들 많은데, 부사장급 이상은 그대로 있는것 같더군요.  이번에 만약 사업을 접게 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건 실무자들이 될거구요.

2021-01-21 11:31:07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참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는 mc부분을 전자내에서 독립시켜서 운영하도록 하는게 어떨까 싶었는데..

전자내에 있으면 여기저기서 태클 들어오고 그런 상황에 놓이면 조직의 장(아마 본부장이면..상무?전무?)

조급하게 마련이죠. 다른 부분들은 실적 올리고 좋은 소릴 듣는데, 자기 조직은 정 반대니..

그런 조급함이 제대로 된 로드맵을 그리지 못하게 되고 단기 실적을 내기 위해

우왕좌왕하면서 이런 상황까지 온것 같네요. (참 많이 보던 그림이네요..)

WR
2021-01-22 02:29:58

적자가 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고 준비했으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 너무 조급하게 하다보니 적자가 6년 연속 이어지고, 결국 이 사단이 난것 같습니다.

2021-01-21 13:15:53

 LG -- 인간적인 분위기...느슨한 사풍...

 

이런 분위기로는 절대로  시장에서 살아 남기가 어렵죠.

기아자동차나  쌍용/대우자동차도 비슷한 사풍이었습니다.

쌍용다니던 사람은 직장이 너무 편했다고들 하고(기아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 90년대 기아차 부장급

이상은 신호등 역할도 안 해주면서 빈둥거리고.....

현대정공이 기아를 인수하고 현대정공/현대차 임직원이  움직이자  1년간 질질끌던 문제가 일시에 해결

되더군요...ㅎ 

 

아마 LG도 이런 사풍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회사사람들이 죽어나갈 정도가 되어야  회사가 살아남나봅니다...ㅠㅠ

WR
2021-01-22 02:32:40

실무선에서 일을 했던 저의 경험에 따르면, 인간적인 분위기는 있었지만, 업무 강도는 상당했었습니다.

저도 일하다가 죽을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게 엘지를 다닐때였고, 그때의 경험이 취업 이민을 오게 한 요인중 하나였구요.

2021-01-22 09:28:07

그러셨군요....에고...

사람이 느끼는 건 주관적인 것이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저는 기아 - 현대인수  

두 회사 사풍을 실재 직접 느끼며 비교를 한거니 아마도 더 정확할 거구요..

님께서 느끼신건  삼성과 비교를 한건 아니고 님이 lg내에서만 주관적으로 느낀거니......음...

 

어쨋든 세계최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그 안의 직원들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건지....

미국의 세계최고 회사들 노동강도나 근무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2021-01-21 16:24:27

전 사업정리하는건 잘 하는거라고 봅니다.
엘지폰 사용 중인데 사용해 보면 개발자들의 장인정신 부족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G5 에 있던 후면버턴으로 파워 off 되던게 g8 에선 없어졌더군요. 괜찮게 샹각했던 기능을 다음에 빼버린다고들 하던데 실제 겪었네요.^^
그리고 삼성덱스 비슷하게 화면확장 기능이 g8 에 추가되었는데 이것도 답답한게 화면학장모드가 되면 본체의 밝기가 최대가 되고 밝기조정이 안 되서 배터리 광탈하게 만들기 때문에 활용성이 없더군요.ㅜㅜ
그리고 제가 mlbtv를 폰으로 보는데 aspect ratio 가 안 맞습니다. G5 에선 좌우가 압축되어서 길쭉하게 보였는데 g8 에선 좌우로 늘어나서 뚱뚱하게 보여주더군요.
이것말고도 몇개있는데 개발자들의 투철한 완성도를 만들고자 하는 마인드가 너무 부족해 보이더군요.
전 윗선의 문제도 있지만 실무자들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WR
2021-01-22 02:50:02

아무래도 팔이 안으고 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던 개발자들은 장인정신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개발자들은 기획하는 쪽에서 정한 요구사항대로 개발을 했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도 제품의 품질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와지는건 물론 아니겠지만요. 

2021-01-21 21:22:37

 근데, 이렇게 되면 odm 사업까지 완전히 접게 되는 건가요?

예전에는 제조시설을 베트남쪽으로 옮겨서 odm 방식으로 한다고 했었는데....?

WR
2021-01-22 02:53:34

조만간 최종 발표를 한다고 하니 발표후에 알수 있겠지만, 중국업체들을 제외하면 엘지만큼 완제품을 생산할수 있는 업체들이 별로 없고, 구글같은 미국 업체들은 중국업체를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기도 하니 ODM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엘지에서도 아예 접지는 못할것 같구요.

2021-01-22 20:58:53

그러면 이전 계획하고 별로 다른 게 없는데요...이미 작년 가을 쯤에 국내에서는 더 이상 생산 안 하고

베트남쪽으로 돌려서 ODM 하고, MC 사업부는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한다고...

 

Updated at 2021-01-22 05:29:53

저는 예전 피처폰때부터니까 거의 15년정도는 계속 LG를 사용해오고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저는 삼성이 사업에 접근하는 방식이 싫습니다. 숨은 실세의 딸에게 말을 사주고 그 댓가로 경영권을 승계받고 하는 그런 모든 일련의 행위가..

 

그리고 2년반만 선고받고 그것도 길다고 국민들이 걱정해주는 그러한 모든것들이.. 

 

예전에 LG전자 MC부서 다니신분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핸드폰에 생체리듬 같은 이상한 기능을 넣는걸

임원들이 좋아했다고..개발부서는 그거 개발한다고 시간 다잡아먹고 그랬다던데..생각해보면 LG폰에서 그 기능 쓰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고, 애플이 만든 애플워치는 사람들이 미친듯이 쓰고있죠.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이제 핸드폰같은 생활에 밀접한기계는 기능보다도 브랜드 전략에 영향을 받고 구매를 하는데 왜 잘나갔던 피쳐폰의 컨셉을 차용한 스마트폰은 안나왔을까요? 예를들면 초콜렛폰 컨셉의 스마트폰 이라던가..

 

어쨋든 중국제는 백도어 문제때문에 사용할 생각이 없고..삼성이나 애플 둘중에 하나인데 애플은 워낙 폐쇄성이 강해서 어쩔수없이 삼성으로 가야겠군요..참,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왜 LG에서 작은폰을 안만들었는지도 의문입니다..작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었고, 시그니처 고급폰에 대한 수요에서 밀리면 그런쪽으로라도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여튼 다음폰은 그냥 Z플립으로 가야겠습니다..삼성폰 쓰기는 심정적으로 정말 별로긴 하지만 이젠 대안이 없네요..예전처럼 스카이라도 나오면 써보고 싶기도 하네요..-_-

WR
2021-01-22 06:27:58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가수가 싫으면 그 노래를 잘 찾아듣지 않는데, 제품이 좋아도 만드는 회사가 싫으면 그 제품을 잘 구매하지 않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삼성 제품을 거의 사지 않고 있구요. 

유일한 삼성제품이 TV인데, 그건 예전집에 장식장에 딱 42인치에 베젤이 얇은 제품만 들어갈수 있었는데, 그걸 만족하는 제품은 삼성 밖에 없어서 샀더랬습니다. 나머지 벽에 거는 큰 티비는 예전부터 엘지만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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