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림 그리기를 즐기기 위한 팁 공유 7(선에대하여 2-1)

주말은 잘들 보내셨나요~~

날이 많이 풀렸는데 한두번 춥고나면 이제 또 봄이겠죠~~

다시 시작된 한 주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선에 대한 것은 정말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그만큼 할 이야기도 많은데요~

연재로 얼만큼 다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되는대로 계속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합니다~~

 

어쩌면 선은 ,

그림을 그리면서 평생 연구하고 고민해야 하는 요소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거의 의식없이 그리기 시작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지고, 맘에 들지 않는 선은 바꾸고를 반복하다가

한동안 그렇게 그리면서 어느 수준에 이르면

자신만의 선을 갖게 되는데,  그 것은 또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고..

그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만화 작가들도 다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되는데,

그래서, 만화 작가의 처음 시작 할 때의 그림과 후반부 그림이 많이 차이나는 경우를

독자가 자주 경험하게 되죠~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화 비교~(왼쪽 상단이 초기 화풍)

 

 

선의 종류에 대해 지난 글에서 간단하게 다루었지만

선이 그렇게 단순하게 이야기 될 것은 아니겠습니다

 

아무튼 ..

지난 글에 이야기 한 것 같이 

실제 연습과 활용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부분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에 대해 딱 한가지만 알아야 한다면 지금부터 다루는 부분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선긋기를 할 때 긴선의 중요성과 필요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긴선 연습은 일단 이젤에 화판을 사용하여 최하 4절 이상에서

연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8절 스케치북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젤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책상에서 그려도 되는데

책상은 앉아서 선을 길게 긋는 것이 자세측면에서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연습을 안하는 것 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여건에서도

무조건 연습을 하시는 것을 또 권 합니다

 

유튜브 '아트씨느' 동영상 중 선 긋기 연습 중

 

위 그림에보면 이젤과 화판을 이용하여 긴 선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연필도 볼펜 깍지등을 이용해서 길게 만들어 최대한 길게 잡은 후 선을 긋고 있는데요

이렇게 긋기 위해서는 손목이 아니라 팔의 상,하박을 모두 이용하여

말 그대로 길게길게 그어야 합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손목을 함께 사용 하게 되지만 연습 초반에는 손목을 사용하지 않은것이

길게 긋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위에서는 선이 큰 아크를 그렸지만, 직선을 먼저 연습하는것이 좋습니다. 

마치 골프 스윙의 똑딱이 같죠~~??

개인적으로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근육을 만들어 질때 까지는 조금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 될텐데..

골프에서도 공은 맞출수 았어야 하듯이 

그림에서도 선은 그을 수 있어야 한다고나 할까요~~ 

 

선 연습 요령은

먼저 너무 느리지 않은 일정한 속도( 느린 서수로  '하나' '두울' 정도)로 

한번에 약 30~40cm 길이의 직선을 긋는겁니다.

익숙해 지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가 너무 느려지면 깨끗한 라인을 만들수 없고, 

너무 빠르면 지면과의 접촉면이 일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충분한 연습 이후에는 속도감이 필요한 선에서 자유롭게

속도를 조절 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은 정말 정말 중요한 이야기 입니다.

제가 그림을 배울때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내용인데, 아마 다른 식으로

말씀하셨던 것을 아주 후에 깨닫게 된 것일 수 있지만요~~

아무튼.. 

선을 사용하여 명암을 칠해 나갈때 이부분을 알게 되면 결코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고, 아는분과 모르는 분의 차이는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차이 만큼이나 분명한 그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물론 아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몰랐던 분들에게는 

반드시 알고 연습하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우선 연필을 이용해서 칠을할때 크게 다음과 같은 구분을 합니다

연필 흑연의 면적을 최대한 넓게 이용하여 선 적인 구분없이 부드럽게 칠을 하는 방법과 

가늘던 두껍던 연필을 세워서 선으로 채워 칠을 하는 방식입니다,

1번은 칠, 2번은 두꺼운 선, 3번은 가는선 (아이패드, 팬슬, 어도비 프레스코 툴)

 

 

아래 그림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선이 가늘어지는데

보통 연필을 세워서 그릴수록 오른쪽으로 가게 됩니다.

 

또한,  보통 위 그림에서 처럼 

오른쪽 이하의 가는 선을 사용 하려면 연필을 매우 세워서

그려야 하고  반대로 두껍게, 혹은 거의 칠 하듯이 사용하려면

연필을 매우 낮게 뉘여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연필을 세워서 가늘게 선을 긋다보면 어느정도 톤을 내기 위해

뉘여서 칠하는 것 보다 필압이 높아지고 그러면 위 그림의 B 처럼 

종이의 조직 깊이 칠이 되게 됩니다.

 

 

 

그런이유로 두 경우 완성된 그림의 느낌은 서로 매우 다릅니다,

A와 같이 뉘여서 부드럽게 칠하는 것으로 완성된 그림은 대체로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라면 B와 같이 세워서 가는 선으로 칠해 나간 그림은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게 됩니다. 

밀도가 그만큼 놓아져서 그런 느낌을 주게 되는데 아래 그림은 석고로 된

구 를 그린것 이지만 매우 무게 감이 느껴집니다.

아주 가는 선은 아니지만 비슷한 두께의 비교적 가는 선으로 계속 겹쳐서

톤을 만들었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져서 무게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보다 더 가는 선으로 겹쳐 칠하면 거의 쇠구슬 같은 느낌도 받게 됩니다

물론 무게감은 선의 가늘기만으로 표현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이 큰역할을 하는것은

분명합니다.

 

아래 그림은 연필로 그린 그림과 목탄으로 그린 그림의 비교 입니다

연필과 목탄 그림 비교(왼쪽이 연필, 오른쪽이 목탄)

 

연필이 조금 단단한 느낌을 준다면, 목탄은 다소 푸석한 느낌을 줍니다

뭐가 더 좋고 나쁘다 는 없습니다.

대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데 어떤 도구를 사용 하는가에 따를 뿐이죠

 

모든 도구를 다 사용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화가들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취미그림을 그리는 분들에게 그런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옳고 그르거나 좋고 나쁨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기에게 더  맞는 재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우 가늘고 선명한 선을 사용하기를 즐겨 했고

깔끔하게 완성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기 때문에 최대한 가늘고 뽀족한 

연필을 사용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저 다양하게 사용 할 수 있는것이 

가장 좋은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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