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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돼지국에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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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3 19:26:19


'진규야 밥먹자'님 컨텐츠를 가로채서.. 레서피 하나 올려봅니다.

아내가 나름 잘하는 요리중 하나가 등뼈찜입니다. 인근 전통시장인 세화오일장에서 신선한 등뼈를 사다가 찬물에 핏물을 제거하고, 잡내제거용 갖은 재료를 넣어 한번 끓여낸후 물을 버리고 한번 씻어내고 다시한번 끓이면 1차 작업이 끝납니다.
이후 된장을 풀고 묵은지, 감자등을 넣어서 2차로 끓여냅니다.
보통은 이게 완성인데.. 이번엔 제가 추가주문을 좀 넣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경남 하동에 살적에 대표적인 가정식 메뉴중 '돼지국'이란게 있었습니다. 하동의 지역메뉴인지, 경남의 그것인지, 지리산 자락의 그것인지는 댓글로 알려주시구요~
여튼 동네 지인들은 '돼지국'으로 불렀는데 공통적으로 엄마의 요리를 규정할때 늘 빠지지않는 대표 음식이었죠.

며칠전 아내가 저녁식사로 등뼈찜을 한다고 하자 불현듯 그 돼지국이 생각나는 겁니다. 그래서 등뼈는 그날 바로 찜으로 먹고 국물을 평소보다 많이 오래 끓여서 돼지국용(?)으로 남겨 두었죠. 그리고 오늘 그 육수에 감자 등등의 재료를 추가해서 밥을 먹는데 하동 시절도 생각나고 해서 한라산 한병 깟어요. ㅋ~ 끝내줍니다!
아내에게 감사하구요. 주말 기분 제대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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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3 19:29:33

드라마 심야식당 오프닝에 나오는 돼지고기된장국 느낌도 좀 나네요.. 안주로는 그만이겠습니다..ㅎ

WR
2021-01-23 19:44:42

맞습니다. 아주 비슷해요. 심야식당의 그것은 '돈지루'인데 일본 여행가서도 먹어봤지만 경남의 그것보다는 냄새가 좀 덜합니다. 아마추어들은 그 깔끔한 맛이 좋겠지만 오리지날 경남 스타일은 돼지냄새가 좀 나야지 진짜지요!

2021-01-23 19:30:19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군 차황면이 외가인데 제가 방학때 내려가면 외할머님이 해주신 음식중에 시레기인지 우거지인지 넣고 돼지등뼈 뿍 고와서...멀건 국물에 산초가루 살짝쳐서 먹었습니다.

어린 제가 그걸 잘먹었는지 저만 내려가면 항상 무쇠솥에 가득 끓여놓곤 하셨어요. 돼지국하고는 레시피가 다른긴 한데...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제주는 오늘 더워겠는데요...ㅎㅎ

WR
2021-01-23 19:51:20

아~~ 뭔가 빠진것 같았는데!! 산초가루였어요! 경남 레서피의 시그니처죠! 생각도 안났을뿐더러 제주에서 구할수 있을래나요? 지리산 살적엔 순댓국을 비롯해 모든 국밥류에 뿌렸는데.. 서울에서 막 이사갔을땐 무슨 국에서 '아이보리'비누 맛이 나서 꺼렸지만 이내 그 감칠맛에 반했드랬죠!
아범님 덕분에 생각났네요.
제주는 실제온도는 17도였는데 종일 비바람쳐서 체감상 추웠어요.

2021-01-23 19:52:51

향은 그때 드신 것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기성품 산초가루는 마트에서도 구하실수 있습니다...^^

WR
2021-01-23 19:55:36

마트에서 팔거라곤 생각도 안해봤어요. 완전 지역특산품인줄 알았고 저희도 방앗간에서 사다 먹었거든요.
헐~ 이렇게 무지합니다.

Updated at 2021-01-23 19:33:33

와 피빼고 하는거 상당한 정성인데. 맛있어 보입니다. 소주를 부르는 음식이네요.

WR
2021-01-23 19:53:08

제가 사실 주량이 소주 반병인데, 아내가 이런류의 메뉴를 하면 꼭 한병 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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