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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 도시락 글을 보니 떠오르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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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8 13:24:55

초등학교 5,6학년을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다녔습니다.

 

한학년에 한반 한반에 20여명내외..

 

강원도 인제군 원통면 월학리 월학초등학교.

 

겨울에 교실에 난로를 피우잖습니까..??? 그럼 쇠도시락에 밑에는 짠지(김치)를 깔고 누구는 들기름...누구는 참기름을 뿌립니다. 그리고 그 위에 밥을 덮고...머리 쓴다고 밥위에 똑같이 한층을 더 만들기도 합니다.

 

요렇게 도시락을 싸오면 당일 도시락당번이 1교시때부터 학생들 도시락을 차곡차곡쌓아서 난로위에 올립니다. 

도시락당번은 맨밑에 있는 도시락이 타지 않게 계속 도시락을 돌려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구요.

 

이게 2교시 지나고 3교시쯤 되잖아요....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실 수업하는 담임쌤이나 학생들 모두 머리는 온통 도시락에 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들기름에 자글자글끓는 김치냄새....상상해보세요..

 

학교갈때는 강따라 썰매타고 가고....학교가서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에...학교가는게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이었죠.

 

그립네요 그 시절이...특히 그 도시락...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도시락.

 

 

서울에서만 살았던 제 아내는 이런 추억이 없다네요. 백화점 들락거릴때 전 이러고 있었는데...

 

이런 추억이 없다니....ㅠㅠ

님의 서명
You Go We Go
댓글에 덧글이 없다고해서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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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8 13:06:13

전 보온도시락..

1
2021-01-28 13:08:40

초등학교 (×)
국민학교 (0)

2021-01-28 13:10:01

겨울엔 보온도시락이 있어도 일부러 저렇게 도시락 쌌죠.

어머니가 김치에 살짝 양념을 해주셔서 더 맛있게 볶아먹었습니다.

2021-01-28 13:10:50

이거 강원도 사란들에게만 있는 추억이더군요....

전 요즘도 가끔 해먹어요...똑같이 만들어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기에 구워(?) 먹으면 옛날 생각도 나고 맛나요~ㅎㅎ

2021-01-28 13:12:40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서울은 조개탄 난로였죠.

1,2,3 학년 저학년 때의 기억은 거의 안나는데 고학년으로 갔을 때의 기억이 바로 위의 난로위 도시락입니다.

당번은 조개탄 받아오고 불당번도 하고....

그런데 중학교는 라디에터 난방이라 이런 맛이 없었죠.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다시 난로를 사용해서 겨울에는 매일매일 뜨거운 밥에 볶음밥이었죠. 

하지만 계란 후라이라던가 소세지 싸가는 날이면 도시락 열자마자 공중분해 되는 불상사가  

그래서 어머니가 계란후라이는 밥 깔고 후라이넣고 다시 밥을 덥는수고로움을 하셨죠.

그때 먹던 도시락이 그리워지네요. 반찬은 별거 없어도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먹는 도시락의 맛은 진짜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2021-01-28 13:13:05

서울서 나고 자랐습니다만 

50년대 지어진 학교에 다닌지라 

저도 난로에 양은도시락 데워 먹던 추억이 있습니다요.

다만 연수현우아범님처럼 조리까지 하진 못했고요. 

도시락 순서 바꿔주는 당번 같은 것도 없었고요.  

그래서 맨 아래 깔려 있는 도시락은 누룽지가 눌고 그랬습지요. 

2021-01-28 13:26:00

누룽지 먹겠다고 일부러 약간 눌게 하는걸 원하는 친구도 있었더랬죠.

2021-01-28 13:30:53

저도 서울서 자라서 라지에디타 세대인지라 저런풍경은 본적이 없네요.
근데 들기름에 김치는 자극적이네요~ ㅎㅎ

2021-01-28 13:34:24

저도 보온도시락에 반찬넣고 쉑쉑해서 먹던 기억이 ㅎㅎ

2021-01-28 15:05:28

초등학교 다닐때 하늘소 들락날락하는 소나무 때던
나무 난로였는데 도시락은 못 얹어봤네요.
그때 생각 나네요. ㅎㅎ

2021-01-28 19:40:04

당번 시켜 한번씩 밥 위치 바꾸게하시는 센스있는 쌤도 계셨고
자기 수업시간에 절대 못건들게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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