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의문의 긴급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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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22:57:32
퇴근 후 집에 가려는데 시동이 안걸립니다. 배터리 문제인줄 알고 회사 직원의 배터리 점퍼를 연결해봐도 먹통. '아 기름이 엥꼬네~'
점심 때 연료게이지 50km 남은거 보고 15km거리의 병원을 왕복했는데, 막판에 엑셀이 안먹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결국 혼자 남아 보험사 긴급주유를 신청했습니다.
30여분 후 도착한 출동기사가 영수증을 보여주며 기름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시동이 안걸려요.
차가 기울어져서 그런가 싶어 밀어 옮겼는데도 별무소용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데 출동기사가 기름이 모자라서 그럴 수 있답니다. 하루에 두번 출동신청은 안되니 사비로 요청하면 3만원이랍니다.
이런 제기~ 이거 눈탱이구나. 됐다싶어 보내고, 결국 도보왕복 30분 거리 주유소에서 기름 3L 길러와 넣고 시동걸었습니다.
과연 긴급주유랍시고 온 출동기사는 제 차에 무얼 넣은걸까요? 공기? 물?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생각밖에 안드네요.
제가 잘못 생각하는걸까요? 태클 환영입니다.
님의 서명
이거 방탄 아니야, 이 ㅅㅋ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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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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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정말 없었다에 한표. 던집니다. 연료통 안에 솜겨놓은 마지막 1리터까지 다 쓰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