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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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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4 00:04:49

부동산 스터디라는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저도 아주 오래 전에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어서 그 수기에 나온 소아마비 친구를 업어서 공부 같이 하신 분이 지금은 어떻게 되셨을까 궁금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서핑하다가 그 분 현재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아버지로서 사실 아이를 입양해서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과연 친구를 업어서 같이 공부하도록 해주신 분이 성인이 되어서는 아이를 둘이나 입양하여 키우고 계셨군요. 개인적인 존경을 보냅니다. 아래 부분은 그 카페의 게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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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다시 태어난다해도 이 길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고시 합격자들의 수기인데, 삶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책 뒷 표지에 소아마비 친구를 업고 공부시켜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두 청년이 웃고있는 사진이 크게 실려있더군요

한 명은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였고,

다른 친구가 고등 시절 때부터 대학, 사법시험 준비 기간 동안 소아마비 친구를 업고 공부를 시켰고

둘 다 동시에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사연을 접한지 약 20여 년이 지났지만, 두 명의 우정이 아름다워 보였기에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고

그 뒤 두 사람이 어떻게 됐을까 한번씩 궁금하기도 했는데,

소아마비 친구를 업고 공부를 시킨 학생이 최재형 감사원장이셨더군요

경기고-서울법대-사법시험을 거치며 평생 함께 해 온 그 소아마비 친구는 강명훈 변호사이구요

최재형 감사원장은 학창시절부터 소아마비 친구를 업고다니면서도 늘 친구 앞에서 겸손했다고 하더군요

최재형 감사원장은

강원도 평강군 출신의 독립운동가 최병규 선생의 후손이며,

해군 출신 아버지 최영섭 대령은 6.25 당시 최초의 해전이자 첫 승전인 대한해협 해전

갑판사관 겸 항해사, 포술사로 참전한 승전의 실질적 주역이고

작은 아버지 2명은 해군, 형은 해군 대위, 동생들도 모두 장교 출신, 장남도 해군 병장 전역 등

3대가 모두 군 복무에서 모범을 보였네요

1986년 판사로 임용된 후에는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대전지법 법원장,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사법연수원 원장까지 지내며

늘 바른 판결과 흠결없는 처신으로 존경을 받아오셨네요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직시에는 박정희 시절 군 쿠데타 모의 의혹 숙청사건인 이필용 사건 피의자에 대해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임을 인정해 무죄를 선고하는 등 소신대로 판결을 내리셨구요

판사 재직 시절엔 아들과 사위가 검사인 무역업체 사장에게 실형을 내리기도 하는 등

같은 법조인이라고 감싸지 않고 법 앞에 예외를 두지 않는 면을 보이셨다고 들었습니다

가족관계 관련해선

부인과의 사이에서 두 명의 딸 외에도

9개월과 11세 남자 아이를 각각 2000년과 2006년에 입양하셔서 살짝 놀랐습니다

최재형 원장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를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입양은 버려진 아이에게 가정을 선물하는 가장 고귀한 행위지만,

저도 도저히 입양할 자신은 없는데, 그런 선택을 한 원장님 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최근 5년간 13개 구호단체에 4천여만원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셨네요

(여기 붇카페에는 돈 많은 분들 많으셔서 4천만원이 작은 돈일지 몰라도

평생 판사로 생활하셔서(사법연수원장 직후 감사원장으로 임명)

4명의 자녀를 키우는데 판사 월급만으로는 부족하셨을텐데요)

늘 바른 자세로 사회를 위해 묵묵히 의무를 다해온 분인데,

감사원장으로 임명되신 후 월성원전 폐쇄 관련 감사에서 정부 입장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최근 곤욕을 많이 치르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최재형 감사원장님은 성품으로 봤을 때 정치하실 분은 아니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법 없이 조용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훌륭한 어른이

우리나라에도 아직 계신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두 아이를 입양해 20년간 기르신 최재형 감사원장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CARPEDIEM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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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4 00:07:11

감사를 신의 뜻으로 하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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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4 00:08:43

요즘 감사원장 금칠하는 글이 여기저기 펌질되더군요.
대묘 프로젝트라도 가동됐나 보죠?

1
2021-01-24 00:38:46

제가 보육원 봉사활동을 오래했는데 저보다 백배 훌륭한 분들이 입양해서 키우는 분들입니다

소개해 주신 분은 넓고 따뜻한 마음 그리고
성실과 책임감이 대단한 분이네요

2
2021-01-24 00:50:15 (219.*.*.9)

어떤 면에선 일베보다 더한 부동산스터디 카페
커밍아웃 글을 디피에서 보네요

2021-01-24 02:11:49

고정인양 부모와 개별되는군요. 모든 부모가 자식을 인격체로 대우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면 좋을텐데요. 특히 젊을수록 자식에게 시간투자하는걸 아까와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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