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상] 싼게 비지떡...일은 일을 부르고...

한...4년쯤 전에 작업을 한참 하는중

게임회사 마지막 5년을 같이 불태웠던

와콤 인투어스4가 고장이 나버립니다.

 

그래서 이참에 저도 큰맘먹고 

액정타블렛으로 바꿔볼까 싶었는데

와콤 신티크는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그래서 일종의 베타테스트 삼아

중국산 신티크를 싼맛에 샀습니다.

그리고 한..4년을 잘 사용했습니다만

역시 중국산은 중국산이라고

윈도우가 업데이트만 했다하면

드라이버가 탈이 나더군요.

 

그동안 액정타블렛 작업환경에 

제법 적응도 한거같고

이참에 큰맘먹고 신티크나 질러볼까?

호기롭게 가격을 알아봤습니다만

아..역시나 아직도 비쌉니다. 빌어먹을 와콤...

 

그래서 중고장터를 기웃거리다

운좋게 부산지역 직거래 매물을 발견합니다.

거리도 지하철로 다녀올수 있을거 같고

시세의 반값이라니 이거 꿀매물인데?

싶었습니다만..어익후 박스가 없다네요.

 

결국 화실 동생녀석들 한테서

신티브 22HD 박스를 빌려서 갔습니다.

다행히 거래는 깔끔하게 끝났고 

물건상태도 대충봐서 좋아보입니다.

 

 

어떻게 집까지 끙끙대고 들고와 

힘들게 설치를 했는데.... 

(뒤에 스탠드 포함해서 9kg가 넘습니다.)

(드럽게 무겁더군요.)

 

이거 스탠드와 판떼기가 고정이 안되고

유로트럭에 나오는 츄레라 핸들마냥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보니까 판매자가 스탠드 고정나사를 안줬더군요.

 

전화로 물어보니...판매자도 그동안

나사가 있는줄도 모르고 써왔다네요?

화실에 같은 제품을 쓰는 동생놈들도

역시나 나사가 있는줄도 모르고 써왔다네요?

정말 이양반이나 저양반이나 ...

하지만 저는 나사가 있어야 겠습니다.

 

와콤에 문의를 해봤더니 이제는 단종제품이라

부품이고 뭐고 생산을 안한다는군요.

결국 설명서에 적힌 규격에 맞는 나사를

인터넷을 뒤져서 주문을 합니다.

 

 

(요즘 인터넷으로 못구하는게 없군요.)

(좋은 세상이야~ 좋은 세상이야~)

 

설치도 다하고 모든게 끝났다 싶었더니

동생놈들이 '필름 상태는 괜찮던가요?'

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어....보니까 전 판매자가 보호필름을 뗀건지

원래 안붙이고 써온건지 필름이 안붙어있습니다.

 

하...이제 액정 타블렛에 필름을 붙여야 하는데

저는 예전에도 이런거 여러번 말아먹은 똥손인지라

그냥 업체가서 붙이기로 합니다.

 

힘들게 설치한 타블렛을 다시 컴에서 뜯어내고

화실에 돌려줬던 타블렛 박스를 다시 빌려와

바리바리 포장을 하고는

부산에서 가장 번화가에 있는 

타블렛 필름 전문업체까지 들고갔습니다.

그래도 1g 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일념으로

스탠드는 빼고 들고갔더니

예전에 들고올때보단 쬐끔 가볍더군요.

 

 

아무튼...여러가지 귀찮은 퀘스트를

모두다 해결하고 드디어 설치가 끝났습니다.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고 사람 고생시키네요.

(허리도 아프고...어깨도 쑤시고...)