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컴퓨터가 자꾸 느려지거나 꺼질땐...
...뚜껑을 따고 청소를 해봅시다.
이미 인생에 몇번 겪었던 이야기긴 합니다만...
엊그제 정도부터 컴퓨터가 동작이 이상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용하다 중간에 갑자기 꺼진다던가...
사실 오래되어서 (cpu와 보드만 13년째 사용중... I7-870...) 슬슬 바꿔주어도 될 타이밍이긴 합니다만,
지금 저에겐 PC를 업그레이드 할 이유도 여유도 없습니다...
하는 게임이라곤....
대략 25년쯤 전에 동생이랑 같이하던 이걸, 요즘엔 아들이랑 같이하는 정도........
블루레이는...
한 10년째 아직도 요걸로 보고 있고... (감가상각이 맨틀 핵을 뚫을 기세...)
그 외엔 인터넷 서핑, 음악듣기 정도밖에 하는 일이 없다보니, 부팅할때 좀 시간 걸리는 것 뺴곤 일단 부팅시켜놓으면 딱히 불편한 점도 없고 하니... (13년전엔 나름 좋은 사양이었죠... 조금만 더 기다리면 샌디브릿지 나온다 그러던 시기인데... 버얼써 옛날에 샌디브릿지도 멸종했다능... 아니 인텔 자체가 꽤나 몰락했군요...) 계속 고쳐쓸 궁리만 하게 되더군요. 업무는 회사 노트북이 따로 있고요.(애시당초 개인 PC서 업무를 보면 안되기도 하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꾸 꺼지는 컴퓨터...
PC만진게 한 35년 되다보면... 명함만 SE라도 촉이 오지요.
아... 따야되는구나.
판도라의 상자...
대략 결과는 예측하고 있었지만.... 무거운 마음을 억누르고 열어봅니다.
이젠 부팅이 안되는 지경이니 더 이상 피해갈 수가 없네요.
예상대로... CPU팬에는 회색 물질이 자안뜩.......
KF94 마스크를 끼고, 열심히 청소해줬습니다.
KF94 성능 한번 확실하네요. 그래도 시각적으로 화아악 날아오르는 회색 가루들은...
연 김에 브가랑 보드 등에 앉은 먼지도 탈탈 털어줬습니다. 메모리에도 먼지가 잔뜩 있더군요... 대체 왜...
30분정도 열심히 청소하고... 전원 넣자...
음 뭔가 보호모드라도 있는건지, (있겠죠, 발열체크 루틴...) 건강할때 비해서 한동안 잠잠하다가, 회색가루 털어낸걸 확인했는지, 부팅 화면이 돌아옵니다. 횡재라...
하는김에 조각모음도 돌려주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2 한창 할때, 스펙이 딸리지 않는데 유닛이 많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프레임이 뚝뚝 떨어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떄도 원인은 CPU 발열을 제대로 빼지 못해서 연산이 대폭 느려졌던 것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부 청소후 게임이 빨라졌어요! ...거짓말 같지만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일요일인데 한가하신 분들은 오랫만에 데탑 뚜껑 한번 따보시고... 회색 가루 축척도를 점검해보시는 것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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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도 좋은 방법이고 해줘야는데 윈도우를 지우고 다시 까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기도 하더라구요. 둘다 해주면 최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