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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Queen's Gambit이 재미있었다면 Stefan Zweig의 <체스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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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06 05:17:53

한 동안 넷플릭스의 퀸스갬빗이 화제가 됐었죠. 여배우는 오스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퀸스갬빗은 원작소설(미번역)이 있습니다. 미국 리뷰사이트의 평점이 매우 좋습니다.

작가(월터 테비스, Walter Tevis)는 1928년생이고 이 소설 초판은 1983년이었네요. 이듬해인 1984년에 유명을 달리했으니 퀸스갬빗은 그의 유작이자 최고의 히트작이 됐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4580977 (영문판)

 

그런데 평범한 작가가 이런 비범한 이야기를 써낼리 없다는 생각에 들이파봤습니다.^^

퀸스갬빗과 함께 묶어서 3권을 그의 도박(?) 삼부작으로 판매하는 걸 봤습니다.

제목들이 낯익어서 알아보니 모두 영화로 접했던 것들입니다.

  

[허슬러] 원작 - 미번역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845315 (영문판)

 

영화 : 폴 뉴먼 주연 (1961)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mWLoqj5

 

예고편

https://youtu.be/67faCqmcXjE 

 

[컬러 오브 머니] - 미번역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845290 (영문판)

 

영화 : 폴 뉴먼 주연 (1986)

https://pedia.watcha.com/ko-KR/contents/m5Zm60d

 

예고편

https://youtu.be/HtCuJx4Du_U 

 

여기까지 작성했는데 작가로 검색하니 떡! 하니 디피가 나올 줄이야~~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netflix&wr_id=139861

저는 왜 이 포스팅을 놓쳤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리뷰 사이트를 어슬렁거리다가 제가 신뢰하는 리뷰어가 같은 작가의 이 책을 극찬했네요. 줍 줍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287429 (영문판)


그래도 꿋꿋하게.ㅎㅎ  

도입이 길어졌을 뿐 저는 다른 걸 들고 시작했거든요.

 

 체스 이야기 - 슈테판 츠바이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602361

 

이 책을 들었다가 퀸스갬빗이 바로 연상되었고 단숨에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렸습니다. 단편 치고는 짧지 않고 중편보다는 짧은데 흡입력이 강력해서 마치 소설 속 등장인물 같은 조급증을 못이기겠더라구요.

퀸스갬빗의 작가도 이 책을 읽었고 많은 부분 참고(?)했으리라 생각합니다.(제 피셜)

 

소재에 빨려들었다가 내용에 압도되었고 슈테판 츠바이크가 나찌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경험도 많이 반영됐다는 느낌입니다. 그의 인생에 대하여는 대략 알지만  언젠가는 읽을 이 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60768

을 통해 더 잘 알고 싶은 작가입니다.  그와 같은 지성을 가지고 산업혁명 이후 유럽 문화의 최고조의 시기를 살았고 그 광기와 몰락과 전쟁의 참상을 모두 경험한 후 그 결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절망을 이겨내지 못하고 동반자살에 이르는 이야기일텐데, 여기서 이끌림의 포인트는 그의 '지성'입니다. 

 

체스 이야기를 영문번역판으로 읽었습니다. 어떤 언어로 작품이 씌여질 때 쉬운 단어로 썼으면 번역도 대응하는 흔한 단어로 번역됩니다. 쉬운 단어로 연결된 문장으로 명성을 얻으려면 또 다른 무엇이 있어야겠지요. 영어권이 아닌 나라의 작품이 영어로 번역되었을 때의 품질은 번역자가 어려운 타국어를 어떻게 영어에 대응하는 단어로 치환했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형용사와 부사의 풍부함 여부가 원작의 향기를 담아내는 그릇이 됩니다. 한국의 문학 작품이 해외로 번역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토속적 정서가 담긴 단어를 맛깔나게 옮기기란 어려운 문제입니다. 

 

체스이야기로 돌아와서 슈테판 츠바이크는 독일어로 작품을 썼고 작품들의 영문번역판은 동일 서구문화권이기에 대응하는 단어도 비슷하게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읽으면 새로운 형용사를 많이 접합니다. 단어를 외우지 않는 독서법을 간간이 후회하면서도 새로운 맛 때문에라도 그냥 읽어나갑니다. 지적인 과시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희귀한 단어를 외울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마우스 포인트나 손가락 끝으로 누르면 뜻이 나오는 세상이니까요. 

 

하여튼 츠바이크를 읽는 즐거움은 토마스 만이나 헤르만 헤세를 읽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몇 작품을 읽었는데 이 작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Post Office girl( https://www.goodreads.com/book/show/2376087.The_Post_Office_Girl 미번역 - 이 재밌는 책이 아직도 미번역이라니 출판사 관계자 보고 계신가요?) 이나  Montaigne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420014 , 분도님 글 추천 :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366350&sca=&sfl=mb_id%2C1&stx=min3d ) 이 얼른 기억나네요.

 

그의 20여 편의 저작 중 제일 많이 읽히고 재미도 있는 '체스 이야기'를 일단 강추합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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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2-15 04:42:21

좋은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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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8:25:10

저두 그랬군요 님 리뷰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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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10:00:13

추천드립니다^^

1
2021-02-15 10:52:12

오... 퀸즈 갬빗이 이렇게 연결되는군요.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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