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봤습니다.
저는 원래 게임을 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웠고, 후에는 목표가 변질되어
일본어를 읽는 재미때문에 게임을 시작했는지라 텍스트 어드벤처를 즐기게 되었죠.
그래서 (요즘은 아니지만) 시나리오가 좋았던 텍스트 어드벤처는 다 해봤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나온 베리드 스타즈도 비타판으로 열심히 플레이 했더랬죠. (그 쓸데없이 바쁜 와중에도)
...만 게임계에서 읽는 게임이라는게 마이너한 장르인데다가, 언어의 장벽마저 겹쳐서 대화를 나눌 상대도 없고... 또 요즘에는 더더욱 마이너한 장르가 되고 판매량도 바닥을 치다보니,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가진 게임은 극히 드물었죠.
마지막으로 시나리오에 감탄했던 게임이 <428 봉쇄된 시부야에서>였으니까요.
(이게 대체 언제적 게임이야...)
그런데 이런 제 갈증을 해소하는 명작이 나타났습니다.
장르는 의외로 정통 SF물입니다.
...인데 뭐 하나만 잘못 꺼내면 스포일러가 되기때문에 뭐 할말이 없어요. 캐릭터가 13명이고 거의 대부분 캐릭터 묘사가 훌륭한데 이 말도 나중에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 이거 스포아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니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끼기로 하고요.
다른 분들은 전투가 재미없다고 하시는데 저는 전투가 너무 맘에 들던데요.
디펜스 류 게임인데 전략성도 뛰어나고 타격감도 좋아서 시간이 휙휙갑니다.
일본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극찬을 쏟아내고 있으며, 심지어 남의 게임은 커녕 자기 게임과 회사도 디스하기로 유명한 대난투의 프로듀서 사쿠라이도 '시나리오 라이터를 꿈꾼다면 꼭 해봐야 할 게임'이라고 극찬을 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고요...
SF로서의 설정면은 둘째치고 서술트릭을 활용하는 기술이 거의 예술입니다.
와, 이걸 이렇게 쓰나? 싶을 정도의 묘사가 하나둘이 아니에요. 추리소설의 서술트릭을 좋아하시는 분들, 이런 트릭을 자주 쓰시는 크리에이터(만화가, 작가)는 뒤통수에 충격좀 많이 받으실 듯 합니다.
결론, 어드벤처 게임 역사에 남을 대작게임.
SF마니아, 추리소설 마니아 읽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처럼 여러 단서를 꿰맞춰서 읽는거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PS : 우익적 요소가 좀 있는데 이는 하단 유튜브 링크에서 따로 다룹니다.
PS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두 캐릭터
절찬 발매중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891324
유튜브 : 지식공장장의 지식공장
https://www.youtube.com/channel/UCDv0ZRVwcRvI2xfpEh5EPBw?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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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아침 드라마 삼각관계는 순한맛으로 느끼게 하는 일본산 와사비 맛 오각관계 or 넓게 보면 칠각관계끼지가는 빅-픽쳐가 일품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