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아들을 위해 소막창을 직접 구입해서 조리했습니다.
며칠전 소대창과 막창을 아들생일이라 먹었는데 제 주문실수로 영 만족스럽지 못하게 먹었나 보더군요.
아내가 뭘 챙겨주려고 해도 소막창만 먹고 싶다고....ㅡㅡ
오늘 건강검진등을 이유로 운동을 제꼈기에 걸어서 가락시장 축산부산물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걸어가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더군요. 한 40분걸렸습니다.
염통줄기/천엽/간
손에 쥐고 계시는게 소막창인데 마리당 저만큼씩 나온답니다. 500~600그램정도. 소크기를 생각하면 많지 않은 양이죠.
그램수 상관없이 한덩어리에 1만원.
소 3마리분과 서비스로 주신 염통줄기까지 구입해서 집에 도착해서 무게를 달아보니 1.9킬로정도 나오는군요. 단돈 3만원..!!!
염통줄기....사람으로 따지면 기관지와 허파에 연결된 관(??)이라고 할수 있겠죠?
소막창 1마리분입니다.
미리 지방제거는 어느정도 되어있지만 다시한번 큰 지방덩어리는 가위로 제거해줍니다.
굵은 소금과 밀가루로 빡빡 씻어줍니다.
잡내제거와 원활한 구이를 위해서 삶아줍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초벌구워주고 후라이팬에 궈주면서 본노의 토치질...!!!!!!!!!!!!
아주 맛나게 잘 익었습니다.
아들녀석 환장하면서 먹네요. 뿌듯했습니다.
아들아~~~~~한번 먹을거리 더 남았다...^^
서비스로 받은 염통줄기의 맛은 막창보다 더 담백하고(너무 과하게 담백함) 너무 많이 익히면 딱딱한건 아닌데 식감이 암튼 뻑뻑하달까..??
헌데 정말 찐 술꾼의 안주구나 싶었습니다. 연탄불에 석쇠올려놓고 살살궈서 먹으면 포만감은 없고 술안주로 기가 막힌...그런 그림이 떠올려지는 음식이더군요.
구입하고 손질하고 번거롭긴 하지만 가격대비 국내산 생막창이라는걸 생각하면 충분히 다시 해먹을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댓글에 덧글이 없다고해서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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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모양으로 나오는 돼지막창하고는 많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